우선 이 분석에서는 숫자, 영문, 공백, 특수문자, 기호 등을 모두 배제하고 순수한 한글만으로 분석했음을 밝힙니다. 또한 표본이 충분히 크지 않을 수 있으니 감안해서 보셨으면 합니다.
세벌식 3-2015(가칭)의 경우 윗글쇠를 최대한 많이 눌렀다고 가정했습니다.
또한 좀 단순하게 짰기 때문에, 신세벌식의 경우는 연타 횟수를 약간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일단 김국 38 자판이 글쇠를 다른 자판에 비해 6% 정도 많이 누르는 것이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누르는 것이 순아래 입력, 다음이 신세벌식인데 역시 예상 가능한 바이고, 제일 적게 누르는 것은 세벌식 3-91과 세벌식 3-2015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윗글쇠 누른 횟수는 두벌식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세벌식 3-2011과 3-2012는 일부 겹받침이 없기 때문에 윗글쇠 누른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3-2014와 3-2015의 경우 신세벌식 요소를 차용하였기 때문에 윗글쇠 누르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3-2015의 경우 윗글쇠를 최대한 많이 눌렀음에도 기존에 비해 윗글쇠를 덜 누르는 것이 특기할 만합니다.
위쪽부터 1열입니다. 3열에 집중되는 것이 가장 좋고, 그 다음이 2열입니다. 4열에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전통적인 공병우 세벌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빈도가 다 비슷하고, 김국 자판의 경우 맨 위의 글쇠 사용을 최대한 억제한 것이 눈에 띕니다. 참고로 이 분포로 볼 때는 두벌식이 가장 이상적인 분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공병우 계열 세벌식이 분포가 비슷하여 편의상 하나만 나타냅니다. 보시다시피 신세벌식도 공병우 세벌식과 비슷합니다. 우선 두벌식에 비해 세벌식 계열의 분포가 검지와 중지로 집중되고, 소지와 약지에 가하는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 보입니다. 세벌식의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김국 자판의 경우 검지에 더욱 분포가 집중된 것이 보입니다.
모든 종류의 공병우 세벌식이 왼손 사용 비율이 비슷한데, 신세벌식의 경우 다소 왼손 부담이 증가했고, 두벌식은 그보다 큽니다. 김국 38 자판은 왼손의 부담이 62%가 넘어갑니다. 3-2014와 3-2015를 순아래로 입력하면 예상대로 다소 왼손 사용 비율이 올라갑니다.
같은 글쇠를 연타한 비율입니다. 예상할 수 있듯 두벌식이 그 비율이 제일 높습니다. 대략 61회에 한 번 꼴입니다. 신세벌식의 경우 같은 연타 수가 올라간 것이 특기할 만하며, 김국 38 자판은 두벌식에 육박하는 연타 횟수가 나옵니다. 세벌식 3-2014와 3-2015의 경우 신세벌식 요소를 도입함에 따라 연타 횟수가 조금 올라갔습니다.
같은 손가락을 연달아 사용하는 빈도입니다. 두벌식의 경우 대략 18번의 입력마다 같은 손가락을 연달아 사용하게 됩니다. 김국 38 자판의 경우 같은 글쇠를 연타하는 횟수는 두벌식과 비슷했지만 같은 손가락을 연타하는 빈도는 다소 두벌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세벌식 3-2014부터는 역시 신세벌식 요소로 인해 다소 같은 손가락을 쓰는 비중이 늘었습니다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같은 손을 연타하는 빈도는 공병우 세벌식이 모두 비슷하며, 두벌식이 오히려 낮습니다. 박경남 수정 신세벌식도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같은 손을 쓰는 빈도가 낮습니다. 반면 김국 38 자판의 경우는 같은 손을 계속 쓰는 경우가 많은데, 왼손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아래 입력의 경우 약간 빈도가 올라갑니다만 큰 차이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손가락의 이동 거리가 아닌 손의 이동 거리입니다. 예를 들어 "af"와 "dc"를 비교한다면, 손가락 이동 거리만으로는 어떤 것이 편한지 제대로 계측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수평보다는 수직 이동이 더 부담스럽다는 전제 하에, y축을 1.5배로 늘려 계산했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손목의 위치를 감안하고 회전을 이용해 계산하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우선 공병우 세벌식의 경우 당연히 맨 위쪽 열을 쓰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늘어납니다. 김국 38 자판의 경우는 맨 위쪽 열을 씀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동 거리가 낮습니다. 이는 위쪽의 차트에서 김국 38 자판이 맨 위쪽 열을 거의 쓰지 않는 데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두벌식의 경우 손의 움직임이 최대한 억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특기할 만한 점이라면 3-201x 계열, 즉 ㅓ가 t가 아닌 r에 있는 배열에서 손의 움직임이 약간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의 이동 거리가 늘어난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만, 손의 이동 거리는 감소한다고 추정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다른 자료는 손을 얼마나 번갈아 사용하는지, 한 손을 쓴다면 얼마나 계속 쓰는지에 대한 자료입니다만, 두벌식이 번갈아 치는 비율이 제일 높고 김국 38 자판이 번갈아 치는 비율이 제일 낮았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손을 번갈아 사용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김국 자판의 경우는 한 손을 3연타하는 비율이 제일 높았다는 점 정도가 특기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