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병원동행팀의 하루일기
8/25일 병원동행팀에 출근하자 전화가 울린다. 충북 영동에 위치한 베데스다요양원에서 어떻게 알고는
동행팀 민팀장에게 연락이 온것이다. 위급환자(배에 복수참)로 보이는 환자분이 게신데 입원과치료를
부탁하는 내용이였다. 병원동행팀에 연결된 모든 병원 요양원 등등 알아보는데만 어림잡아 20여곳이 된다.
그중 두곳에서만 환자신원확인하고 연락준다 한다. 28일이나 되서야 두곳병원에서 한다는 말이
너무 위험하다 한다. 그렇게 시간과 하루하루가 가는사이 30일 환자가 복통을 견디지 못하고 무작정 기차에 몸을 싣고
서울로의 입성을시도한다.
영등포역으로 환자가 11시쯤에 도착한다는 소식에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보기위해
민팀장외 동행자2명과 같이 영등포역으로 뛰어간다. 세상에 배에 복수가찻다 하길래 출렁배일줄 알았는데
너무 꽉차서인지 배가 탱탱하다 못해 손가락이 들어가지않을정도로 딱딱한것이였다. 위풍당당민팀장 환자상태를
파악하곤 무작정 의뢰서를 발급받아 시립동부병원(응급실)으로 직행한다.
검사결과또한 환자가 위급했었다는 결과가 나온다. 간수치, 위염증, 영양실조까지 복수도 1000cc가량
뽑으셨다한다. 입원은 않되었지만 다행이 치료는 되었다 생각되어 최초 환자를 모신 부천에 어느교회 목사님께
인계한다. 알고보니 서울역에서 4명에 홈리스분이 갈때가 없어 부천까지 가게된걸 알게되었다.
서울역 홈리스 퇴거에 대한 풍선효과를 실감나게 알게된 계기가 된거같다.
위글에서 나온 영동베데스다요양원 홈페이지에 가보니 내자신에 대한 생각과 다시한번 생각하게되는
마음한편으로 짠해지는 그런 글이 있어 알려보도록한다. 베데스다요양원측에 동의하에..
원"제목"돈에 팔려간 할머님!
지지난주에 받은 충격에 가슴이 멍멍하다.
할머니는 5월 어느날
우리 요양원에 오시게 되었다.
대통령 상까지 받으신 할머니시란다.
오시는 날부터가 요란하다.
"내가 대통령상까지 받은사람인데
새마을지도자를 얼마나 오래 한 사람인데
내가 왜 이런 시골에서 살아야 해.
농협도 없고 점방도 없고 감옥이지 감옥!!
내집도 있고 내돈도 있고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이런데서 살아야 해!
나 내고향 내집 00 000로 보내줘!!!"
얼마나 악을 쓰시는지
그날 아들과 대판 싸우며
혹시나 아들이 떼어놓고 도망갈까?
차에서 내리시지도 않고 소리만 바락바락 지르신다.
이런 할머니를 뵈며
과연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내 맘을 짖누른다.
다음날
아들은 할머니의 짐과 할머님의 남동생, 네째아들과 다시 왔다.
이젠 궁지에 몰린 할머님께서 폭력까지 쓰신다.
여러분이 계셨지만 정말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할머니는 온갖욕과 주먹질로..
아들은 이런 어머님께 성질을 주체할 수 없을 분노를 내뿜으며...
이렇게 억지로 할머님은 베데스다에 떨어뜨려졌다.
할머님은 극도로 불안해하셨고 아들들에 대한 원망으로 분노했다.
폭력과 폭언으로 다른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제일병원으로 보내졌다.
일주일 뒤 다시 아드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다시 양노원으로 오게 되었다.
며칠 뒤 모두들 견딜 수 없어 다시 모시고 가 줄 것을 부탁드렸다.
한달만 채워달라는 아드님의 부탁으로 어쩔수 없이 짐(?)을 다시 맡았다.
물건짐보다 얼마나 힘든지...
다섯시 반이면 우리집에 오신다.
아들한테 전화 해 달라고 ㅠㅠ;;
하루에 두세번은 전화해주고 30번은 앞으로 남은 날을 이야기해주고도 모자라
밤 10시가 넘어서도 우리집에 불쑥 들어온다. "아들 전화해봐!"
한달을 더 모실까 생각도 했지만 매일이 참 힘들다.
아드님들이 다 모였다.
"제가 욕을 얻어먹을지언정 이젠 저희도 도저히 안되겠어요."
말이 끝날 무렵부터 세아들은 그럼 어머니를 어찌할것이냐?
논쟁 시작이다.
16년을 모신 큰아들은 이젠 더이상은 절대 못 모신다.
어머님 우리집에 오시면 칵~! 죽어버리겠다
둘째아들 나는 받은거 아무것도 없으니 난 못한다.
내가 모실라면 월 100만원씩 나줘라.
네째 아들 나도 7년 모셨다.
난 어머니 절대 못 모신다. 나보고 어쩌라구...
4시간동안 엄청난 고성으로 싸우시는데
길가던 사람 동네사람들이 일하다가 모두들 쳐다보시고
양쪽 양로원과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모두들하나같이 "우리가 죽어야 하는디... ..."
하신다. 할머니는 기가 팍 죽어서 식사도 안하신다.
큰아들이 돈다발을 확 뿌리고는 차를 타고 쏜살같이 사라진다.
둘째아들 며느리 돈 줏느라 정신없다.
둘째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기로 했다.
아들은 할머니의 통장과 큰아들이 홧김에 던진 돈으로
어머니를 모신다고 한다.
할머니는 아이처럼 안따라간다하시면서
마음이 영 불안하시다.
"원장님! 나 이 아들 따라가야해요?
나 안가면 안되요?"
억지로
사랑없이
돈으로 팔려가는 우리 똑똑한 힘없는 할머니를 배웅해야만 했다.
자녀들을 키울땐 안입고 안먹고 사랑으로 키웠는데
대통령상까지 받으며 교장선생님 사모님으로 사셨던
한분의 어르신이 이젠 천덕꾸러기가 되어
돈에 팔려간다.!
할머니의 뒷모습이에 코끝이 찡하다. 원문내용.
우리사회가 이런내용들을 뉴스화보도or 인터넷에 올라와있는글포함 몇개인지 다시금 확인하며
긴 한숨과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본듯한 회상에 잠겨 나도모르게 눈시울을 비벼본다.
첫댓글 최호씨 영동에 있는 양료원에 알아보고 이렇케 글을 올려주셔서 감시해요 앞으로 이런 글좀 많이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