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이스람 공통점과 차이점
기독교와 이슬람권 사이에서 무력 충돌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 둘 사이의 앙숙적 관계는
7세기 이슬람 탄생 때부터 이어져 왔다.
두 종교는 유일신 사상이라는 한 뿌리에서 출발했으며 따라서 두 종교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문명 사이에 갈등은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현격한 교리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계보는 아브라함 전까지는 같으나 아브라함의 자손 대부터 두 개의 종교로 갈라지게 된다.
현재 사우디의 지방인 메카로 쫓겨난 아브라함의 첩인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이 이슬람의 조상이 됐고
본처인 사라의 아들인 이삭이 기독교의 근원이 됐다고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두 종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
두 종교 모두 유일신을 믿고 내세의 존재를 인정하며 하나님이 보낸 선지자가 등장한다.
예수의 탄생과 성장, 행적 등 성경에서 언급한 예수에 관한 이야기들은 코란에도 모두 등장한다.
예수가 부활해서 심판의 날 재림한다는 이야기도 이슬람인들은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은 기독교가
주장하는 삼위일체설을 부정한다.
예수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단지 하나님께 선택받은 휼륭한 선지자로 묘사된다.
코란에서 예수는 단독으로 호칭되기 보다는 거의 “ 마리아의 아들” 이라는 칭호로 불린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처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났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예수를 하나님이 아들로 만들어 준
것이 아닌 “인간의 아들” 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슬람은 기독교의 “원죄” 개념을 부정하는데 아담이 죄를 지은 것은 사실이나 그 죄는 아담의 죄 일뿐
그 죄가 후손에까지 대물림되지는 않는다는 교리를 펴고 있다.
따라서 예수는 십자가에서 대속물로 죽지 않았으며 하나님이 예수를 하늘로 데려갔고 대신 유대인 두목에게
예수의 형상을 입혀 그 사람에게 십자가형을 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슬람인들은 성경이 세월을 거쳐 번역되고 전해지는 과정에서 와전 됐다고 믿는다.
이들이 코란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것을 금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스람은 호전적인가 ?
“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 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과서에 인용돼 이슬람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문구로 사용돼 왔다.
이것은 13세기 십자군 전쟁 당시 서구 사회에서 이슬람에 대한 호전성과 적개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코란에는 “ 종교에는 강요가 없나니 진리는 암흑 속에서부터 구별 되니라 ” 며 종교 선택의 자유가 명시돼 있다.
또한 이슬람인들은 이교도들에게도 그들의 종교를 인정하는 관용을 베풀었다.
이처럼 “칼”을 통한 문화 전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문화가 빠르게 전파된 원인은 여러 문화를 포용할
수 있었던 유화력과 타민족에 대한 관용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성전이란 뜻으로 알려진 “ 지하드” 라는 용어도 잘 못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다.
원래 지하드는 절제와 자제를 위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 즉 “노력” 이란 뜻이다.
이외에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성을 부정하는 불신자의 공격에 대응하는 성전, 이슬람을 지키고 이슬람의 진리를
전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정의로운 전쟁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하드가 종교 생활을
영위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 욕망을 극복하며 외적인 압력이 들어올 때 맞서 투쟁하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짐에
불구, 현재는 싸움이나 전쟁이라는 뜻만이 부각됐다
이스람은 여성 인권의 사각 지대인가 ?
이슬람 세계에 대한 오해와 편견 중에 하나는 이슬람 사회는 일부다처제가 허용되고 두르카 등으로 여성 인권의
사각지대라는 것이다.
이슬람 사회의 일부다처제는 이슬람 세계가 처한 지리적 배경에 기인한다. 이슬람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3대륙이 교차하는 지역에 발흥했고 지역 특성상 이민족과의 잦은 이동과 교류, 전쟁이 빈번했다.
전쟁이 많은 만큼 미망인이 사회문제로 대두됐고 사회보장제가 없는 상황에서 경제적 자립능력이 없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책으로 일부다처제가 생겨난 것이다. 코란은 부인을 4명까지 제한했고 본처와
첩실을 평등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또한 이혼과 유산상속에 대해서도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서구의 경우 여성 참정권 및 인권이
보장된 시기가 20세기 중반 인 것을 고려한다면 이슬람 사회는 당시 매우 혁신적 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명간의 충돌
이슬람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문명의 충돌과 문명 내의 충돌에 대한 이해다.
즉 문명의 충돌이란 서구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 문명간의 갈등을, 문명내의 충돌이란 이슬람 내부의
갈등을 의미한다.
9.11 테러 직후 문명의 충돌론이 부각 됐으나 최근에는 문명내의 충돌이란 설이 설득력을 얻는다.
문명내의 충돌이란 이슬람의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가 이슬람의 근대화를 두고 생긴 갈등을 말한다.
다수파이자 온건파인 수니파는 이슬람 근대화에 대한 개혁을 서구세계의 과학 기술 문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수파이자 강경파인 시아파는 이슬람 세계의 후진성은 그동안 코란의 순수성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며
순수성을 훼손시킨 장본인이 서구자본주의의 물질문명이라며 이를 증오한다.
이들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불리며 마치 이슬람을 대표하는 듯이 묘사되지만 사실 이슬람 세계에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라크 전쟁과 계속되는 혼돈과 치안 불안정, 아프가니스탄의 문제를 이해하려면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