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지난 연말 1373명을 특별사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정치인 사면에 온통 관심이 쏠렸다. 반면 사면 명단에 전직 검사들이 여럿 들어 있다는 사실은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방해한 전직 검사들(장호중·이제영)도 그 중 하나다. 국정원 파견 검사였던 이들은 2017년 재개된 수사와 재판을 거쳐 각각 징역 1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이들의 재판기록 일부를 입수해 살펴보니, 수사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강압·회유 수사를 한 정황, 소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의 비위 의혹, 그리고 이를 검찰이 덮은 정황이 들어 있었다. <편집자 주>
① "윤석열 수사팀이 강압·회유 수사"...사면된 전직 검사의 법정 증언 확인 ② “정영학 북부지검장이 ‘국정원 사건’ 수사기록 유출 관여” (2018년 법정 증언)
⬤ 뉴스타파, 2017년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사건’ 재판 기록 일부 입수 ⬤ 이제영 전 부장검사, 법정에서 “윤석열 수사팀이 회유, 협박” 폭로 ⬤ 이제영, '국정원 댓글 사건' 연루 검사 실명 공개...정영학 현 북부지검장 등 ⬤ 대통령실, '특별사면' 입장 묻는 질의에 답변 거부
이제영 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는 서울대,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거친 ‘엘리트 검사’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 현대고 동문이다. 이 전 부장검사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4월 국정원에 파견돼 2015년 2월까지 재직했고, 네덜란드 대사관 법무협력관을 거쳐 2017년 8월 의정부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로 승진했다. 그러나 두달 뒤인 2017년 10월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한 ‘국가정보원(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