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목포에서 만들어졌다는 이 노래는 누이를 벌교의 부용산에 묻고서, 어린 목포여고 여학생을 저 세상에 보낸 상여소리다. 작사자, 작곡자가 누구인지 모른 채 남도 땅 아랫녘에서 유행한 슬픈 이 노래는 6.25 전쟁 때에는 지리산, 백아산에서 은거한 빨치산의 노래가 되었고 , 7~80년대에는 쫓기는 민주운동가의 가족을 그리는 노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는 옛날에도 앞날에도 절대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된 가슴 아픈 6.25동란의 잔상에 아직도 우리의 현실에 커다란 걸림돌이 된 채 상처가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국의 현실은 우리에게 더 많은 인고와 노력을 통해 통일의 역사를 이루어야 한다는 소명만 크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 천사들은 6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마지막까지 저항 했던 빨치산의 본거지 이었던 화순의 백아산을 등산하였습니다.
그 피비린내 나던 아픈 사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울창한 녹빛 숲만이 길손을 평화롭게 맞아 반기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