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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옥천,대전 국사봉(319.7), 약해산(220.9) 산행후기
-충북 보은, 옥천, 대전시-
-일시 :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청우산방 정기산행
-날씨 : 흐리고 약간의 비 온 날
-산행참가 : 46명
-국사봉은 대체로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비록 산은 낮으나 등로 양쪽
으로 수려한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고, 약해산도 마찬가지로 육산이고,
대청호의 조망이 수려한 곳인데, 능선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수려한
조망이 마치 바다 같다고 하여 약해산(若海山)이란 이름이 붙었다.
-수능도 끝나고 마지막 단풍을 보러 내장산, 선운산, 추월산, 변산 등으로
향하는 많은 인파와 도로 정체를 피하기 위해 한적한 국사봉, 약해산을
정하게 되었는데, 이 코스는 우리가 6년 전에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7시 40분경 상일육교 출발,
-서울외곽순환, 중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간고속도로, 88
올림픽고속도로 함양IC진출, 571번 지방도 이용(중간 오창휴게소 15분
휴식)
-수능이 끝나서인지 아니면 마지막 단풍 인파 때문인지, 중부고속도로는
상당한 정체가 있고,
-약간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로 주변은 온통 마지막 가을 단풍이 곱고,
-회남대교를 조금 지나 10시 2분경 어부동 우정횟집 부근에 도착하고,
-10시 10분경 서서히 출발하고,
-처음 길은 어부동 우정횟집 도로 건너 남쪽으로 등로가 열리는데,
예전에는 없던 등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운무가 자욱한 가운데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을 서서히 오르니 벤치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10시 26분경이고,
-땀이 나기에 자켓을 벗고 4분 정도 머무르고,
-부드러운 등로를 서서히 진행하니 다시 벤치가 있는 곳이 나타나는데
10시 39분경이고,
-서서히 진행하니 어느덧 국사봉 정상인데 10시 46분경이고,
-국사봉 정상에는 정자와 함께 예전과 변함없이 당산나무가 서 있고,
-정상에서 5분여 머무르고,
-정상에서는 전망대라 표시된 이정표의 왼쪽 방향으로 향하고,
-곧이어 돌탑이 나타나고,
-돌탑을 지나니 다시 이정표가 서 있고,
-직진하니 예전에는 없던 대청호 조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데크를 조금 지나니 새로 설치된 밧줄 구간이 나타나고,
-밧줄이 설치된 구간을 따라 만연히 내려가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아마도 약초꾼들이 밧줄을 설치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사람이 내리기
곤란할 정도의 급경사 구간에 밧줄을 설치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아니하고,
-급경사를 내리면 다시 길이 나타날 것이라 기대하고, 조심스럽게 급경사
구간을 내렸으나 기대하던 길은 나타나지 않고,
-전망대 직전 이정표에서 우회전하지 않은 치명적인 실수를 뒤늦게
깨닫고,
-예정에도 없던 알바로 1시간여 유격훈련은 시킨 점에 대해 일행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고,
-실수를 깨닫게 되니 머릿속이 온통 하얗게 되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산세를 살펴보며 정신을 차리고 한참을 생각하다 결국은 이정표까지
등로를 되돌아야 한다는 판단이 서고,
-밧줄 구간은 너무 가파르고 위험하여 고민 끝에 상대적으로 경사가
덜 급한 왼쪽 능선을 타고 우회하여 등로를 되돌고,
-힘겹게 다시 전망 데크에 도착하니 12시경인데, 알바를 하지 않은
일행들은 거의 식사를 다 마쳐가는 중이고,
-알바를 위로받기 위해 데크 주변에서 반주를 곁들이며 여유 있게 중식을
즐기고,
-1시 10분경 서서히 이정표 삼거리로 되돌고,
-이정표에는 방아실 5km라 표기되어 있고,
-이정표에서는 왼쪽 방아실 방향으로 내리고,
-한동안 내리니 등로 오른쪽으로는 대청호와 함게 그 너머 약해산, 탑봉
능선이 바라 뵈고,
-심한 알바로 인해 방아실까지 예정대로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무덤이 있는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 국사봉 등산을 마치기로
하고,
-도로로 내리니 1시 32분경인데, 그곳에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버스가 도착한 후 방아실 입구인 와정삼거리 쪽으로 버스를 이동하니
2시경이고,
-방아실입구, 와정삼거리 도로 오른쪽에는 예전에는 없던 약해산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정표에는 고해산(苦海山)이라고 산의 이름이
잘못 표기되어 있고,
-약해산은 능선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조망이 마치 바다 같이 수려하다
하여 약해산이고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도 약해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정표를 설치한 사람이 약(若)을 고(苦)로 잘못 판독한 듯한데,
하루빨리 이정표를 시정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되고,
-2시 3분경 약해산으로 향하고,
-약해산은 이정표에서 북서 방향 능선을 따르고,
-약해산 등로도 솔잎이 깔린 융단 같은 길이고,
-주변에는 리기다소나무가 많이 산재하여 있고,
-등로 오른쪽으로는 바닥을 드러낸 대청호와 함께 그 너머 국사봉도
보이고,
-땀을 흘리며 한동안 진행하니 능선의 최고봉 228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2시 33분경이고,
-이곳에서 능선 왼쪽이 궁금하여 5분 정도 주변을 배회하고,
-계속 진행하니 안부가 나타나고,
-많은 땀을 흘리며 정상 직전에 이르자 2시 53분경인데, 왼쪽으로는
대청호의 수려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바닥을 드러낸 대청호가 아쉽기만
하고,
-이곳에서 대청호를 바라보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15분 정도
머무르고,
-약 2분여 오르니 약해산 정상인데, 3시 10분경이고,
-정상에는 삼각점과 몇 개의 리본만이 정상임을 알게 해줄 뿐 아무런
표지도 없고,
-정상과 그 주변 등로를 5분 정도 배회하고,
-다시 등로를 되돌아 하산을 서두르고,
-3시 25분경 아까 지났던 안부가 나타나는데,
-6년 전에도 대청호반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호반쪽으로 내렸는데,
이번에도 등로 왼쪽 대청호반길로 내리고,
-10여분 정도 내리니 대청호반이 나타나는데, 대청호반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군데군데 바닥을 드러내었고,
-호반 주변에서 사진 촬영 등을 하며 5분여 머무르고,
-대청호반 주변에는 가을 냉이가 자라고 있고,
-주변엔 금계국과 함께 끝물의 쑥부쟁이도 보이고,
-호반길을 따르다가 호반이 가팔라지는 곳에서는 오른쪽 임도 형태의
길을 따르고,
-주변엔 아직도 개망초가 피어 있는 곳도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니 정자와 민가도 나타나면서 날머리 도로도 보이고,
-4시 7분경 약해산 하산완료.
-4시 18분경 서둘러 예약한 식당으로 향하고,
-4시 56분경 대청호 가든에 도착하고,
-대청호 가든은 대청호의 조망이 수려한 곳인데, 호반에는 낚시꾼도
보이고,
-대청호 건너엔 구리봉과 함께 곰실봉 능선도 바라 뵈고,
-식당에서 새우탕과 메기탕으로 거나하게 하산주를 즐기고,
-6시 5분경 서둘러 서울로 출발하고,
-약간의 정체를 겪은 후 천호역에 도착하니 8시 45분경이고,
-국사봉 산행거리 약 3km, 국사봉 산행시간 3시간 20분(순 산행시간
2시간, 휴식시간 1시간 20분), 약해산 산행거리 약 4.5km 산행시간
2시간 5분(순 산행시간 1시간 35분, 휴식시간 30분).
-산행 초입 및 하산지점 해발 약 110m,
-버스이동거리 상일육교에서 어부동 우정횟집까지 약 157km,
버스이동시간 약 2시간 20분(오창휴게소 휴식시간 15분 포함).
-이번 산행을 위해 호프집 비용까지 부담하시며 노심초사 산행을
준비하신 김석봉 회장님, 여러 가지 안주거리를 정성껏 준비해 주신
김옥자 총무님, 청송사과와 귤 등을 제공해 주신 최영애 회원님,
안전산행을 위한 리딩에 고생하신 이상홍 대장님, 중간 및 후미 진행에
수고하신 이상무 대장님 유재현 대장님, 멋진 진행을 해주신 정재우
관리이사님, 예약 관리 및 산행지 출력 등으로 수고해 주신 김종호
카페지기님 이하 그 외 함께 해 주신 정회원님들과 이라체 회원님들,
그리고 그 외 회원님들 및 안전운행을 해주신 남영화 회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시 세 편을 보내드리면서,,,
2015. 11. 15. 일요일 한병곤 올림
<아버지-이수창(2015 시민공모작)>
“사는 일이란 다 그런 거야” 일러주신
내 어릴 적 거인
한숨으로 새겨진 얼굴의 나이테에
외로운 낙엽이 바람에 흔들렸다.
가난한 목구멍을 채운 우상의 두 어깨가
어설픈 난장이의 두 어깨로 옮겨올 때
나도 몰래 보석이 얼굴에서 떨어졌다.
사는 일이 다 그럴망정
자꾸 뒤를 돌아보는 것은
바람이 불면
어디선가 또 들려오는
라일락 향기,
곱고 슬픈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정하-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사람에겐 누구나
홀로 있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외가닥 오솔길을
홀로 걷고 싶기도 할 때가 있고,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은 때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서,
인생은 달리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결코 중단하거나 포기가 아니라
앞으로 보다 가치롭게 나아갈 길에 대비한
자기성찰 일 것입니다.
삶의 오솔길을 걸으며 나는 느낍니다.
마른 가지에서 연분홍빛 꿈이 움트던 지난 봄,
그리고 또 여름에는 살진 가을 열매를 맺기 위해
내리쬐는 불볕도 마다 않고
헌신적으로 받아내던 잎새의 수고로움.
아아! 그러한 삶의 과정이 있었기에
가을이면 온갖 초목들은 어김없이 삶의 결실들을
거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는 과연 어떤 수고로움으로
어떤 결실을 맺었는가?
자기의 모든 것을 태워 열매를 맺는 단풍잎처럼
과연 너는 너의 열매를 맺기 위해
땀과 눈물을 쏟았다고 떳떳이 자부할 수 있는가?
그렇게 물어 볼 때마다 나는 비로소
초목들보다 성실치 못했던 내 모습에 낭패해 하며
가을을 맞는 내 삶의 길목에서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정호승(鄭浩承)-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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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청우산방 산행에 추억의 한페이지가 써졌네요....
수고하신 한부회장님과 회장님 그리고 집행부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카페지기님의 배려에 감사드리고,
금번 산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부회장님! 산행후기 감사합니다.좋은추억 만들어주신거 감사드립니다. 리와인더 ㅋ/정말 고생하셨어요.맘고생까지~ 그래도 울회원님모두 배려와 추억으로 승화시키는모습 행복했습니다.
회장님, 금번 산행 진행에 너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심한 알바를 시켜 죄송하기도 하고요,
회장님의 한결 같은 산방 사랑과 진한 애정에 감사드리며,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
가끔은 머리가 하얘지는것도 좋습니다 ㅎㅎㅎ
수고하시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계속 산행길 이끄시는모습,보기 좋았읍니다 ...정말 고생하셨읍니다 !!
그날 운무인지, 대청호인지 뭐에 쓰였나 봅니다,
너무 죄송하고, 깊은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늘 행복이 가득하세요,,,
세편에 시와함께 장문에 후기글을 읽다보니
산행 그 시점으로 돌아간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군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가끔에 알바는 허락합니다
넘 위험하지만 않는다면은
용서해드리겠슴다 ㅎ
ㅎㅎ, 알바 너무 죄송합니다,
배려에 감사드리고,
이번 주도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알바 와 약해산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자꾸 뇌리속에 스쳐옵니다 왜 이리 미안 함이 엄습하는지 모든것을 추억으로 간직 하면서 한 부회장님 이번 산행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산행후기와 시편 감상 잘 하였습니다...
알바도 안 하고 약해산도 안 해서 운동이 좀 덜 되셨겠는데요,
한결 같은 배려와 애정에 감사드리며,
행운이 가득하세요,,,
뒤늦게 산행후기를 봤네요~~
산행후기를 보면서 그날의 즐거웠던 하루를 되새겨 봅니다..
한부회장님 노고 많으셨습니다~~^^
ㅎㅎ, 배려에 감사드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12월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