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대소설 하면 생각나는 것이 삼국지연의,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 의 4대기서 하고 홍루몽 입니다. 그중 어느것이 제일 유명하냐고 중국인에게 물어보면 90% 이상의 사람들이 홍루몽 이라고 대답합니다.
사실 중국의 대형서점에 가보면, 홍루몽관련 책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긴 서가의 한쪽 벽면이 모두 홍루몽 관련 서적이고 요즈음도 계속해서 홍루몽 관련 서적이 출판 됩니다.
상해 대관원 입구
홍루몽은 청나라 건륭황제 시절(1700년대)에 조설근이가 80회로 쓴 장회소설(연속방송극 식으로 만든 소설) 입니다. 그후에 미상 작가(고악 이라고도 함)가 40회를 보충하여 가우촌과 조설근이 만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중국의 근대작가를 대표하는 루신은 홍루몽을 人情小說의 대표작으로 꼽았으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500명이 넘는다.
소설 도입부에서 주인공 가보옥이 꿈속에서 경환선녀에게 남녀 운우의 정을 처음으로 배우던 곳이 태허환경(太虛幻境)이다. 이 이름은 나중에 가씨 가문에서 대관원을 건축 하고 입구 이름이 된다.
이 소설의 내용은 귀족인 가(賈)씨 가문이 전성기를 누리고 다시 망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가씨 가문의 외아들 가보옥이 주인공이고, 그의 결혼 후보자로 같이 장원에서 노는 설보채와 임대옥이 부 주인공이다.
늘 여자들에 둘러쌓여 노는 가보옥(옥관 쓰고 서있는 사람)
가씨 가문은 가보옥의 누나 원춘이 황제의 귀비가 되어 부귀의 절정을 이루고 귀비의 친정 나들이를 위하여 대관원이란 행궁을 집 옆에 짓는다. 귀비는 이 대관원에서 자고 가고, 그 후 이 가문은 사치와 방탕으로 서서히 몰락해 간다. 소설은 이 대관원을 중심으로 하여 가족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가보옥과 설보채가 오목 두는데 내가 가운데서 훈수했다.
이 대관원을 중국에서는 북경과 상해에 소설을 참고하여 대관원를 지었고, 소설에 나오는 대로 건물, 호수, 정자 이름도 붙였는데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북경 대관원은 시내에서 가깝지만 상해 대관원은 시내에서 65 Km 떨어져 있어서 좀 멀다 (상해체육관에서 매일 여러차례 전용버스가 간다). 그러나 대관원의 풍경은 상해 대관원이 훨씬 크고 강을 끼고 있어서 경치가 좋다.
이와같이 소설대로의 건물과 현판이다
또한, 이 소설의 지리적 배경은 금릉(남경의 옛 이름), 항주 등 호영항 지구 이다. --- 대관원이 있는 가보옥의 집은 금릉에 있다. 작가 조설근이 대관원을 묘사할 때 소주의 졸정원을 기초로 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지리적으로도 상해대관원이 정품이요, 북경대관원이 모조품인 셈이다.
졸정원에 대하여는 <중국의 세계유산>방에서 소주의 전통정원 항목을 보십시오.
소설에 나오는 대로의 호수 모습
정말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
원비가 숙박한 정전--- "고은사의" (顧恩思義)라는 현판 이름은 원비가 직접 지었다. 부모의 은혜를 돌아보고 의리를 생각한다는 뜻.
이와같이 홍루몽 소설에 나오는 대관원을 복원한 곳은 상해와 북경 2곳에 있다. 상해가 더 크다. 단, 북경 대관원은 시내에 있어서 가기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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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유적 찾아보기 원문보기 글쓴이: 정지영알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