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기보살(法起菩薩)
화엄경 보살주처품에 나오는 보살로 바로 법을 일으킨다는 뜻이다.
그래서 법기 또는 법용(法涌)이라 했다.
그런데 반야계 경전에서도 이 보살이 등장하니 거기서의 이름은 담무갈(曇無竭).
구체적으로 [소품반야바라밀다경] 권10의 {살타파륜품(薩陀波侖品)}에서는그가
동쪽 중향성(衆香城) 에서 머무르면서 법을 설한다 했다.
바로 그 중향성이 금강산에 실제로 존재한다. 만폭동의 마지막 폭포인 화룡담에서 내륙 산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백운대가 나오고 곧이어 높이 1천3백81m의 봉우리가 눈 앞을 가로 막는데 그것을 중향성이라 한다. [반야경]에 말하는 이곳이 법기보살이 머무는 거주처임이 분명하다.
법기보살은 반야의 법을 일으키는 보살임에 틀림없다. 금강산의 숱한 사암에서는 법기보살을 좌상 혹은 입상의 형식으로 봉안했다는 사실이 기록에 전한다.
상제보살(常啼菩薩)
산스크리트명은 사다프라루디타(Sadaprarudita) 살타파륜(薩陀波崙)이라 음역.
[지도론] 제96에 있는 보살로 16선신의 그림에는 [반야경]의 수호자라고도 한다.
어릴때부터 울기를 잘해서 중생들이 고통세계에 살고 있는 것을 보고 울며, 부처님 없는 세상에
나서 공한림중(空閑林中)에서 걱정하여 또 운다고 하여, 용 귀신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 상제보살은 금강산 중향성에서 반야바라밀을 설하는 법기보살에게 법을 구하는 구도자로 묘사되고 있으니 법기보살과 더불어 상제보살은 금강산 그 불연 깊은 대지에서 진리를 찾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아련히 전해 주고 있다. 상제보살은 6백만가지의 반야바라밀 삼매문으로 고통에서
신음하는 중생들을 반야의 밝은 지혜로 인도할 것이다.
무착보살(無着菩薩), 세친보살(世親菩薩)
유식학파를 개창한 맴버들은 미륵(彌勒,Maitreya) 무착(無着,Asanga, A.D.310~390)
세친(世親,Vasubandhu, A.D.320~400)이다. 이들 중 미륵은 실존인물이 아닐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무착과 세친은 유식학파의 체계를 공고히 다진 실존 인물임이 분명하다.
그들은 인도 서북부 간다라 지방의 페샤와르에서 태어났다. 무착은 형이고 세친은 아우였다.
처음 이들은 소승불교에 귀의해서 소승불교에 남다른 공로를 끼쳤으나 나중에 대승으로 전환했다.
유식학의 본격적인 발전은 아우 세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착은 대승 보살의 길로 향하는 강한 열정과 대자비의 정신이 철철 흘러 넘치는 감성의 소유자였음에 비해 세친은 사물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날카로운 이성의 소유자였다.
불교의 모든 개념들을 세분화하여 그것을 정리해 나간 세친의 주저[아비달마구사론]은 소승불교를 대표하는 논서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불교의 교과서로 일컬어질 정도로 불법의 세밀한 분석과 정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을 정도다. 무착은 이렇게 뛰어난 세친을 대승불교로 개종 시킨다. 무착의 주저[섭대승론]도 가히 유식철학의 개론서라 할 정도로 유식의 주요개념
을 총망라하고 있을 뿐더러 유식의 가르침이 얼마나 타당성 있는 도리인가를 설득력있게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용수를 중심으로 하는 중관불교가 너무 공을 강조한 나머지 모든 입장을 제거하는
허무론에 치우쳐 있기에 그 약점을 극복하고자 모든 것의 입지 기반으로서 식(識;마음)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것이 이 세상 모든 것은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마음이 변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는 유식현상학(唯識現像學)이다.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
망자를 극락정토로 인도하는 영계(靈界)의 안내자를 인로왕보살이라 한다.
한국 사찰의 불전 하단에는 죽은이의 영가를 천도하기 위한 영가단이 있으며 그 뒤편으로는 감로탱화(甘露幀畵; 망자나 아귀에게 감로수를 베풀어 구제하기에 감로탱화라 한 것이다)가 걸려 있다.
거기에는 화면 아래에서부터 위로 망자들이 생존시 속세에서의 생활상과 아귀, 의식승,7여래상이 차례대로 그려져있으며 그 7여래상 좌우측에 망자들을 이끌고 정토로 인도하는 인로왕보살과 관세음보살 및 지장보살이 보인다. 그러나 인로왕보살이 따로 있는지 아니면 망자들을 정토로 이끄는 관세음보살이나 대세지보살, 지장보살을 인로왕보살로 보는지 확실치 않다.
지금도 사찰에서는 우란분재나 49재 때 나무 대성 인로왕보살(南無大聖引路王菩薩)이라는 번(幡)을 도량에 설치하여 망자들을 극락정토로 인도해 줄 것을 발원하고 있다.
호명보살(護明菩薩)
석모니불이 보살로 있을 시절, 당신께서는 깨닫기 바로 직전에 도솔천에 머물렀는데,
그를 일러 호명보살이라 한다. 호명이란 깨달음의 길로 가고자 하는 중생을 보호하고
그 길을 밝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도솔천에 태어난 호명보살처럼 바로 다음 생에서 붓다가 될 보살, 아니 현재 비어 있는 그 붓다의 자리에 앉게 될 보살을 일생보처보살(一生補處菩薩)이라 한다. 일생보처보살이 도솔천에 태어나는 이유는 사왕천, 도리천, 야마천 등의 도솔천 아래의 하늘은 게으름과 욕정이 어느 정도 남아 있고 도솔천 보다 위에 있는화락천과 타화자재천은 고요한 선정만 좋아한 나머지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자비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풍재보살(豊材菩薩)
산스크리스트명은 보가바티(Bhogavati)이며 자재주보살(資財主菩薩)이라고도 부른다.
지혜와 복덕을 골고루 나누어주는 보살이다.
풍재보살에게 귀의하고 항상 염하며 그를 조성하고 풍재보살의 종자를 관하는 자는 영원히
기갈에서 벗어나며 헐벗음에서 시달리지 않고 거처가 없어서 고통받는 일이 없다고 한다.
그를 기리면 풍족한 살림살이와 편안한 삶을 보장 받는다.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산스크리트명은 아카샤가르바(Akasagarbha)로 아카샤란 허공을, 가르바란 창고를 의미한다.
이 보살에게는 일체중생을 이익케하는 광대한 덕이 가득차 있으므로 허공장이라 부른 것이다.
무량한 공덕을 갖춘 보살로서 인도나 중국에서는 단독으로 신앙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보살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
내용출처 : http://samkwangsa.or.kr/doc/basedoc/gicho/5.html
[출처][본문스크랩] 보살의 종류 |작성자대호혜천설산
첫댓글 아주아주 유명하신 보살은 다음 기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