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31. 2002) * 필자 : Darren Rovell(ESPN.com staff writer)
이제 코트 위를 누비는 그의 모든 움직임이 포스터가 될 수 있던 날들은 지나가버렸다. 그건 그가 6번의 NBA 타이틀을 따내면서 팀의 초석이 되었던 때였고, 모두들 Mike처럼 되고 싶다며 재미있는 CM송을 부르던 때였다.
이제 39세라는 나이에 수퍼스타보다는 롤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는 Michael Jordan(마이클 조던)은 다시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이번엔 그의 컴백이 오랜 심사숙고없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농구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그가 예전같은 화려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Jordan의 스타적인 파워는 더욱 밝게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록 그가 이제 나이가 들고 무릎 통증 때문에 왕년의 중력을 무시하며 날아다니는 경기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His Airness는 여전히 프로스포츠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선수인 동시에, 수백만 달러짜리 회사가 될 운명을 수십억 달러짜리 제국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훌륭한 장사꾼으로 남아있다.
그의 전성기에 가장 빠르게 성장던 기업들 중 두 곳인 나이키(Nike)나 게토레이(Gatorade)보다 많은 마켓 쉐어를 보유하고 있는 곳도 아마 없을 것이다. 우연치 않게 두 기업 모두 다시금 그들의 상품을 팔기 위해 말조심을 하고 있다.
"10년전 Magic Johnson(매직 존슨)과 Larry Bird(래리 버드)는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오늘날 그들은 어떠한가?" Orlando Magic의 수석부회장이자 "Mike처럼 되는 방법 : 농구의 황제에게 배우는 인생(How To Be Like Mike: Life Lessons From Basketball's Best)"의 저자인 Pat Williams(팻 윌리암스)는 말한다. "Dr. J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다면 25~30세나 될 것이다. Michael은 왕년 때처럼 파워풀하진 않지만, 20년 후에도 특정한 기업에 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그러한 사실 때문에 나이키와 게토레이가 다시 좋은 돈방석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진 않는다.
지난 1984년 Chicago Bulls 루키였던 Jordan과 운동화와 의상 모델 광고 계약을 맺었던 나이키는 이제 Jordan의 All-Star 데뷔시절 농구화의 최신판인 Air Jordan XVIII를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유명한 "Mike처럼 되기(Be Like Mike)" 테마로 회사 이름 자체가 훌륭한 브랜드가 된 스포츠 음료 제조업체 게토레이는 나이든 Jordan이 왕년의 Jordan과 연습 경기를 하는 모습을 담은 새로운 Jordan 광고 시리즈를 내보낸다. "23 vs. 39"라고 이름 붙여진 광고의 1편은 현재의 Jordan이 1987년 당시 Bulls 유니폼을 입고 있는 23세의 Jordan과 경기하는 장면이다. 그 둘이 게토레이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동안, North Carolina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더 젊은 Jordan이 경기를 함께 하자고 말한다.
그 광고는 새해 1월 1일부터 ABC에서 주관하는 Bowl 챔피언쉽 시리즈 경기 방송에서 볼 수 있다. 속편은 1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는 수퍼볼(Super Bowl) 경기 방송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1991년으로 돌아가보면 게토레이는 연간 4억 달러짜리 사업체였고, 그 당시 Michael은 우리보다 더 큰 인물이었던 것 같다." Tom Fox(톰 팍스), 게토레이 스포츠 마케팅 부사장은 말했다. "이제 우린 2억달러 규모의 사업체가 되었으니 Michael에게 어느 정도는 감사해야 한다. Michael이 은퇴하고 나면, 그가 우리에게 해주었던 것만큼 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운동선수를 갖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는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M.J."라는 브랜드나 "23"이라는 숫자로 그를 쉽게 떠올릴 수 있듯이, Jordan touch라고 불리는 Jordan의 연상력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회사들에겐 아주 훌륭한 표준이 되어 왔다.
비록 그가 최근 아내와 불화가 있었고 자신이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긴 했지만, Jordan의 공적인 영향력은 여전히 높다.
"그는 성상(聖像, icon)의 지위에 올라있다." 세계 최고의 개인 브랜드 중 하나로 Jordan을 인용하고 있는 "개인 브랜드화 현상(Personal Branding Phenomenon)"의 저자 Peter Montoya(피터 몬토야)는 말했다. "그건 그를 지금의 권좌에서 몰아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테플론(Teflon, 열에 강한 합성수지)처럼 계속해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초 Jordan의 부인인 Juanita(주아니타)는 남편과 조화를 이룰 수 없는 차이점을 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1개월 후 서로 화해했다.
그리고, 2개월 전 Jordan은 1990년대에 정사를 벌였던 자세한 사실에 대해 말하지 않는 댓가로 25만 달러를 주었다는 Karla Knafel(칼라 크나펠)이라는 여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문건에서 Jordan은 Knafel이 일전에 그에게서 5백만 달러를 더 요구하며 협박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Jordan은 그 일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Chicago에서 곧 있을 증언에서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Knafel의 변호사는 1월 24일 Jordan에게 언제 Bulls로 돌아왔는지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그의 개인 브랜드가 얼마나 융통성있는지 깨달을 것 같진 않다." Montoya는 말했다. "그는 여전히 훌륭함을 상징하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도 '난 부동산계의 Michael Jordan'이라고 말하거나 어떤 다른 사업체의 Michael Jordan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그들은 그게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러니 최근 일어난 소송건들 대부분이 그저 별일 아닐 거라면서 그를 다시 사랑하게 될 것이다."
Jordan이 Bulls를 3년 연속 챔피언쉽으로 이끌고 1993년에 은퇴하고, 다시 돌아와 90년대 후반 Bulls에서 또 한번 three-peat을 달성한 뒤 코트를 두번째로 물러났을 때 조차도 그는 여전히 유명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때마다 나이키, 게토레이, 맥도날드, 헤인즈 등 그를 광고모델로 삼았던 수많은 회사의 경영진들은 코트를 떠난 Jordan을 성공한 선수로서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서로 그를 잡기 위해 애를 썼다. Jordan은 그 후 자신의 광고 수입을 줄였고, 작년에는 앞으로의 광고를 자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계약을 맺은 회사들에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의 팬들 모두, 특히 십대나 젊은 성인층에게 아주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Fox 게토레이 부회장은 말했다. "그러나, Michael이 은퇴해 그가 코트에 서지 않아 우리의 팬들이 그의 승리를 갈망하는 모습, 그가 땀을 흘리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없었을 때,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 뭔가를 하는 건 정말 힘들었다."
반면, 나이키 관계자는 그들이 마케팅 전환을 하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가 두번째로 은퇴하기 1년전, 나이키와 Jordan은 Jordan 브랜드 마크를 달고 있는 신발이나 의상의 독립적인 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진전시키고 있었다. 그 유명한 점프맨 로고를 달고 있는 상품들은 그가 은퇴한 동안에도 잘 팔렸고, 그가 지난 시즌 Washington Wizards 선수로서 뛴 이후에도 계속 판매가 증가했다.
"비평가들이 말하는 것을 잊어버려라. 그는 여전히 사람들이 나이키를 입게 만들고 있다." 나이키 광고모델인 Boston Celtics 포워드 Paul Pierce(폴 피어스)는 말했다. "이리 와서 라커룸을 봐라. 라커룸 보조원들조차 Jordan의 의상을 입고 있다."
리그 대변인 James Liess(제임스 리어스)에 따르면, Jordan의 Washington Wizards 유니폼은 이번 시즌 NBA 상점들과 NBA.com에서 조사한 유니폼 판매 부문 5위에 올랐다고 한다.
'도전을 즐기다.'
Jordan이 마지막으로 선수로서 좋게 코트를 물러날 때는, 예전에 그가 너무 서둘러 코트를 떠날 때 풍겼던 신비감은 사라질 것이다.
Bulls가 첫 챔피언쉽 3연패를 달성하고 그의 아버지가 비명횡사하며 1994년 처음으로 은퇴한 후, 그는 두 시즌동안 Chicago White Sox의 마이너리그 팀에서 야구 선수로서의 인생을 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렇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그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Bulls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리고 1998년 Bulls를 이끌며 6번째 챔피언쉽을 달성한 후, 그는 NBA Final 6차전에서 경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완벽한 팔로우-스루 슈팅 장면을 담은 모습과 함께 코트를 떠났다.
그러나, 그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는 Jordan이 아직도 은퇴가 시기상조가 아닌가하는 질문같은 건 없을 것이다. Washington Wizards의 회장으로 1년 반의 시간을 보냈던 Jordan은 아픈 관절과 떨어진 기술을 가진 선수로서 컴백했다. 더이상 팀을 자유자재로 이끌 수 있는 수퍼스타가 아닌 그는 어쩌다가 왕년의 모습을 가끔 보여줄 수 있는 보조자 역할로 그 위상이 떨어졌다.
그런 모습은 의상 제품에 Jordan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기 위해 다시 애를 쓰고 있는 마케터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마케터들은 항상 신빙성을 찾고 있지만, 이미 6개의 챔피언쉽 반지를 갖고 있고 노력으로 하나를 더 갖고 싶어하는 가장 위대한 선수만큼 확실한 신빙성을 가진 것은 없다."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Sports & Sponsorships의 Scott Becher(스캇 베처) 사장은 말한다.
"그건 최고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선수보다도 마케터나 팬들이 더 잘 이해한다."
아마도 Jordan 자신의 나이키 브랜드는 그러한 변화를 만들기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Jordan은 계속해서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최신 상품 개발에 암묵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고, 광고에서도 계속해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혼자가 아닐 것이다. New York Yankees 유격수 Derek Jeter(데릭 지터)나 Philadelphia Eagles 쿼터백 Donovan McNabb(도노반 맥냅), 그리고 복싱 챔피언 Roy Jones Jr.(로이 존스 주니어) 모두 회사 광고모델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
"Michael은 은퇴한 후에도 우리가 하려는 일들의 일부가 되어줄 것이다." Jordan 브랜드 사장 Larry Miller(래리 밀러)는 말했다. "우린 지난 4년동안 Jordan 브랜드가 단순히 Michael이 코트에서 입고 있던 것이라는 이미지를 뛰어넘고, Michael 스타일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발전시켜왔다."
비록 Jordan 브랜드의 주요 타겟이 14~22세의 남자들이지만, 그런 구분은 또한 Jordan의 코트 밖 영향력이 더 오래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포함해 고객의 기준을 확장하게 할 수 있게 된다고 Miller 사장은 말한다. TWO 3 컬렉션의 셔츠와 바지, 캐주얼 신발은 이미 1년 이상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우린 사람들이 Sports Illustrated 표지에서 Michael을 보는 것 만큼 GQ 표지에서 그를 보는 것이 편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반면, 나이키는 Jordan이 코트에서 그 농구화를 신지 않을지라도 Air Jordan 농구화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Tracy McGrady(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그 농구화 중 몇 개는 신어볼 것 같다. 비록 그 친구가 아디다스(Adidas)와 평생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그 농구화를 신고 코트에 설 수 없을지라도 말이다.
지난 월요일 Wizards가 Orlando에서 경기를 가진 후에, Jordan은 자기 농구화 한 켤레에 자필 사인을 한 뒤 McGrady에게 주었다. McGrady는 경기장을 떠나면서 그 농구화를 관중들에게 들어 보였다. 그 농구화에 Jordan은 "도전을 잘 즐겼네. 행운이 있기를, 그리고 항상 건강하기를..."이라고 썼다.
"아마도 난 매일 집을 나서기 전에 그 농구화를 쳐다볼 것 같다." McGrady는 말했다.
그건 마케터들이 바라는 사람들이 수년간 Jordan에게서 느끼고 싶은 일종의 영구적인 기억과도 같은 것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