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동화 릴레이 독서책이 되어 세 번째로 단숨에 읽은 책이다.
조선 후기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났던 역사 속으로 달려가게 하는 책
“녹두 장군 전봉준이 김경천의 밀고로 관군에 붙잡혀 처형되었다.”
만약, 전봉준이 김경천이 밀고할 것을 알고 있었다면?
작가의 창작의욕을 일으킨 바탕이다.
동학 농민 운동으로 온 나라가 시끌시끌했던 1894년,
열세 살 아이가
노 스님에게서 받은 중요하고 비밀스러운 서찰을
보부상인 아버지와 전라도로 전하러 가다가 아버지는 돌아가시게 되지만
누구에게 전하는 어떤 편지인지 모르는 편지에 대해
글자를 알아가며 실마리를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동학 농민 운동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시대 사람들의 저마다의 삶의 모습이 어땠는지
배움의 댓가, 상인의 노력 등에 대해서
읽다 보면 작가의 상상력에 그대로 빠져들게 된다.
주인공 아이가 우여곡절을 거치며 동학 농민군이 갔던 길을 따라 가고,
마침내 서찰의 주인인 전봉준을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흡입력 있게 전개되어 있어,
역사 기록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그때의 뜨거운 마음들을 느껴 볼 수 있게 한다.
부록 ‘동화로 역사 읽기’에 동학 농민 운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보 글과 사진, 지도도 실려있다.
아이가 가는 길에서 도움을 받으며 한 동안 지냈던
아산의 공세리 성당을 지을 당시의 모습도 있어서
공세리 성당을 가본 한 사람으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역사 동화 작가들의 재능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