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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칭 예절
▲ 자기의 부모를 남에게 말할 때
'아버지' '아버님' '애비'를 어떻게 구분해야 합니까?
△ 남의 부모를 말할 때는 높여 말하지만
자기의 부모를 남에게 말 할 때는 높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버님' '어머님'과 같이 '님'을 붙이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아버지' '애비'를 골라 써야 하는데 대화 상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모의 윗대(上代)인 조부모, 증조부모, 외조부모에게 말할 때는
'애비' '에미'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나에게는 부모지만 그들에게는 자식이기 때문에 낮춰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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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
애비. 아비. 에미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자식을 앉혀 놓고 말할 때
자신을 칭하여 말할 때도 쓰이는 말이다.
예) 애비(아비)도 몸이 아프고 네 에미도 허리가 아픈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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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는 '아버지' '어머니'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설사 부모의 어른이라도 부모의 형이나 누님,
촌수가 먼 방계의 윗대 분에게 말할 때도 '아버지' '어머니'가 맞습니다.
물론 옛스럽게 호칭하려면 아버지는 '가친(家親)'이 통상적이고
어머니는 '자친(慈親)'이라고 해야 좋습니다.
▲ 부모에게 '님'자를 붙이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의례준칙의 지방 쓰는 법에
"아버님 신위, 어머님 신위"라 한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지요?
△ 옛날부터 부모를 문서(文書)에 쓸 때는 '님'을 붙였습니다.
예컨대 편지에 '父主前 上書'라 썼는데 '主'는 '임금주'로서 '님'이란 뜻입니다.
고례의 돌아간 아버지의 위패에도 ' 考學生 君'이라 썼는데
'君'은 '임금군'으로서 역시 '님'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신주(지방)에 '아버님', '어머님'이라 쓰거나,
편지에 '아버님 보세요', '어머님 읽으세요'라고 쓰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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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
*우리말 아버지. 어머니의 최경칭이 아버님. 어머님입니다
며느리만 아버님. 어머님의 최경칭으로 부를 것이 아니라 자식들도
아버님. 어머님으로 불러도 될 것입니다.
시집온 며느리에게만 아버님. 어머님으로 불러야 한다는 관념에 빠져
아버지 어머니로 불러야 자식과 며느리를 구분하는 것으로 인식하는데
왜 며느리는 아버지. 어머니라고 호칭하면 안되는지?
유학. 성리학. 주자학의 가르침이 일상용어까지 제한시켜
호칭하여도 되는 것을 못하게 하고 있다.
한 번 깊이 재고해야 할 것이다.
*부모님전 상서. 아버님전 상서. 어머님 전상서
- 지금도 이렇게 쓰고 있는지는 몰라도
30-40년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편지 첫머리에 위와 같이 인삿말로 쓴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위의 본문에서 자신의 부모는 아버지. 어머니라고 불러야 한다고 해 놓고
축문이나 편지글의 호칭에는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해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납득하지 못할 말이다.
호칭해도 되는 것이니까 호칭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연세든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하는 것보다는
아버님이라는 최존칭어를 사용해서 나쁠 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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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의 상무님에게 저의 과장님을 말할 때
"저희 과장님께서 이렇게 하셨습니다"고 말했다가 꾸중을 들었습니다.
"자네는 자네 할아버지에게 아버지를 말할 때, '아버님'이라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직근 상급자를 그 분의 상급자에게 말할 때 어떻게 말합니까?
△ 과장도 상급자이고 상무는 과장의 상급인 것입니다.
이런 경우 몇 가지 유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셨습니다'는 우선 피해 그냥 '했습니다' 가 좋습니다.
대화 상대자의 아랫사람의 행위를 극존대어로 말하는 것은 일단 옳지 못합니다.
다음 '과장님께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님'과 '께서'를 쓰면 2중의 존대가 되어 그 분의 웃어른이 듣기 거북합니다.
그럼 '과장님'을 고려해 보면 '님'은 과장의 직급자에게는 합당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혈연관계가 없이 인격대 인격의 직장관계에서
'과장'이라고 해버리기엔 상급자인 과장에 대한 지나친 비하라 하겠습니다.
"과장께서 이렇게 했습니다." . "과장님이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과장의 동태의 일부분에 약간의 존대말을 써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남편은 자기 부모를 '아버지' '어머니'라 하는데
며느리는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남존여비의 관습적 호칭이 아닌지요?
△ 옛날부터 친자녀가 자기의 부모를 '아버님' . '어머님'이라 부르지 않고
'아버지' . '어머니'라 부르게 한 것이 바로 며느리의 호칭과
혼동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됩니다.
친자녀가 부모를 부를 때는 예(禮)와 경(敬)보다 친(親)함이 앞서고,
며느리는 혈연관계가 아닌 결연(結緣), 즉 인척관계임으로
친함보다 공경과 예절이 앞서야 하기 때문에
'님'을 붙이는 것이지 남존여비 관념이 아닙니다.
친자녀는 친함이 앞서기 때문에 '님'을 붙이지 않습니다.
며느리와 딸이 함께 앉아서 똑같이 '어머님'이라 부르면
누가 딸이고 누가 며느리인지 대화를 듣고는 분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며느리는 '어머님'이라 부르고 딸은 '어머니'라 부르면 금방 식별이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 친구이상의 다른 윗사람을 상대로 나의 아버지를 말할 때
'나의 아버님께서'라고 해도 좋으나
나의 친구 등 아랫사람을 상대로 나의 아버지를 말 할 때는
그냥 '아버지' 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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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
친자식은 "아버지. 어머니"로 부르고 며느리는 "아버님. 어머님"으로 호칭하는 것은
쉽게 자식과 며느리를 구분하기 위함이고
자식은 부모와 친함을 며느리는 예와 경으로 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으로 말하여 며느리는 친정에 가면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여 친함을 강조하고
사위는 예와 경을 다한다고 "장인어른 장모님 "이라고 호칭 하는가?
한 마디로 이는 성리학의 남존여비 사상에서 생겨난 차이로 생각된다.
사위도 장인 장모를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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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50대 후반으로 더러 '할아버지'라는 호칭으로 불려 집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모르는 분을 어떻게 부를지 곤란합니다.
역시 '할아버지'라 불러도 될까요?
△ 모르는 노인을 '할아버지'라 부르는 것은
바른 호칭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애칭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즐겨 사용한 호칭이 있는데
굳이 그것을 쓰지 않고 딴 호칭을 찾을 필요가 어디에 있습니까?
자기보다 5살 이내의 사람이면 '형씨',
5살에서 10살 정도면 '형장(兄丈)' 또는 '선생',
10살에서 15살 정도면 '노형(老兄)',
15살 이상이면 '어르신네' 또는 '노인장'이 좋습니다.
▲ 저는 시누이와 함께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는데
시누이를 '아가씨'라고 불렀더니
시누이와 점원아가씨가 함께 '예'하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혼동이 없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 '아가씨'란 말은 현재 친척이 아닌 남의 처녀를 부를 때 쓰여지고 있습니다.
또 본래의 시누이의 호칭은 '아가씨'가 아닌 '작은 아씨'입니다.
시장에서 '작은 아씨'라고 불렀더라면 점원이 대답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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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
아가씨와 작은 아씨를 구분하여 사용하면
시누이와 점원 아가씨가 동시에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옛날에는 시누이를 '아가씨. 아씨' 라고 불렀다.
이것이 오늘날에 와서 찻집 아가씨. 몸을 파는 아가씨 등
처녀들 또래이면 누구나 '아가씨'로 호칭된다.
아가씨의 위상이 바닥으로 추락하여
이 호칭을 쓰면 기분나빠하는 모습도 보인다.
참 좋은 우리 말인데 이미지가 나쁜 어휘로 쓰인 것 뿐이다.
지금에 와서 아가씨를 '작은 아씨'라고 칭하여
아가씨와 구분하려고 하는데 아가씨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대체로 옛날에는 아기부터 처녀 시절까지를
'아가씨(아가+씨- 종이 상전 따님을 불러)'로 불리고
시집을 가면 '아씨'로 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의 글쓴이는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작은 아씨'라고 부르면 된다고 했으나
'작은 아씨'라고 하면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를
시집간 시누이로 만들어 버린 꼴로 잘못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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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모님에게 남편을 말하기가 곤란합니다.
아이가 있으면 '아빠'라고 하는 것이 일반인데 저는 아이도 없습니다.
남편도 아내인 저를 어떻게 부를 줄을 모릅니다.
어떻게 부를 까요?
△ 설사 아이가 있더라도 '아빠'라 하면 안됩니다.
'아빠'는 자기의 어린아이에게 남편을 말할 때나 쓰는 것입니다.
시부모에게 남편을 말하려면 '그 이', '사랑'이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부간에는 거처(居處)로 말하니까 '사랑방에 있는 사람(낭군)' 이란 뜻입니다.
어른에게 아내를 말할 때 '제댁'이라 합니다.
'저의 집사람'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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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
자기의 남편을 '아빠'라고 호칭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버렸다.
이 '아빠'라는 호칭은 부부간에 세월이 지나면 자연히 쓰이지 않게 된다.
부부 상호간에는 '여보. 당신' 이라는 호칭으로 바뀐다.
하여 '아빠'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라고 단언 하는 것보다는
허용해도 좋을 성 싶다.
젊은 부부가 '여보. 당신'이라는 말을 쓰기가 거북하여
"오빠." 라고 부르거나 아이가 있으면 "아빠"라고 부르는 것이다.
원칙은 호칭 대상이 따로 있어 '아빠'라고호칭하면 안되지만
'오빠' . ' 아빠'로 부르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지금은 사실 모두 그렇게 부르고 있다.
그렇게 불러도 모두들 다 잘 알아듣고 대답에 호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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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기 전에는 'ooo씨'라고 서로 불렀습니다.
막상 결혼을 하고 나니까 호칭이 궁색합니다.
좋은 호칭을 가르쳐 주십시오.
△ 한국인이 한국인의 호칭을 놔두고 무슨 호칭을 달리 알려 하십니까?
직접 부를 때는 '여보'이고,
대화 중의 지칭(指稱)에는 '당신'이라고 우리 조상 대대로 불러왔습니다.
더 점잖게 부르려면 아내를 '부인'이라고 하면 됩니다.
'여보'는 '여기 보세요'의 준말이고, '당신'은 '그대 본인'이란 뜻입니다.
젊은 부부가 어른스럽게 '여보', '당신' 이란 말로 부르려니까
부끄럽다고도 합니다만 당연한 호칭을 쓰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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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
요즈음은 결혼전에 'OOO씨'나 'OO씨'로
아니면 '오빠'나 여자친구의 이름으로 부르다가
결혼후에는 '여보'라는 호칭이 있지만 서로 부끄러워 사용하지 않고
'OO씨'나 '오빠'라고 대부분 호칭한다.
이렇게 부르다가 어느때인가부터 '여보'라는 말을 쓰게 될 것이다.
너무 호칭을 두고 경직되어 'OO씨. 오빠. 아빠'를 쓰면 안된다라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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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에서 보니까 결혼한 시동생을 '아주버님'이라고도 하고 '서방님'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것이 맞습니까?
△ 메스컴에서 생활문화면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지요.
남편의 형제에 대한 호칭이 '서방님'과 '아주버님'인데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이고 결혼한 시동생은 '서방님'입니다.
시동생이 결혼하기 전에는 '도련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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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
시동생(媤同生) - 여자가 남편의 남동생을 이르는 말인데
[시아주비]라는 말이 따로 있다.
그냥 좀 어색하지만 "아주비"로 불러 일상화되면 아무렇지도 않을 것이다.
시동생을 호칭하는 용어로 아주 적절한 것 같다.
시동생이 결혼하면 서방님(書房님)으로 불리는데
이는 ‘남편’의 높임말도 되니 사용에 혼동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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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모님 앞에서 친정부모를 '아빠', '엄마'라고 했더니
'엄마 아빠가 뭐냐'고 걱정하셨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라고 하자니 시부모는 '아버님' '어머님' 이라 하면서
친정부모는 낮추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쁩니다.
어떻게 말해야 옳습니까?
△ 남녀간에 자기를 낳으신 부모를 말할 때 '아버님' '어머님' 이라 하지 않고
'아버지' '어머니'라 합니다.
'님'은 상대를 높여 부르는 禮(예)스러움인바
부자간에는 예보다 친(親)함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시부모를 '아버님' '어머님' 이라고 '님'을 붙이는 것은
친함보다 예(禮)가 앞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부모 앞에서 친정부모를 말할 때는
'친정아버지', '친정어머니'라고 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우리의 원 호칭은 친정은 '본곁' 이라 하고
아버지는 '밭 어른', 어머니는 '안 어른'이라 말했습니다.
'본 곁의 밭 어른께서' , '본 곁의 안 어른께서' 이렇게 말해야 했습니다.
'밭 어른' 이란 '바깥어른'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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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견)
요즈음은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어머님이라고 호칭하는
젊은 남편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얼핏 그러한 생각이 든다.
여자는 시집을 와서 시아버지. 시어머님을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호칭하는데
사위는 "장인어른. 장모님 "이라 호칭하는 것이 평등하지가 않다.
남여가 똑같은 사람으로 평등할진데
평등하게 쓸 것은 평등하게 써도 좋을 성 싶다.
아내가 시부모를 "아버님. 어머님"으로 호칭하듯이
사위도 장인 장모를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사위 자식도 자식이라고 하는데....
이조 중기이후에 성리학의 발달로
엄격하게 호칭을 꽁꽁 묶어 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기남편만 "서방님"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고
결혼한 시동생도 "서방님"으로 부르는데
장인 장모에게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는 것은 왜 안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