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호주 수상 젶 갤롭 박사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표명했습니다.
2001년 선출 이래 인기를 독차지 했던 20년 경력의 유능한 정치인입니다.
퍼스 머독대학 출신이며 옥스포드대학 철학박사로 연구교수까지 역임한 분입니다.
대학 동기생인 영국 수상 토니 블레어의 가장 절친한 친구입니다.
나이도 아직 54세로 젊습니다.
은퇴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16일 사임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Living with depression is a very debilitating experience. In the interests of my health and family I have decided to rethink my career."
"우울증 (Depression)" 때문이랍니다.
약간은 당황스럽습니다.
"조국을 위해, 우리 당의 이익을 위해, 용퇴를 합니다."…란 말은 없습니다.
"내 건강과 가정을 위해 20년 정치경력에 마침표를 찍겠다" 고 합니다.
우리는 물론 Perth에 있는 서부 호주수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수상이며, 또 가정의 수상쯤은 됩니다.
우리 역시 열심히 달려가던 이민 생활전선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반드시 옵니다.
급작스럽고 예기치 않던 건강의 적신호가 오기 전 되돌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이민생활의 손익계산서는 어떤가? 흑자인가? 적자인가?"
손익분기점의 기준이 문제일 것입니다.
회계사가 정리하는 손익계산서는 숫자뿐이지만 우리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시드니 항구 북쪽 Mosman 고급 동네에 호화저택이 있으면 성공입니까? 변두리의 셋집이면 실패일까요?
벤즈 500을 미끄러지게 몰고 다니면 흑자인생이고, 털털거리는 300불짜리 중고차 타고 다니는 인생은 적자일까요?
아닙니다.
이민의 손익분기점을 가르는 기준점은 건강한 가정입니다.
젶 갤롭 수상은 훌륭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건강한 가정의 가치를 아는 사람입니다.
건강한 가정은 성공적인 이민생활의 증거입니다.
호주에 오기전보다 가정이 건강해졌다면, 이민생활은 성공한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감히 말씀드리지만 적자입니다.
제프처럼, 열심히 몰아가던 이민열차를 잠깐 세워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세워야 합니다.
관성에 의해 끌려가다가는 고장난 청룡열차처럼 곤두박질 칠 수 있습니다.
왜 호주에 오셨습니까?
왜 오시려고 합니까?
자녀들 때문에?…
지친 회사생활을 끝내려고?…
새 기회를 잡기 위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려고?…
좋습니다. 당연히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손익분기점의 기준을 잘 못 잡으면 위의 것은 결국 다 무너집니다.
가정이 잘 되면 모든 것이 다 잘됩니다.
아담과 이브 개개인이 하나님의 걸작품이었지만 둘이 모여 이룬 가정은 걸작품 중의 걸작품이었습니다.
사랑의 권위로 든든한 아버지…
지혜롭고 자애롭게 복종하시는 어머니…
독립적이며 순종적인 자녀들…
뒤에서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존경 받는 집안의 기둥 할아버지 할머니...
이런 가정이 나를 지탱하고 있다면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한들 어렵겠습니까?
셋집에 털털거리는 차를 타고 다닌들 기가 죽겠습니까?
성공가도를 달려 올라가 흑자인생을 기록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가정을 세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호주사회가 지금 와서 스스로 자탄하는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시드니 모닝 헤랄드 1월19일자에 여성 칼럼니스트 쥴리아 버드가 이런 글을 썼습니다.
"The high cost of losing our religion".
1950-60년대 방만한 신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1950년대에 44% 교회 출석율이었는데, 1972년에는 30%로 떨어졌습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 교회 오는 사람까지 출석교인으로 쳐서 그렇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삶이 풍요해지니까 교회에 나갈 큰 이유가 없어졌던 모양입니다.
70~80년대는 질풍노도의 자유주의가 몰아닥쳤습니다.
성경대로 믿지 않고 골라가며 인본주의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세대를 보낸 결과, 호주를 대표하는 한 교단은 1991년 대비 2001년까지 무려 22%의 교인들을 세상으로 흘려 보냈습니다.
"신앙을 저버린 심각한 대가"가 무엇일까요?
'깨어져 가는 가정'의 유탄에 맞아 휘청거리는 작금의 세대들입니다.
낙태, 동성연애, 동거의 법적인정… 무엇을 해도 손 댈 수 없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Good Old days (좋았던 옛날)는 지나가고, post-modernism (모두들 자기 잘 났다고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개인과 가정들이 건전해져 인생의 흑자를 달성하려면 얼마나 어려운 시련을 지나가야 할까요?
성공적인 이민생활의 손익분기점은 '건강한 가정'입니다.
이를 위해 '건전한 믿음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때 비로서 이민생활 손익계산서에 푸른 막대기가 분깃점을 넘어 위로 위로 솟구쳐
올라갈 것입니다.
첫댓글 목사님..정말 ..말씀..감사히 받겠어요..^^ 호주로의 이민이 mission trip이라면..목사님 기뻐하시겠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독특한 mission이 있습니다. 호주로 보내시는 그 mission을 성공적으로 이루시는 trip되시기를 바랍니다. Sean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예수님 믿어지도록...
네네..그럼요..벌써 부터 하고 있어요...It's my duty~!...라고 진작에 알았어요..^^
오늘 말씀 가슴에 담겠습니다. 이주를 결정하고 지금도 이문제에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작은 신앙마저 흔들리지 않을까해서요..
전 1년에 한번 석탄일날 절에 가서 등달고 비빔밥 얻어먹고 오는것이 종교생활이 전부입니다. 종교가 없다고 봐야죠... 힘들때마다 간사하게도 종교에 빠져보려 했으나 아무리 해도 절이고 교회고 믿음이 안 생기더군요.. 그렇다고 무신론자는 아니구요. 좋은 말씀은 종교 관계없이 좋은거죠... 이민의 손익계산서..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이 젤 고민하는걸겁니다. 맘고생. 몸고생. 돈고생 해서 가면..간다음엔 어떻게 될것인가.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지요...근데 건강한 가족이 이익의 분기점이라면 최소 적자는 안 나겠군요....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