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성철 큰스님 일화]
♡ 남을 위해 절하라
성철 스님은 1982년 1월 1일자 중앙일보와의 대화에서 '삼천배'를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나를 찾아오지 말고 부처님을 찾아오시오. 나를 찾아와서는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찾아오지요. 그러면 그 기회를 이용하여 부처님께 절하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삼천배를 시키는 것입니다. 그냥 절만 하는 게 아니라 남을 위해서 절하라는 것이니, 나를 위해서 절하는 것은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삼천배를 하고 나면 그 사람의 심중에 무엇인가 변화가 옵니다. 그 변화가 오고 나면 그뒤부터는 자연히 스스로 절하게 됩니다."
🌿 성철 스님 법어
"수계자 여러분! 우리는 항상 깎은 머리를 손으로 만져 보면서 살아갑시다."
출처 : 문일석 지음 <파리나 개미도 부처님 같이 존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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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큰스님께서 삼천배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셨습니다.
오늘의 일화를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성철 큰스님의 삼천배에 대한 말씀은 단순히 "절을 많이 하라"는 권유가 아니라, 수행의 방향을 바로잡는 가르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지를 몇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보겠습니다.
① "나를 찾아오지 말고 부처님을 찾아오시오"
여기서 큰스님은 자신을 신격화하거나 의지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는 참 스승의 태도입 니다. 큰스님께서 가리키는 '부처님'은 단순히 형상으로서의 석가모니 부처님만이 아니라, 각자의 본래 자성불(自性佛)을 뜻한다 하겠습니다.
이는 곧 수행은 인물 숭배가 아니라, 자기 마음을 밝히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② "삼천배를 시키는 이유"
큰스님은 찾아오는 사람을 막지 않고, 그 기회를 수행으로 돌리셨습니다. 찾아온 인연을 헛되이 돌려보 내지 않으시고 절이란 수행으로 돌리셨습니다. 즉, 존경심으로 찾아오는 이를 수행의 동력으로 전환시 키신 것입니다.
삼천배는 단순한 육체노동이 아닙니다. 계속 절하다 보면 교만이 꺾이고, 자아가 낮아지고, 생각이 단순 해지고, 몸과 마음이 하나로 모입니다. 삼천배는 교만과 자만 등 '아상(我相)을 무너뜨리는 장치'인 셈입 니다.
③ "남을 위해 절하라."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기를 위해 복을 빌며 절하는 것은 여전히 '나' 중심입니다. 그러나 남을 위해 절하면, 마음의 방향이 바뀌고, 이기심이 줄고, 자비심이 자랍니다.
이는 대승적 수행의 핵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보살행의 출발점이 바로 타인을 위한 발원이기 때문입니 다.
절이라는 행위는 같지만 마음의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나를 위한 절은 '복 구하기'이고, 남을 위한 절 은 '아상 허물기와 자비 키우기'입니다.
④ "삼천배 후에 오는 변화"입니다.
스님은 "그 사람의 심중에 무엇인가 변화가 온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변화란 고집이 풀리고, 분별이 옅어지고,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것입니다. 억지 수행이 자발적 수행으 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시켜서 하지만 어느 순간 스스로 절하게 됩니다. 이때의 절은 의무가 아니라 감사와 발심의 표현이 됩니다.
이 일화를 정리해 보면, 의존을 수행으로 전환하여 자립하게 됨을 나타낸 것이라 하겠습니다.
성철 큰스님의 삼천배는 몸을 굽혀 마음을 바로 세우는 방편이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처럼, 남을 위 해 절하는 마음이야말로 아상을 녹이는 가장 빠른 길일 것입니다.
나를 위해 절하면 번뇌가 자라나고
남을 위해 절하면 아상이 사라지네.
여기에 자비심 자라 보살행을 행한다네.
"남을 위해 절하라"는 말씀은 결국 마음의 방향을 바꾸라는 가르침입니다. 나를 중심에 두면 번뇌가 자 라고, 남을 중심에 두면 자비가 자랍니다. 절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절하는 마음의 방향이 핵심 임을 성철 큰스님께서 분명히 보여 주신 것입니다.
남을 위해 절하는 그 한 생각이 이미 아상을 낮추고 보살행의 씨앗을 심는 일이라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성철 큰스님의 법어
"수계자 여러분! 우리는 항상 깎은 머리를 손으로 만져 보면서 살아갑시다."
성철 큰스님의 이 말씀은 출가의 본뜻을 잊지 말라는 경책의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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