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 목마른 갈증으로 살째기 일어나 물을 찾았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엇는지 두넘이 합창으로 물을 달란다
지넘들도 목이 탓던 모양이네...
새벽 4시를 조금 넘기고 잇엇다
밤새 빗 줄기는 더욱 세차게 내렷던 것 같고 멀리 대흥사 부근 마을의 가로등만이
가늘게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오버랩 되고 잇엇다
밖으로 나와 황태를 넣은 해장국을 끓이고 어제 먹다 남은 식은 밥을 넣어 말아 억었다
술이 땡긴다. 산청의료원장의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소주를 마신다
한잔이 두잔 되고 두잔이 세잔이 되어 아침 해장술에 정신이 몽롱해 질 무렵
다시 침낭속으로 들어가 모자라는 잠을 청해본다
얼마가 지낫을까 ?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소리에 잠을 깨아 일어나 보니 여명을 밝아 있었고
한대의 관광버스에서 몇사람이 내려 떠들고 잇엇다
서울에서 두륜산에 산행을 온 사람들이란다. 일행들은 우중 산행 중이고 나이드신 몇분만
하산지점에서 기다리기로 하였단다
그분들과 어울려 한참을 웃고 떠들면서 술도 한잔 주거니 받거니에 또 술에 취하고
기분에 취하고 사람에 취햇다
케이블카 대형주차장에 버스가 가득찰 무렵 아침밥을 해먹고 순천 낙안읍성으로 출사를 간다
낙안읍성에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일행은 각기 흩어져 공연과 전시회장등을 돌며 사진을 찍었다
날씨는 흐렷으나 비는 그쳣다
뺑파전 공연을 보는 도중 한없이 졸았다 졸다가 깨어보니 하늘에는 태양이 빛나고
하얀 뭉게 구름이 5월의 신록과 함께 보기 좋은 경치를 선사하고 있엇다
두시에 시작한다는 낙안군수 부임행차 재현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동안 속이 쓰려온다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즈음 잔뜩 기대를 가지게 햇던 부임 행열이 싱겁게 끝나 버렷다
쓰린 속을 달래고자 짱뚱어땅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네시가 다 되어 갈 무렵
진주로 돌아와 1박 2일간의 여정을 마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본 풍경입니다
낙안읍성에 도착을 해서.....
마당놀이 "뺑파전"입니다. 뺑덕어미,심봉사,황봉사 주연
기다림에 지쳐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