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3 (토요일) 06:45~16:02
흐림/맑음/비/흐림
심원마을-대소골-반야비트-심원옛길-심원마을
심마니님, 적석님, 덕불고님, 문기동님 야크님, 무꼬님, 나(7명)
남부자연학술림 앞에 주차를 하고 산행채비를 서두르는데 수염이 더부룩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이 곳은 사유지이고 오늘 주말인지라 손님이 붐빌것이니 차를 다른곳으로 이동하라고 한다
덕불고 아우가 하산 해서 백숙한마리 먹고 가겠다고 협상을 걸었지만 실패로 끝났다
동네 입구로 돌아 나오니 다행히도 영업을 하지 않은 곳이 있어 그 곳 마당에 차를 세우고
산행채비후 대소골로 들어간다
오래전 대소골로 올라본 적이 있긴 하지만 계곡이 낮설기만 하네...
계곡으로 흐르는 물의 빛깔이 너무 투명하고 맑은지라 산행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왼종일
물속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계곡을 이리 저리 가로질러 건너면서 물에 빠지지 않을려고 용을 써고 건너는데
한순간 물속으로 오르는 적석님을 보고 용기를 내어 첨벙 신발을 물속에 담근다
비우면 편안하다 했던가
마음을 내려놓고 시원하게 물에 빠져 오르는 맛도 마냥 좋기만 하다
대소골 초입에서 성삼재로 오르는 계곡합수점을 지난 후 두번째 합수점이다
우측 방앗골로 오르면 아마도 노고단고개 방향으로 오르는 둣 싶다
미답의 숙제로 남겨두고 좌측 계곡으로 오르려는데
뒤따라 오던 야크님이 표고버섯 두송이 따서 가지고 오더니 쭉 찢어 주면서 먹어 보란다
표고버섯 향기가 이래 좋았던가....
1능이 2표고 3송이라 하던데 생으로 먹는 표고맛과 향이 일품이다
산약초에 대해 견문이 넓은 야크님이 곧이어 천마를 발견한다
야생 천마를 보기는 오늘 처음이다
큰까치수염...
천마줄기...
천마수확...
다래열매..
야크님 말로는 개다래라고....
박쥐취꽃...
사진으로는 잘 나오진 않았지만 이곳이 계곡 합수점이다
우측으로 오르면 노루목 방향쯤 되겟다
가야할 좌측 계곡은 점점 협소해 지지만 아직도 수량은 풍부하게 흐른다
계곡 직벽에는 꿩의다리와 노루오줌풀이 하얗게 피었네...
이 곳 마지막 폭포 아래에서 물을 길어 계곡을 좌측에 두고 오른다
쓰러져 누워있는 나무만 걷어 내면 멋진 폭포를 조망 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
빈야비트에서 오찬을 하기로 한다
햇빛이 따가워서 타프를 쳤는데 조금 후엔 소나기가 내리더니 이내 그치네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면서 술한잔 하려 했더니....
오찬이 끝나고 출발할때 쯤 또 다시 비가 내린다
이번엔 제법 많은 양이라 배낭커버를 쒸운다
심원옛길에 도착...
꽃며느리밥풀...
말나리와 꿩의다리...
적석님/야크님...
무덤가에 핀 야생화를 담아본다
꿀풀...
엉겅퀴...
꽃창포...
심원옛길 하산길에 산죽에 묻은 물기에 아랫도리가 흠뻑 젖었다
대소골로 내려서서 후미가 올때까지 십여분 넘도록 물속에 몸을 담가 열을 식히고
심원마을로 돌아오니 피서객들로 계곡이 시끌벅쩍하다
오늘이 초복산행인지라 닭백숙으로 보양을 하기로 하고 일출식당에 미리 전화를 넣어 놓고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으니 이곳이 천국이다
일출식당에서 보양식을 즐기는데 반가운 분이 오신다
부산의 산학동자님과 지인 한분
그리고 진주에 두발로님(지금은 개명해서 넓은 구름이란 뜻의 홍운님)
초면인 분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합석해서 보양식을 나누어 먹고는 아쉬운 작별을 한다...
정보에 의하면 그 외에도 반가운 분들이 뱀사골 주변에서
유하고 계신다고....
첫댓글 에휴~~그림으로나마 지리계곡보니 속이 다 시원합니다
낮익은 얼굴들보니 반갑고..쳬력단련을 좀 해야 될낀데 산에 가본지가 언젠지 까마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