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지윤의 `성인식' 방영금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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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천기기자 =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손봉호 외 2인·이
하 기윤실)은 26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박지윤의 `성인식'에 대해 KBS, MBC,
SBS 등 방송 3사에 방영금지 심의 결정을 촉구했다.
기윤실은 "박지윤의 `성인식'은 20세가 된 여자가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갖기를
요구하면서 이제 소녀가 아니라 여자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담
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가치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정서를 해
칠 우려가 있는데도 공중파 방송에서 아무런 규제없이 이 노래를 방영하고 있다"며
방영중지를 요구했다.
이 노래는 `난 이제 소녀가 아니예요. 나 이제 여자로 태어났죠. 그대여 나 허
락할래요. 그대 기다렸던 만큼 나도 오늘을 기다렸어요'라는 노랫말로 이뤄져 있다.
기윤실은 이에 대해 "성경험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스무살이 되었
으니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나와 성관계를 갖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
다.
특히 기윤실은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재봉틀에서 바늘이 천을 찌르며 피가 흐
르는 장면을 묘사하고, 그 순간 흰옷을 입고 있던 가수가 검은색 옷을 입은 것으로
묘사하는 등 노랫말에서 언급된 은유적 표현이 명백히 성경험을 의미하고 있다고 주
장했다.
이와관련해 KBS, MBC 등의 가요심의관계자는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다고 판단
되어 심의를 통과시켰다"며 "방영중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