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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901 (월)
- 연상연하 커플, 5월과 12월에 무슨 일이?
: 고유명사가 보통명사화 된 것들 (15)
- 문화, 여행 (56)
어느새 9월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의 하늘 모습은 마치 한여름의 하늘과 구름모습을 보여주어
신기합니다.
우리 동네의 밤과 대추가 올해는 무척 많이 열렸는데,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올해도 풍년이 들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 “추석”인데 “백로(白露)”와 겹칩니다.
아직 날씨도 덥고 또 추석이 너무 일찍 와서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옛말에 “백로전미발(白露前未發)”이라고 해서 이때까지 패지 못한 벼는 더 이상
크지 못한다고 전하는데, “칠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팔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먹는다.”라고 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날씨와 계절에 민감해집니다.
전에는 한겨울 추위에도 오히려 더 힘이 뻗쳐 열심히 돌아다녀서,
귀와 발이 동상에 걸려 지금도 조금만 추우면 아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조금만 추워도 이것저것 따지며 움츠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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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꽃들 ]
- 오월의 나무 꽃에는 장미, 이팝나무, 수수꽃다리(라일락) 등등이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때죽나무 꽃”의 모습을 아래에 올립니다.
-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이 나무에 대하여는 언젠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때죽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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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름다운 “5월“과 한겨울인 ”12월“에 대한 이야기인데,
먼저 둘이 함께 쓰이는 경우를 알아보고 다음에 둘을 따로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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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과 12월의 결합 = 연상연하 결혼
= “May-December marriage”
- 원래 결혼은 대체적으로 남자가 연상, 여자가 연하의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 들어와서 여자 연상의 경우가 무척 많이 늘어나고 있고,
- 특히 나이차가 많은 경우를 종종 봅니다.
- 원래 “May”는 1년 12개월 중 초반에 해당하며 따뜻하고 밝은 청춘을 의미하고,
“December”는 1년 중 맨 마지막의 시기로, 인생을 정리하는 끝자락에 해당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 May-December marriage ]
- “May-December marriage”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상과 연하의 결혼을
의미합니다.
- 당초에는 “젊은 여성과 나이 많은 남성의 결혼"을 말했고,
- 또 일반적으로는 11살 이상 또는 그보다 훨씬 많이 나이차가 나는
결혼에 대하여 이같이 사용했었는데,
- 요즈음에는 이 표현은 연상이 남자인 경우와 여자인 경우,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 또 나이차가 얼마인지도 별로 따지지 않고 사용합니다.
- 그리고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은
“May-December romance” 또는 "May-December affair"이라 하고
- 이런 커플을 “May-December couple”이라 부릅니다.
- “May-December marriage”는 또 "May-January marriage"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 Baby snatcher : 유아 유괴범
- 한편 여기에는 훨씬 연하인 사람과 결혼하는 사람(우리말로 도둑놈)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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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는 내 여자 ]
* 다음은 통계청이 남녀모두 초혼(初婚)을 기준으로 한 나이차를 조사한 결과의
발표입니다.
-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2013년 41,300건으로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최다 수치인데, 이는 2011년 39,500건, 2012년 40,000건에 비하여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 또 이는 2013년 동갑내기 혼인의 41,400건보다 많은 수치라고 합니다.
- 이에 반해 (연상남-연하녀) 커플은 2011년 176,800건, 2012년 175,300건,
2013년 172,800건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 참고로 2013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2012년에 비해 각각 0.1세와 0.2세씩 상승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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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서울에서 결혼한 초혼 부부 중에 (연상녀-연하남) 커플은 15.5%로
1993년의 8.9%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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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월
-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은 절기상으로는 월초에 “입하(立夏)-올해는 5일”,
하순에 “소만(小滿)-올해는 21일”이 들어있는 달인데,
좋은 계절답게 각종 행사도 많고 휴일도 많습니다.
- 온갖 꽃이 피어나고 날씨도 화창하여 나들이하기도 좋은 5월에는 생산성도
높아서 예전 기억으로는 매년 5월에 생산이나 매출 신기록도 달성하곤 했습니다.
- 그리고 5월에는 결혼식도 많지요.......
- 우리나라의 경우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도 부르는데, 즉 <어린이 날-5일>,
<어버이 날-8일>, <가정의 날-15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19일>,
<부부의 날-21일>과 같이 가정과 연관된 날 이외에도,
* “부부의 날”인 “21”은 둘(2)이 하나(1)가 되는 뜻이라고 합니다.
- “근로자의 날 = 노동절-1일”, “석가탄신일-올해의 경우 6일”, “유권자의 날-10일”,
“입양(入養)의 날-11일”, 민주화운동기념일-18일“, ”발명의 날-19일“,
“세계인의 날-20일”, “세계측정의 날(World Metrology Day = 미터를 세계
표준으로 인정한 날)-20일”, “세계실종아동의 날(International Missing
Children's Day-25일), “방재(防災)의 날-25일”, “바다의 날-31일” 등등의
기념일도 들어있고,
- 최근 “Day Marketing" 성격으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매월 14일을
기념하는 것 중의 하나로 ”Rose Day-14일“도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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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근로자의 날 = 노동절(勞動節) = 메이데이
(1) 다른 나라의 경우
- “노동절”은 영어로 “Labor Day”, “May Day” 또는 “Workers' Day”라고도
합니다.
- 이 날의 시작은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일에 세계 20여 개국의
사회주의 운동가와 노조대표자 395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리에서 열린
제2차 인터내셔널 대회에 보고되었는데,
- 이 대회에서 미국 노동자의 시위가 있었던 5월 1일을 기념하여
이날을 “메이데이”로 정하고 1890년부터 기념하였습니다.
- 즉, 이를 기념하기 위해 5월 l일을 "기계를 멈추자,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투쟁을
조직하자,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하여 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동맹파업을
행동하자"는 세 가지 연대결의를 실천하는 날로 선언하였습니다.
- 이후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5월 1일의 “메이데이”를 기념해오고 있는데,
- 단, 미국과 캐나다는 9월 첫째 월요일, 뉴질랜드는 10월 넷째 월요일,
일본은 11월23일을 “Labor Day”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 참고로 미국에서는 5월 1일을 “법의 날(Law Day)"로 정해 놓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법의 날“은 4월 25일입니다.
(2) 우리나라의 경우
- 우리나라에서는 일제 치하였던 1923년 5월 1일에 조선노동총연맹에 의해
2,000여명의 노동자가 모인 가운데 “노동시간단축, 임금인상, 실업 방지”를
주장하며 최초로 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 해방 이후에는 “조선노동조합 전국평의회”의 주도아래 노동절 기념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 그러나 정부는 1958년부터 대한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전신) 창립일인
3월10일을 노동절로 정해 행사를 치러오다 1963년 노동법 개정과정에서
명칭을 “근로자의 날”로 바꾸어 기념해왔습니다.
- 1964년에는 미국처럼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기도 했다가
취소하기도 합니다.
- 이후 노동절의 의미가 왜곡되고 이름마저 바뀐 것에 대하여 노동단체들은
5월 1일 노동절을 되찾기 위한 노력과 투쟁을 계속했고 이런 갈등이
계속 이어져 오던 중 문민정권이 들어선 후 1994년부터
그 기념일이 3월 10일에서 다시 5월 1일로 옮겨졌습니다.
- 그러나 이름은 “노동절”로 바뀌지 않고 <근로자의 날>이 그대로 유지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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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Rose Day와 Day Marketing
- "Rose Day"란 5월 14일에 “연인끼리 장미꽃을 주고받는다.”는 뜻입니다.
- 그런데 "Day Marketing"이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매월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유행하면서 성행하는 새로운 마케팅을 말합니다.
- 매월 14일은 10대들이 주도하는 기념일이라고 해서
흔히 “포틴 데이(Fourteen Day)”라고 부릅니다.
- 이는 기존부터 전해지던 Valentine Day(2월 14일)를 본 딴 것으로
1990년대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였는데,
- 즉, Diary Day(1월 14일), Valentine Day(2월 14일), White Day(3월 14일),
Black Day(4월 14일), Rose Day(5월 14일), Kiss Day(6월 14일),
Silver Day(7월 14일), Green Day(8월 14일), Photo Day(9월 14일),
Wine Day(10월 14일), Movie Day(11월 14일), Money Day(12월 14일) 등
매달 14일이 모두 기념일로 정착되었습니다.
- 이외에도 1자가 네 번 겹친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 2자가 세 번 겹치는
2월 22일을 커플 데이(Couple Day)로 삼고 있으며, 일부 음료회사 주도로
5월 14일을 옐로우 데이(Yellow Day) 또는 피앙세 데이(Fiance Day)라
부르기도 합니다.
- 또한 8월 14일을 Music Day, 10월 14일을 Red Day,
11월 14일을 Orange Day, 12월 14일을 Hug Day라고도 부릅니다.
- 이때를 노려 각 업체들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이벤트를 개최하여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경품행사를 하는 등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 다이어리나 초콜릿 등 일부 품목은 해당 날짜에 연간 매출액의 상당량을
올리기도 한다고 하는데, 하지만 지나친 상술에 의해 억지로 만들었다는
비난의 여지도 있습니다.
* 그 밖에도 최근 “Day Marketing"의 목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새로 만들어진 날들도 무척
많은데, <삼겹살데이=3/3일>, <오이데이(Cucumber Day)=5/2일>, <천사데이=10/4일>,
<사과데이(Apple Day)=10/24일> 그리고 2014년 8월의 올해 새로 만들어진
<보라데이=매월 8일>이 있는데 이는 ”가정폭력예방의 날“로서 우리 주변에 가정폭력이
있는지 매달 살펴보자는 뜻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 국제적인 재미있는(?) 날들도 매우 많습니다.
- 즉, 교황청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World Day of Peace>는 1/1일인데,
UN이 제정한 <국제평화의 날(International Day of Peace)>는 9/21일입니다.
- 또 2/6일은 <여성할례국제무관용의 날(International Day of Zero Tolerance of
Female Genital Mutilation)>,
5/9일은 <세계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s Day)>,
5/31일은 <세계금연의 날(World No-tobacco Day)>,
6/23일은 <세계과부의 날(International Widow's Day)>,
7/6일은 <국제키스의 날(International Kissing Day)>,
8/13일은 <국제왼손잡이의 날(International Lefthanders Day)>,
10/3일은 <세계미소의 날(World Smile Day)>,
11/13일은 <세계친절의 날(World Kindness Day)> 등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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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메이퀸 (May Queen)
- 당초 서양에서의 “May Day”는 “오월제(五月祭)”로서 매년 5월 1일에 열리는
봄의 축제(祝祭)입니다.
- 이날에는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는데, 그 중 하나가 봄처럼 화사한 미인을
선발하는 것으로 선발된 미인은 "메이퀸(May Queen)"이라 부르고,
왕관을 쓴 채 축제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 이 전통은 유럽에서 16세기 정도부터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 그 후 지금의 “메이퀸”은 학교나 단체, 마을을 대표하는 미녀로 선발된
사람까지도 포함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의 “메이퀸”이라고 하면 통상 이화여대에서 5월에 뽑던 여왕을
의미하는데, 이는 1908년에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를 두고 여성 비하(卑下)라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이화여대에서는
1978년을 마지막으로 그 이후 폐지하였고,
- 또 한참 유행하던 “ooo 미인” 또는 “ooo 아가씨 선발대회”도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 우리 남양주시에서는 “녹색(綠色) 아가씨”를 선발했었는데,
이 또한 한참 전에 폐지되었습니다.
- 또한 그 날이 되면 온 나라가 들썩이던 “미스 코리아 선발대회”도 언론에서
중계방송 등을 그만 두면서 요즘은 그런 대회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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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구조신호 <메이데이>
-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 위험한 상황은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각각의 경우에 따라서 구조신호가 각각 다릅니다.
- 그 중에서도 구조신호로 널리 알려진 <메이데이>는 비행기의 경우,
무선전화로 “메이데이”라고 3회 되풀이하는데, 이는 만국공통이라고 합니다.
- Mayday는 본래 프랑스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즉, 런던의 한 공항에서 근무하던 목포드(F. S. Mockford)라는 무선통신사가
다양한 항공기나 선박들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구조신호를 만들자고
주장하였는데, 당시 그가 근무하던 Croydon 공항과 프랑스의 Le Bourget 공항
사이를 오가는 항공기 사이에서 처음으로 “mayday”라는 부호를 쓰기로 했다고
합니다.
- 이것은 프랑스 말로 “m`aider”에서 유래된 것인데 “Venez m`aider”,
즉 "도와 달라."라는 프랑스 말에서 “m`aider(우리말로 하면 ”메데“ 쯤 되는
발음이라고 합니다)”를 따오고, 이것을 다시 영어로 비슷한 발음으로 옮기면서
“메이데이”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 서로 “위급상황 발생”이라는 말을 간결하면서도 알아듣기 쉽게 세계 공통의
약속으로 정한 것입니다.
- “메이데이” 만큼 위급상황은 아니지만 도움을 요청할 때 부르는 “Pan-Pan”
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는 “Possible Assistance Needed"의 약어인 “PAN"을
되풀이 하는 것으로, 우리말로 하면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영어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무선 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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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1) 어린이날
- “어린이”라는 높임말은 “방정환 성생”이 처음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유아원에 다니는 4~5세부터
초등학교 학생들까지로 인식하고 있으나,
- <아동복지법>에서의 어린이는 18세 미만인 사람을 가리키는데,
이는 <발달심리학(發達心理學-developmental psychology)에서 말하는
영아기(嬰兒期 : 0~2세), 유아기(幼兒期 : 3~5세), 아동기(兒童期 : 6~12세),
청소년기(靑少年期 : 13~18세)를 통틀어 모두를 아우릅니다.
-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은 5/5일이지만,
- 북한은 6/1일을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까지, 6/6일을 소년단 창립일이라 하여
실질적인 어린이날로 하고 있고,
- 일본은 3/3일을 “하나마츠리(花祭り)”라 하여 여자어린이날,
5/5일을 “탄고노셋쿠(端午の節句)라 하여 남자어린이날로 정했으며,
- 중국, 러시아 등 48개국은 6/1일, 이슬람국가는 7/4일, 터키는 4/23일,
인도는 11/14일, 캐나다, 필리핀 등 10여개 국가는 <국제어린이날>과 같은
11/20일이며,
- 미국은 “1년 365일이 모두 어린이날”이어서 별도로 정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 매년 11/20일은 UN이 제정한 <국제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이고
매년 8/12일은 역시 UN이 제정한 <국제청소년의날(International Youth Day)>입니다.
* 매년 5/25일은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2007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기념하는
“세계실종아동의 날(International Missing Children's Day)인데,
이 날에는 ”그린리본(Green Ribbon)"을 답니다.
* 그리고 6/4일은 UN이 제정한 <국제침략희생어린이 날(International Day of Innocent
Children Victims of Aggression>입니다.
* 또 매년 6/12일은 <세계아동노동반대의 날(World Day Against Child Labour)>인데,
이는 <국제노동기구(ILO =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가
2002년 아동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2) 어버이날
- 당초 미국에서 시작된 어머니날은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5/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여 기리다가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고쳐서
기리고 있습니다.
-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은 함께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날로 정해놓고 있습니다.
- 영국은 3월 첫째 일요일이 어머니날, 6월 셋째 일요일이 아버지날이라고 합니다.
* 국제적인 “어버이날”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단 UN이 제정한
<국제노인의날(International Day of Older Persons)>가 있는데 매년 10/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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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5월을 노래한 시인들
- 5월의 아름다운 날씨와 풍경은 많은 시인들이 즐겨 시를 읊기도 했는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우리나라의 “김영랑”과 독일의 “하이네”입니다.
- 또 피천득 선생은 그의 수필에서 5월의 이미지를 “방금 찬물로 세수한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과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투명한 비취가락지”이며
또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라워지는 신록의 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또 예로부터 많은 시인묵객(詩人墨客)들이 5월을
“만화방창(萬化方暢)의 화춘지절(花春之節)”이라고 노래하였습니다.
(1) 김영랑
- 김영랑(金永郞) : 1903년 1월 16일 ~ 1950년 9월 29일
본명은 윤식(允植), 전남 강진 출신
강진읍사무소 뒤에 생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 김영랑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말을 구사한 시인인 “향수(鄕愁)”의
정지용(鄭芝溶 : 1902.5.15 ~ 1950.9.25)은 같은 시기에 활약하였습니다.
< 오월 >
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졌다.
바람은 넘실 천(千) 이랑 만(萬) 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엽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빛 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밤 너 어디로 가 버리련?
* 김영랑시인은 5월을 무척 좋아한 모양으로 그의 대표적인 시인
< 모란이 피기까지는 >에도 5월이 나오는데, 즉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그런데 “모란(牡丹)=목단(牧丹)”과 “작약(芍藥)=함박꽃”을 구분하실 줄 아시지요?
모란은 나무, 작약은 풀입니다만, 둘은 매우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는데,
그래서 “모란은 목작약(木芍藥), 작약은 초모란(草牡丹)”이라고도 부릅니다.
* 그의 또 다른 아름다운 시인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도
5월을 노래한 것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2) 하이네
-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 1797-1856) 독일의 시인
<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 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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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2월
- 저의 집은 세 식구가 모두 12월에 생일이 들어있어서 저에게는 각별하게
생각되지만, 일반적으로 12월은 춥고 힘든 날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 그렇지만 12월에는 동지(冬至)와 같이 낮이 다시 길어지는 날과
성탄절이 들어 있어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 최근 “December"라는 뮤지컬도 있었고, 또 ”December"라는 남성 가수그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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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동지(冬至)
- “동지”의 영어표현은 “Winter Solstice",
"하지(夏至)”는 “Summer Solstice"입니다.
-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이 날은
보통 12월 22일 또는 23일에 오는데,
-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합니다.
-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는데,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입니다.
-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습니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르며,
새알심은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서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 동지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리고 여러 그릇에 퍼서 장독, 곳간, 헛간, 방에
놓아두고, 그리고 대문과 벽, 곳간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 이렇게 하는 이유는 팥죽의 붉은 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잡귀를 몰아내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 이처럼 동지팥죽은 잔병을 없애고 건강해지며 액을 면할 수 있다고 전해져
이웃 사이에 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 그러나 동짓날이라도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으며, 또 그 집안에 괴질로 죽은
사람이 있어도 팥죽을 쑤어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 또한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짝짓기 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릅니다.
- 그리고 또 이날은 동지부적(冬至符籍)이라 하여 “뱀 사(蛇)”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막는 속신(俗信)이 있으며,
-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속신(俗信)도 있습니다.
- 동짓날 일기(日氣)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깁니다.
- 또 동짓날이 추우면 해충이 적으며 호랑이가 많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 그리고 궁중에서는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여 단오(端午)에는 부채를
주고받고, 동지에는 관상감(觀象監)에서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임금에게 바치면,
이 책에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어새를 찍어 문무백관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 옛날에는 농경 본위의 사회였던 만큼 24절기 등 때에 맞추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달력이 요긴하였고, 기재 내용도 그에 맞게 다양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풍습이 요즈음에도 동지 무렵의 연말연시가 되면 새해 달력을 주고받는
풍속으로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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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성탄절(聖誕節)
- 일설에 의하면, 성탄절(Christmas)이 정해진 배경에는 원래 성서에는
예수 탄생일에 대한 날짜 기록이 없어서 초기 기독교가 당시의 동지 축제일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해서 태양 부활일을 기해서 예수 탄생을 기념하게 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 이는 “부활절(Easter)"이 봄의 여신인 ”Eoster"에서 비롯되어 일 년 중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는 봄의 축제일을 기해서 정했다는 설과 연관됩니다.
* 그런데 “부활절”의 날짜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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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겨울 노래
겨울에 대한 시나 노래가 무척 많지만 오늘은 워낙 유명한 다음 노래를 올립니다.
< 겨울 아이 >
- 박원빈 작사, 박장순 작곡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겨울에 태어난 사랑스런 당신은
눈처럼 맑은 나만의 당신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 맑고 깨끗해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 맑고 깨끗해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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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되십시오!!!”
이상으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May-December marriage가 그런 뜻인 줄 몰랐네요. 역시 만물 보따리에는 없는 게 없군요. 5월 12월 얘기도 잘 봤습닏. 요즈음은 결혼에 계절이 없어 한여름에도 청첩장이 몇 통씩 오는 것 같애요. 역시 철 모르는 걀혼인가 ㅎㅎ. 이제 본격 결혼 시즌의 시작이라 청첩장 홍수가 예상되는데,,,. 학장님은 다 끝내시고 손자 보는 재미가 쏠쏠하시죠/
예~~~ 저는 아들만 하나라서 9년전에 결혼시키고 나서는 그러한 걱정은 없습니다. 손자 자랑은 말라지만 요즘 손자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 또 컴터 바탕화면에 깔아놓고는 매일 들여다보는 것이 낙입니다. 옛말에 "노인삼반(老人三反)"이라 해서 밤에 잠을 안 자고 낮잠을 좋아하며 가까운 곳은 보지 못하면서 먼 곳은 보며 또 손주는 가까우나 자식과는 소원한 것 등을 들던데, 아들과 멀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손자가 너무나 보고싶어 주책 없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노인에 대한 이야기는 위에 말씀드린 것들 이외에도 잠깐 전 일은 생각이 안 나도 까마득한 몇 십 년 전 일은 어제 일 처럼 생생한 것 등등 무척 많습니다.
May December Marriage의 뜻을 처음으로 이해하게됩니다. 메이 데이에 이대 교정을 함께 걷던 여학생들 생각이 주마등 처럼..ㅎㅎ 저도 12월이라 동지애가 쏟는군요. 학장님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년휴 보내세요. 언제나 늘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이대에서 데이트를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결혼 전 서울 동쪽에서 대부분을 살았고 주로 종로 근처에서 놀았기(?) 때문에 이대출신과 결혼했지만 이대 근처를 돌아다닌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12월이 생일이면 좋은 것은 요즘은 좀 덜하지만 옛날에는 12월이면 온 거리가 흥청거려 좋았습니다. 지금도 12월이면 세 식구 생일에 연말 모임 등으로 늘 바쁩니다. 회사에서는 연말대작전도 굉장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