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카페에 가입하고 2년이 넘도록 여행도보에 갈 형편이 못 되었던 저는,
여행도보 공지도, 여행도보 후기도 클릭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애들 방학일때 여행도보에 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슬멀~
그런 마음으로 선운사 공지를 열어봤는데,
만 하루도 안 된 그 시점에 벌써 네자리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홈쇼핑에 '품절임박'이라고 뜨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친구의 말이 정확히 이해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아~ 이 참에 나도 참석댓글 달고 확~ 질러? '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태생이 트리플 A 형인데다가, 결혼 전엔 아빠 허락, 결혼 후엔 남편 허락없이 뭐 하나 질러 본 적 없는 저는
남편에게 말도 못 꺼내고, 신청댓글도 못 달고....조마조마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나'보다 '내가 해 주는 밥' 을 더 사랑하는 듯한 남편에게 정성스런 밥상을 차려주고,
남편이 '배 부르고 등 따신 것' 같은 표정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스마트폰에 뜬 선운사 사진들을 남편 얼굴에 조심스럽게 들이밀면서
최대한 낮고, 불쌍한 어조로
" 내가,.. 요즘 ... 애들이 방학이라... 아침 차리고, 또 돌아서면 점심 차리고,,, 내 시간도 없고
게다가.. 평일도보도 못 나가고 ...살도 찌는 것 같고....그래서 말인데... 나 여기 좀 다녀오면 안될까..욤? 라고 물었습니다.
행여 허락을 안 해줄까 싶어서 , " 지금 네자리밖에 안 남았고, 회비도 엄청 싸고, 나 선운사에 가 본 적도 없고~~~" 주저리 주저리 묻지도 않은 말을 늘어놓는데,
앞에서 쫑알쫑알 알짱알짱 거리는 제가 귀찮았는지 아님 불쌍했는지, 제 말을 뚝 끊더니 쿨~하게 아주 쿨하게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오~~~웬일?!?!?)
그런데 막상 41등으로 신청을 하고 나니,
새벽에 가족 없이, 자가용 없이 외출해 본 적이 없는 저는
그 시간이 얼마나 컴컴한지, 버스는 있는지, 길거리에 사람들은 있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겨울 등산을 한 적이 없었던지라 겨울 등산복도 없었습니다.
쇼핑엔 영 취미가 없는 저는 옷장에서 20년 전쯤 열심히 탈 때 입고, 그 뒤로는 도가니(?)가 아파 안 타게 되서 쳐박아진
스키파카와 모자를 발견했습니다. 요걸로 해결~~
콘써트 티켓을 예매하고 나면, 그 가수의 옛날노래와 요즘노래를 주구장창 들으며 예습 및 복습을 하는 습관이 있는 저는
이번엔 신청과 동시에 '송창식의 선운사' 라는 노래를 날마다 들었습니다.
매일 틀어놓은 음악이 질리지도 않냐는 딸들의 질문에
"괜찮아~~ 엄만 곧 선운사에 갈 뇨자니까 ~ " 라고 낄낄거리며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지난번 평일도보때 보온 도시락이 한개밖에 없어서 어묵을 못 드시고 아쉬워하셨던 분들이 계셨던지라
어제는 그동안 한번도 쓰지 않았던 캠핑물통 비슷한 애를 꺼내서
끓는 물을 넣고 6시간동안 온기가 유지 되는지 제1차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통과~~
그리고 나서 업소용 어묵 2팩을 사 들고 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일일히 꼬치에 끼우고,
한 통에 22개씩 들어가는지 제2차 시뮬레이션에 돌입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꾸겨 넣어도 21개씩 밖에 들어가지 않아서
슈퍼에 가서 이쑤시개만큼 가느다란 꼬치를 사와, 다시 갈아끼웁니다.
그랬더니 정확히 22개씩 두 통, 44개의 어묵이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앗싸 쾌감~
이렇게 어묵군들과 동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를 보며
작은 딸이 " 엄마! 조공하시는것 같아요~" 합니다.
조공이라....?
갑자기 조공의 정확한 의미가 알고 싶어진 저는
일회용 장갑을 벗고, 네이버 사전에서 조공을 검색해 봅니다.
[속국이 종주국에게 때 맞추어 예물을 바치는 일이나 그러한 예물]
이 의미대로라면 제가 하는 행위는 조공이 맞네요~
운영진에게 영원히 운영해 달라고, 일개의 회원으로써 바치는 예물 아니 뇌물이니까요 ㅎㅎ
이런 설레임 가득 며칠이 흐르고 드디어 전날 밤
평소 8시간 이상은 꼭 자야하고 , 어쩌다 그 시간만큼 못 잔 날엔 정신이 혼미해지기 일쑤라
쪽잠이든 낮잠이든 꼭 채워야하는 ,,, 건강해보이는 까만 얼굴과 튼실해 보이는 허벅지와는 상반되는 저질체력의 소유자인 저는
긴장된 마음에 10시부터 잠자리에 들었으나
도통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소풍 전날도, 대학교 MT 전날도 별 감흥없이 쿨쿨 잘만 잤던 저인데...
뒤척뒤척 ... 새벽 1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들어서
채 5시간도 못 자고 집을 나섰습니다.
가는동안 버스에서 자겠노라 마음 먹었지만, 들뜬 마음에 그것도 실패~
드디어 10시.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선운사는 어떤 모습일까 하며 내리는데...
뙇!!!!
십몇년 전쯤 시댁어른들과 애들 데리고 함께 왔던 곳이라는걸 그제야 알아차립니다.
뭐.... 그도 그럴것이 시댁어른들과 (국내, 국외, 무박, 유박, 나들이 다 포함해서 )
연 4~5 회 (20년 동안 거의 100회 정도) 동행을 했던 저로써는 어디가 어딘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다가
더욱이 그날은 컨디션 난조로 주사를 맞고, 출발했던 여행이라... 더 기억이 없는 ~
아무리그래도 스스로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헛웃음을 내고 있는데
옆에서 듣고 계시던 이백님께서
와본지 10년도 넘는 곳은, 안 온 거랑 똑같은거랍니다. (이거슨 위로? 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눈길을 걷습니다.
엄마가 꾸신 제 태몽이 '맑디 맑은 물 속에 있는 송사리떼' 였다는 말을 들어서있지...
맑은 계곡만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물고기떼라도 보게 되면 저절로 탄성이 나오구요~
게다가 생애 처음 눈 덮힌 산에 왔으니
제 마음은 이미 구름 위.............였으나
4키로도 넘는 어묵의 무게로 힘들어질 무렵
앞서가시던 빛과사랑님께서 '빛사슈퍼'를 열고 기다리고 계셨었습니다.
저도 그 곳에서 어묵 장사 시작~~
다 나눠드리고 새털같이 가벼워진 가방을 매어드니 다시 쾌감 만끽~
몇달 전 첫 만남에서 용감하고도 씩씩하게
"살림도 영 안할것 처럼 보이는데 날라리 아니냐" 고 저에게 돌직구를 날리셨던 에메스님은 ,
오늘도 여전히 '윤앤현이 현모양처 코스프레를 하는건 아닐까'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못 거두고 계시지만
오늘부로 제 별명을 '안날라리'로 바꿔주셨습니다. (The power of 어묵 )
산 정상에 올라서 너무 멋진 풍광을 바라보고 있는데 불현듯
'남편이 20년동안 제 자리에서 제 몫을 잘 해줬기 때문에 내가 이 호사를 누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 덕분에 이런 여행도 오고, 이런 경치도 보고, 이런 공기도 마신다고, .,,,, 너무 고맙다" 고
내 마음에 MSG 한톨도 섞지 않은 순도 100% 의 긴 문자와 설경 사진를 보냈습니다.
평소 회신에 야박하고, 무뚝뚝한 남편이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건지
아님 제가 행복하다고 하니, 본인도 행복해진건지
3초도 안 되서 " 나랑 애들 걱정하지 말고 잘 놀다 오라' 고 회신해 주었습니다.
다시 기분 up up 입니다.
5시간이 넘는 산행을 마치고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얼었던 몸을 녹여주기에 더 없이 좋은 해물칼국수와 파전을 먹고
딱 한잔 원샷으로 먹으면 너~~~무도 좋은
동동주인가 막걸리를 쫘~~~악 들이켰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첫 잔을 원샷으로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못 먹어도 go 라고, 한 잔이 몸 속에 들어가자마자 순식간에 훅~ 취하는 그 느낌이 좋아서~ )
한잔 더 먹고 싶었으나 주량을 넘기면, 별것도 아닌 얘기에 혼자 실실거리다가
온 몸에 힘이 빠져 급기야 밥상 위에 있는 컵을 쏟거나, 숟가락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나올수 있어서 자제 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잠깐 !!
막걸리랑 동동주는 다른 술인가요?
언젠가 제가 포도주하고 와인은 둘 다 싫다고 말했다가 망신을 ㅋㅋ
하지만 괜찮습니다.
간혹 " LA 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가는 비행기에서 엄청 멀미했다"는 둥
" 대만은 가봤는데, 타이완은 아직 못 가봤다"는 둥
" 이 옷이 핑크색이면 이쁠텐데, 분홍색이라 촌스럽다" 는 둥
더 나아가 " 팬티색 커피스타킹 하나에 얼마예요? "
" 된장님! 사장찌게 드세요~~"
이러는 분들도 계시니까요~~낄낄낄)
오늘 제 버스 짝궁이신 하치님은 딱 술 반잔 드시고는
그 테이블 술을 혼자 다 마신 사람마냥 어찌나 웃기시던지
저는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웃다가 토할뻔 했습니다.
옆에서 함께 정신없이 웃으시던 산노을님은 " 이 카페를 몰랐다면 어디서 이렇게 웃을수 있겠냐며 너무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저..이 시점에서 고백? 자백? 할게 있는데요~
저희 테이블에서 보여드린 육수 한방울 남김없이 싸~악 비운 빈 냄비는,,,,,,
사..사실... 설정이였습니다.
옆 테이블에 계신 에비앙님이 추가로 받은 칼국수를 남기기 미안하다며
저희 테이블의 육수를 다 걷어가셨거든요~
(저도 참... 그게 뭐라고... ... 역시 트리플 A 형 맞는걸로다가 ㅋㅋ)
집에 오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않고 후기를 쓰고 있는 초유의 광경을 본 딸들이
엄마가 왠일로 후기를 쓰시냐고 묻습니다.
제 대답은 " 너무 좋아서~~~~" 입니다.
지난 12월에 평일도보에서 정 들었던 몇몇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자유게시판에 살짝 올렸던 제 글을
제가 모르는 분이, 저를 모르는 분이 200명 가까이 읽으셨다고 하니
조금 당황하고,부끄럽고.....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었습니다.
지금도 첫 여행도보의 설레임이 가시기 전에 써 내려가는 이 글을
자기 전에 용기있게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에 한 밤중에 쓴 편지를 아침에 다시 읽어보면 오글거려서 못 보냈던 생각도,
아님 아예 밤에 편지봉투에 풀칠까지 해버렸던 생각도 납니다.
거의 한시간 이상 독수리 타법으로 손꼬락 아프게 쓴게 아까워서
이 느낌 그대로 과감히 등록 버튼 누르고 자겠습니다. ^0^
숲길 걷기 ( 우리길 분들과 천원 내고~~)
독서 하기 ( 도서관에서 빌려서~~)
음악 듣기 ( 70년대 노래부터 2015년 아이돌 노래까지~)
콘써트 가기 ( 유일하게 돈이 드는 취미~~)
저의 4대 취미 입니다.
이 네가지만 할 수 있다면
올해도 작년처럼 행복할 예정입니다.
비록 제가 지금은 修身齊家 에 열중해야 될 나이인지라 (治國平天下 는 열망없음. 능력 안됨)
언제 다시 여행도보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여러분들 나이가 되면 남편 허락이고 뭐고, 애들 밥이고 뭐고
내맘대로 뛰쳐 나갈 날이 올꺼라 굳게 믿으며
조신히 평일보도에 나가서 다시 뵙겠습니다.
끝으로 덜 권위적으로, 덜 보수적으로 변해가며 조금씩 멋져질랑말랑 하는 하나뿐인 제 남편과
삼시세끼 알아서 할테니 엄마 하고 싶은거 하시고 오라며 , 엄마의 취미를 존중해주는 두 딸들
길 모르고, 겁 많은 저에게 네비게이션 같은, 보디가드 같은 존재가 되어주시는 우리 회원님들
인물보다 인상이 삼만배나 좋으신 나길대장님 (그러나 제 이상형이신 오크님 인상에서는 밀린다는~ㅎ)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희생과 봉사해 주시는 에비앙님 ( 사...사랑해도... 될까요....? ㅎ)
오늘 저의 엔돌핀 생성과 아드레날린 방출에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듣고 보는 것과 산책"이 유일한 취미였던 저와 비슷한 면도 많은데, 윤앤현님이 느끼시는 행복한 기분은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쨋든 선운사 가기로 했다가 취소한 저로서는 윤앤현님 그 어묵을 먹지 못해 아쉬워 둑겠다눈~ㅎㅎㅎㅎ
행복한 첫여행도보를 10년전에가본데는 안가본걸로친 선운사에서 윤앤현님의 발자취를두고오셨군요..후기읽으면서 사소한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해야하는데 늘지나치고있는 내자신에게반성을...
얼매나 좋았을꼬..
윤앤현님의 어묵조공에 훅~~하고 넘어가신 울님들 많으실거같은디...
내도 어묵 먹고잡어요
여행이 넘 하고싶어
생애 첨 나홀로 제주도 여행을 질렀던 생각이 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대의 용기있는 출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윤앤현님
글을읽다보니 내가지금
1950년대에와있나하는착각을했어요
오랜반에
잘정돈된 질서가잡힌 사대부의집안을
본느낌이라고할까?
말은하지않지만 어제버스속의여성회원
들의거의다가이런 현모양처일거란생각도
해봤습니다
아름답고 착하고 기특하고 성실하고
올만에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박수~~~
나에 짝꿍이네요.
글을 읽다보니 나랑 너무나 반대로 살았던 윤앤님의 삶을 생각하며 혼자 감탄을 해봅니다.
이렇게 살면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
늘 내인생은 나의것!
남편은 나가면 남의것!
아들들은 아들의 여친것!
여행은 내인생의 비티민!
자유분망한, 그리고 절대 잡히지않는 망아지인 나와
너무나 정반대 인것같아요.
그래도 뭐.... 전 윤앤현님이 좋습니다.
근데 너무 신기하네요...약간 충격... 어쩜 맘이 이렇게도 이쁘죠
반성합니다.. 울아부지 울남편, 울아들들,에게도 쫌 미안해요
근데 .... 뭐 제인생은 나의것!
내가 쓰는돈, 내가먹는것이 진정한 내꺼라니
난 그렇게 살랍니다......ㅋㅋ
윤앤현님 반가왔어요...하트 뽕뽕
윤맨현님 !!! 그랬군요??.
여행도보가 처음아라는 서두에글에서. 어머나~~살짝 놀랐습니다~
예쁘게 작전성공 아마도 남편분은 앤현님의 마음 모두 알고계실겁니다~
함께못해 정성담긴 어묵 맛을 못봤네요~
앤현님 상상을 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이휴일아침 후기글보며 조금 느끼고 반성되는 마음도 들고 어째든 우리길 회원님들 알고보니모두 좋은님들임이 분명합니다
앤현님 평일도보에서 만나는 그날까지. 파이팅 ~입니다요~
진솔하고 소박하고 가족앞에서 나늘 뒤로하는, 그럼에도
행복해 어쩔줄모르는
요즘 보기드문 현모양처의 모습에 감동 이 수만배 입니다
또한 나자신 뒤돌아보게되네요ᆢ
잘하고있을까 ᆞ별로일까를요 ㅎㅎ
위엄있고 어렵기만 하신 옆지기님께
함께 가고프다고 귄해보셔요 ᆢ또는
생일선물로 도보여행 함께 하시자고요 ᆢ 그래서 우리길에 함께 나들이오시면 옆지기님이 더 신나하실거란 확신 !!! 이 듭니다
어묵 아주 아쉬웁습니다
어느도보길에서 조우 할수 있기를 기대해볼랍니다
음악회나 연극관람시 뵐수도 있겠지요 ㅎㅎ
글솜씨 도 와우 수준급 ^♥^
어묵처럼 맛있고 따끈따끈한후기
재미나게 일고 즐감하였읍니다 ~~
참으로 예쁘고 잘 정돈된 가정을 가꾸고 계시는 당신에게 큰~~~~~~~~~~박수 보낼께요
조금은 시대에 맞지않는다고 누군가는 말 할지라도
가장 값진 삶을 살고 있다고 감히 말할께요
글도 아주 꾸밈이없는 당신의 생각을 기록한 것이라 가슴에 확 닿습니다
윤앤현님!!!!!
갑자기 확 사랑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젊은 시절을 보는 듯~
누구에게나 삶의 기쁨은 있지만 그렇게 지나온 날들이 가끔은 후회스럽가도 해요.
용기내어 자신을 내보임에 박수 짝짝 ㅎ
한걸음 뗄때마다 그 느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남을 위해 무언가 준비하는 마음은 제가 잘 압니다.
즐거움을 넘어 행복을 느끼니까요~~
수없는 마음과 싸우면서도 거기서 찾아가는 길은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입니다.
첫 여행도보에 같이해서 좋았구요~
진솔한 야그만큼 천천히 조금씩 ㅋㅋ
윤 앤 현 !!! 파이~ 팅...^~^
참 예뿐 현모양처 윤앤현님,, ^^
첫여행도보의 여운이 가시기전에 귀가후
고단함도 뒤로한채 그느낌 그대로 진솔하게 써내려간 담백한글 잘 읽었어요~~
맨처음 카페에 가입하구 아주 큰 용기를내어 설레임반 두려움반으로 도보길에 발을 내디딘 기억이 새롭네요.
이아침에 선운산의 상쾌한 겨울바람만큼이나 신선한 후기입니다 산중턱에서 맛보았던 어묵만큼이나 따뜻하네요^^
'국제시장'보다 더 재미있네요~
기존 작가들, 모두 꼬리내리게 생겼어요
아마도 대한민국 도보 후기 중 제일 긴~ 장문 후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새로운 컨셉''의 후기 작가가 등장 하셨네요~ 솔직담백한 글이 신선하네요~이렇게 글솜씨가 뛰어날줄이야~~다음 도보 부터는 어묵가져 오시면 머슴' 들에게 등짐을 지게하심이 옳은줄 아뢰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대장님, 어제 고생많으셨어요. 질마재길.. 그 길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날씨도 더없이 청명하였고, 맛난 음식, 더 맛있는 이야기와 웃음들... 모두 나길님의 헌신적인 리더쉽 덕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그런데요... 도솔님을 오랜만에 돌아가 본 자기집이라는 그 ' 도솔암'에 두고 올 걸~~...
왜냐하면 아침부터 불교책만 읽고 있네요. '선의 나침반'이라는..ㅋㅋㅋ 내가 못살아요 진짜~
특이한 닉네임부터, 어여쁜 모습, 어묵을 준비한 정성, 그리고 장문의 진솔한 후기까지 모두 한결같은 윤앤현 님을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는 군요.
대부분의 회원들이 자신들의 지난날을 보는듯하여 더욱 공감을 하게 된 것 같고, 이미 지나온 비슷한 삶의 여정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 것 같습니다. 순수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윤앤현님, 감동과 사랑을 전합니다.
감동 만땅 이예요.~~ 항상 도보길에서 우리를 감동 시켰지만 글솜씨는 더욱 돋보이네요.^^
진솔하게 마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네요. 아마 모든분들 윤앤현님 후기로 어제의 선운사길이 더 가슴으로 느껴지셨을거예요.
함께 걸어 행복하고 후기를 읽을수 있어 행복합니다. 아마 틀림엇이 항상 주위를 행복하게 하실 윤앤현님 감사합니다.
큰 박수를 보낸면서 함께 걸어요. ^^*^^
어묵으로 대박을 터트린 윤앤현님!
먼저 어묵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러가지 음식들을 챙겨 오지만 단연 최고였습니당
어묵만 보면 생각날 것 같은 추억 만들어 줘서 넘 감사하고 따뜻해 지면 종종 자주 여행도보에서 만나도록 해요
담엔 거절하지말고 사진찍도록 해요
감동의 연속이네요... 무거운 어묵통 짊어 지고 얼마나 힘드셨어요... 간식 타임 외치고 앞으로 전달 하셨으면 일찍 베낭 무게를 줄일 수 있었을텐데...
덕분에 맛난 어묵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맛난 어묵이였던거 같아요... 고생 많으셨어요...
조근조근 써내려간 글 속에서 윤&현님의 고운 마음씨가 묻어납니다.
예전엔 저도 현모양처(?) 소리 들었는데...ㅋ 믿거나 말거나...
세상이 저없으면 안되는줄 알고 살았던 적도 있었지요.
그러나...엥? 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갑디다.ㅋ
사실은 그런 세월이 있어야 그 후가 즐겁고 떳떳하고 행복하다는거...
또한 시간이 지나야 훌훌 털고 다닐 수 있다는것도,,,
지금 아주많이 훌륭하게 잘하고 있답니다.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윤앤현님의 사고방식 훌륭하고요...
두 딸들은 엄마를 닮아서 반듯하게 잘 자라...데리고 가고픈 며느리 1순위에 당첨되리라...
글을 읽고 반성하며..여봉! 잘해줄게요~ㅋㅋ
이 글 읽고 마음 한쪽이 뭉클해지면서 제자신을 뒤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뜨끈한 어묵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랑 너무 다른 윤앤현님~~
우리길이 얼마나 좋았으면 저렇게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계실까...
그게 우리길의 마력이자 장점이며 그리고 사랑받게만 행동하는 윤앤현님의 복
좋은 길에서 자주 봐요.
무척 힘들게 나오는 것 같아 마음은 미어지지만 ~ㅎ
우리집 컴이 잠자고 있어서 몇달째 폰으로만 카페를 들여다보게 되니 이제서야 글을 접했네요.
긴 글이지만 지루한줄 모르고 단숨에 읽고 참으로 모습만큼이나 단정한 삶을 살고있는 윤현님에 감동스럽네요.
그간 간간히 동행하면서 들었던 가족얘기며 열심히 살고있는건 알았지만 다시 또 귀감이 되는군요.
또 글 솜씨도 예사롭지 않아요.
모두 느낌이 커서인지 길고 긴 댓글들도 처음 보게 되고요~ ㅎ
자주 자주 윤현의 글 보고 싶습니다.
착하고 예쁜 딸들, 듬직한 옆지기님과 함께 항상 행복하기를~ ^^*
나도 함께 갔던 길인것 같은데ᆢ우린 어묵을 못 먹었다는게 아픈 기억
그땐 아마도 모두들 새롭고 낯설어 낯가림이 심할때인듯ᆢ
후기글을 겨울지나 봄을넘고 여름끝이라는 말복 날 읽어도
그날의 윤앤현님의 설레임과
꽁딱꽁딱 가슴뛰는 첫 여행도보의 기대가 눈으로 보여지고 기억으로 머리에 그려지는듯 해요
읽는동안 함께 움직이고ᆞ느끼고ᆢ감동받고ᆢ좌판을 두둘기는 손놀림을 함께 터치하는 기분으로 후기 즐겁게 감상했어요ᆢ
.beegees의 how deep is your love를 들으며 잠시
선운사 윤앤현님의 기억속에 머물다 갑니다ᆢ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