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지루한 장마였다
문득 힘차게 흘러갈 한강이 생각나
퇴근후 바쁘게 저녁식사를 하고
싸이클 타고 달렸다
신대방역에서 안양천 합류지점을 지나
한강에 도달하기까지 천변모습은
물이 조금 불었다는 것 외엔 변함이 없었다
한강물도 아무렇지 않게 유유히 흘러만 가더라
아주 어렸을때 밤새 폭우가 내리면
동네앞 개울 엄청난 물소리에 끌려 가보곤 했다
누런 황톳물 이 성난 맹수처럼
다양한 모양으로 끊임없이 끊임없이 흘러갔는데
빨려들듯이 바라보곤 했었다
직원이 귀에 걸수 있는 일제 이어폰을 줬는데
씽씽 달리다보니 바람의 비명소리로
음악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급히 갈건 뭔가
어차피 바다에 다가가는 한강물의 느릿한 흐름처럼
나의 싸이클도 속도를 줄여야 느낄수 있으리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폭우가 지나간 후에
임영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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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19 09:5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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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폭우 쏟아지고 난 후에 개울에서 나는 엄청난 물소리,,,갑자기 향수가 밀려오네~~맞아 그랬어,,, 나도 포효하는 듯한 그 소리 한참을 듣고 서 있기곤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