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 읽은 순간부터 신기했다. 엄청 간단한 제목인데도 불구하고 느낌이 달랐다. 줄거리가 이 제목만 보아서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그러니 줄거리를 최대한 요약해서 설명해보겠다.
이 책의 주인공, 숲을 사랑하는 벤은 한 금요일 오후에 늪지로 탐험을 갔다. 그 곳에서 Zerby라는 한 외계인을 발견하고 연료가 없어 지구에 어쩔 수 없이 있어야 한다는 외계인의 짠한 사연을 듣고 연료인 바나나(??)를 사서 주었다. 하지만 외계인은 용돈을 털어 사준 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안 하고 10개의 바나나가 더 필요하다고 소리친다. 그리고 외계인이 말하는 말, 십억명의 친구들과 함께 지구로 다시 온다는 말, 그 말을 듣고 벤은 외계인을 막기로 한다. 벤은 바나나대신 쓰레기를 몰래 가져와 바나나말고 쓰레기를 한가득 연료통에 넣어주고, 집에 가는 척하고 덤불뒤에 숨어서 지켜보았다. 우주선은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상한 소리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다시 늪지로 떨어졌다. 그리고 외계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여기서 외계인이 실제 책에서 하는 말, "AGAGAGMUGALUGAWAGA!" 우리한테는 외계어지만 외계인에게는 자신의 언어를 쓰면서 아마 거의 욕을 했을 것 같다.
외계인, zerby에 대해서...
이 외계인은 영어를 약간 배웠는지 대충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앞뒤가 안 맞게 (문법에 안맞게)말하기 때문에 좀 이상하다. "What is friend Doooo?"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 그리고 아까 앞문장에서 나오는 'What is friend Doooo?"에서 이상한 점을 느끼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외계인은 뒷단어를 굉장히 길게 말하고 음이 뒤로 갈수록 점점 높아진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상하게 말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말한다면 "기분 너 오늘 괜찮음!!!????" 과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처음에서 말했다시피 신기했다. 제목이 굉장히 평범한 것도 불구하고 뭐, 괴물이 나오고 하니까 말이다. 이런 책이 있어야지 새로운 책을 보는 재미가 생기는 것 같다.
첫댓글 저도 외계인 만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