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이창우 배관사업팀장이 나사없는 전선관과 원터치 이음쇠를 시연하고 있다. | | 그동안 국내에선 전선관 끝단에 나사를 가공하는 ‘후강전선관’을 써 왔지만, 앞으로는 ‘나사없는 전선관’과 한 번에 쉽게 연결이 가능한 ‘원터치 이음쇠’를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내수전선 1위 기업인 가온전선(대표 김성은)은 나사없는 전선관과 원터치 이음쇠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가온전선은 지난 2009년 관 이음쇠 제조 및 판매업체인 위더스를 인수한 이후 배관사업에 뛰어들었다. 위더스는 원터치 급수용 이음쇠 특허를 보유한 기업. 가온전선은 거래처인 일본 미쓰비시 전기의 의뢰를 받아 전선관용 원터치 이음쇠(지피커넥터)를 새로 개발하고 관련 제품을 지난해 초 국내 시장에 런칭했다. 기존 일본 제품에 비해 내진성까지 갖춰 기술적인 경쟁력이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강제전선관(KSC 8401)의 종류는 후강전선관, 박강전선관, 나사없는 전선관 등 3가지다. 그러나 국내 시공현장에선 그동안 후강전선관이 거의 100% 쓰여왔다. 반면 일본에선 3대7 비율로 후강전선관보다 나사없는 전선관이 보편화돼 있다. 과거엔 파이프 용접 기술의 부족과 연결 부속품 수급이 여의치 않아 국내 시장에선 별다른 기술적 고민 없이 일종의 관행처럼 후강전선관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가온전선이 개발한 나사없는 전선관과 원터치이음쇠는 나사가공작업이 없어 시공성이 우수하고 탭머신기 및 절삭유를 사용하지 않아 현장 작업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탭머신 등 장비가 필요없고 높은 곳(고소)작업시 공구 사용이 줄기 때문에 현장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원터치 이음쇠로 인해 해체도 손쉬워 유지보수도 훨씬 수월하다. 후강전선관에 비해 무게도 가볍고 비숙련 배관공도 시공이 가능할 만큼 작업성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나사가공이 없기 때문에 부식의 염려도 없다. 이창우 가온전선 배관사업팀 총괄팀장은 “나사없는 전선관과 원터치 이음쇠는 기존 공사시간을 평균 40~50% 단축할 수 있다”면서 “일본의 나사없는 전선관은 볼트 고정식 이음쇠를 사용하지만, 우리 제품은 원터치 방식이라 편리성이 더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가온전선은 이미 지난해 1군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보급을 시작, 약 1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 시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인 만큼 사업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 팀장은 “아직까지는 제품에 대한 홍보가 폭넓게 이뤄지지 않아 보급 초기단계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공기단축과 시공의 편리성을 적극 부각시켜 현장 보급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온전선이 케이블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배관사업이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이 현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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