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의 여인 /권혜경 作曲 / 李在鎬 (1957년 데뷔곡이며 첫 히트곡)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채곡채곡 떨어져 쌓여 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 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풀벌레만 애처로이 밤새워 울고 있네
행운의 별을 보고 속삭이던 지난날의
추억을 더듬어 적막한 이 한밤에
님 뵈올 그날을 생각하며 쓸쓸히 살아가네
권혜경 (본명:권 오명)
1931년, 강원도 삼척에서 세무공무원이던 아버지 아래 5남매의 막내딸로 태어난 "권혜경"은 뼈대있는 안동 권씨
가문에다 엄청난 재력까지 겸비한 집안에서 서울대 음대에 입학하여, 성악가의 꿈을 키우 기도 했으나 양반집
규수가 되길 바라는 부모님의 바램대로 은행에 입사하면서 음악에 대한 욕망을 잠시 접기도 한다.
1956년, 스물 여 섯이 되던 해 KBS 2기 전속가수를 모집한다는 벽보를 보고 오디션에 응시하자 '풍각쟁이 무당 '
은 필요 없다고 노발대발하는 아버지에게서 쫓겨나 혼자 자취를 하며 1년뒤 불멸의 히트곡 인 '산장의 여인'으로
스타가 되었다.
애지중지 하던 막내딸에 대한 배신감을 끝내 용서하지 못하는 부모님과 화해를 할 수없는 자책감에 하루 7회 공연도
불사하는 혹사 속에서도 남몰래 사랑은 찾아왔지만, 그는 예비정치인이었으며 유부남 이었다.
단 한번의 불타 는 사랑과 뜨거운 이별뒤에 그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 간다. <산장의 여인>으로 인기를 치닫던
중 심장판막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래 후두염, 늑막염, 관절염, 폐디스토마, 백혈병, 자궁암 등 각종병마에 시달려 왔다.
<호반의 벤치 > <물새우는 해변> <동심초>는 병실 의자에 앉아서 취입을 했다.
수인들의 어머니 로 알려진 그녀는 오랜 병상에서 살아난것을 재소자들을 위해 여생을 보낸다.
1982년 12월 10 일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에는 인권 옹호 유공 표창도 받았다.
10년 전 서울을 떠나 충북 청원군의 한적한 곳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기타를 들고 노래 를 한다.
[조선일보 2008.05.26.조선일보게재 한현우 기자]
노래 '산장의 여인'으로 이름난 가수 권혜경(본명 권오명·77·사진)씨가 25일 오후 1시5분 지병으로 숨졌다.
고인을 간호해 온 대한가수협회 충북지회 권우주 운영위원장은 이날 "심장판막증과 후두암이 겹쳐 오랫동안
고생해왔다"고 말했다.
강원 삼척시 태생으로 1956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전속가수로 데뷔한 권씨는 이듬해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산장의 여인'을 불러 유명해졌고, '호반의 벤치', '물새 우는 해변'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그러나 데뷔 3년 만에 심장판막증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권씨는 교도소와 소년원 위문공연을
수십 년간 하는 등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1994년부터 충북 청원군 남이면 농가에서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하는 노래 가사처럼
홀로 살아왔다. 가수협회측은 "생전에 결혼을 하지 않아 자녀는 없다"고 전했다.
발인 27일 9시 충북 청주목련원, (043)221-3396
호반의벤취
(1963년 발표)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 보고싶네
신문을 보~실까 그림을 그리실까
호반의 벤~취로 가~봐~야겠~~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 보고 싶네
신문을 보~실까 그림을 그리실까
호반의 벤~취로 가~봐~야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