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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날 좀 그냥 내버려둬! |
작가 | 베라 브로스골 |
옮긴이 | 김서정 |
출판사 | 아이세움 |
출판일 | 2017.07.25 |
권장연령 | 만 3-5세 |
■줄거리
작은 마을, 작은 집에서 많은 식구들과 함께 사는 할머니는 겨울이 다가오자 식구들의 겨울준비를 위하여 뜨개질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식구들이 털실로 계속 장난을 치는 바람에 할머니는 뜨개질을 할 수 없었다. 할머니는 뜨개질 더미를 챙긴 후 “날 좀 그냥 내버려 둬!”라고 외치며 조용한 장소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숲속, 동굴, 달, 어떤 곳에서도 할머니는 조용히 뜨개질을 할 수 없었다. 결국 할머니는 웜홀로 들어가고 나서야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뜨개질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혼자임을 깨달은 할머니는 식구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작품의 특징
첫째, 반복적인 이야기 구조로 구성되었다.
많은 식구들이 있는 집에서 식구들이 뜨개질을 방해하자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고 말하고 할머니는 산속으로 간다. 산속에서 곰들이 할머니를 방해하자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고 말하고 할머니는 높고 높은 산 속 동굴로 간다. 동굴에서는 산양들이 할머니를 방해하자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고 말하고는 할머니는 달로 올라갔다. 달에서는 초록색 달 사람들이 할머니를 방해하자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고 소리치고 할머니는 웜홀로 간다. 이처럼 할머니는 집에서 산속, 동굴, 달의 공간으로 이동하고, 그때마다 각 공간에 살고 있는 존재가 할머니의 뜨개질을 방해하고, 할머니는 매번 “날 좀 그냥 내버려 둬!” 라는 말을 반복한다. 유아는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라 이해를 쉽게 할 것이고, 할머니가 하는 반복 문구를 따라하며 읽는 재미를 느낄 것이다.
둘째, 공간에 대한 유아의 인식을 확장하였다.
할머니는 산속, 동굴 뿐 아니라 달, 웜홀의 공간으로 이동함으로써 나의 집 주변의 산, 동굴과 같은 자연 뿐 아니라 우주로 나아간다. 유아는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뿐 아니라 직접 경험하지는 못하였지만 달나라, 웜홀 등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그림책 속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추상적인 우주의 공간을 인식할 수 있다.
셋째,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를 조합하여 예술적으로 표현하였다.
작가는 작은 마을, 작은 집에서 많은 식구들과 함께 사는 확대가족의 모습, 겨울을 대비할 옷을 할머니가 직접 뜨개질을 통해 만드는 모습, 그리고 할머니와 할머니의 가족들이 입은 전통 의상 등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통적 요소와 함께 많은 가족을 남겨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찾아 나서는 할머니의 모습, 달, 웜홀 등 우주 속 공간의 등장과 같은 현대적 요소를 결합하여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교육적 판단 및 제안
첫째, 성인 또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다.
놀이 중 속상한 마음이 들 때 자신의 마음을 추스를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유아의 모습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유아기 시기는 피아제에 따르면 전조작기에 해당하는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해 주는 성인 또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어렵다. 이 책은 나를 보호해주는 성인 또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할머니는 왜 날 좀 내버려 둬! 라고 말했을까?” “할머니가 집을 떠날 때의 마음은 어땠을까? 와 같은 발문을 통해 유아로 하여금 할머니의 마음을 생각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성인 또한 자신과 같이 속상한 마음이 들거나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음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둘째,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함께 산다는 것이 혼자 살 때 보다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힘들기도 할 수 있지만, 함께이기 때문에 즐거운 일이 있다는 것을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많은 식구들 때문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없었던 할머니는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산 속으로, 동굴로, 달로, 웜홀로 길을 떠난다. 할머니는 결국 아무도 없는 깜깜한 웜홀에 도착해서야 스웨터를 완성할 수 있었지만 스웨터를 완성하고 난 후 할머니는 자신이 혼자임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때 ”할머니는 왜 집으로 돌아갔을까?“ ”집에 있던 식구들은 할머니가 돌아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와 같은 발문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지원할 수 있다.
* “날 좀 내버려 둬!” 동극
그림책 “날 좀 내버려 둬!”로 동극활동을 진행한다.
* ‘가족의 의미‘ 이야기 나누기
할머니처럼 가족이 성가시게 느껴졌던 경험, 가족과 떨어졌을 때 돌아가고 싶었던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참고
* 작가: 베라 브로스골
Vera Brosgol은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1984년 태어났다. 이후 그녀가 5살 때 미국으로 이사를 갔다. 그녀는 셰리던(Sheridan) 대학에서 클래식 애니메이션 학위를 받았으며 장편 애니메이션(feature animation)을 쓰며 오랜 기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책을 쓰고 그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장편 영화인 코라놀린(Coraline), 파라노만(Paranorman), 보스트로스(Boxtrolls), 쿠보 그리고 두개의 스트링스(Kubo and the Two Strings), 그리고 다양한 상업적 프로젝트를 위해 장편 영화를 제작했다. 그녀의 첫 번째 그래픽 소설인 Anya의 유령은 2011년에 FirstSecondBook에 의해 출판되었고 아이스너 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첫 번째 그림책인 '날 좀 그냥 내버려 둬!'는 2016년에 로어링 브룩 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었고,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하였다. 그녀는 현재 포틀랜드(Portland)에 살고 있고, 뜨개질을 좋아하고, 자전거를 타고, 그녀의 식물을 죽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독자가 그녀의 그림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참고: https://www.verabee.com/about/
*책 정보 및 소개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304263
‘혼자의 시간’ 과 관련된 그림책
「혼자 있고 싶었지만」 데이브 커틀러, 이상희, 국민서관, 2004
「가끔은 혼자서」 케빈 헹크스, 배소라, 마루벌, 2007
「난 혼자가 좋아」 김지현, 좋은땅, 2013
「토끼는 귀찮아」 시아라 플러드, 최용은, 키즈엠, 2015
「혼자 있고 싶어!」 제인 채프먼, 권미자, 키즈엠, 2016
「구덩이」 다니카와 순타로, 와다 마코토, 김숙, 북뱅크, 2017
‘우주’와 관련된 그림책
「달사람」 토미 웅거러, 김정하, 비룡소, 1996
「앨버트, 또 무슨 생각 하니?」 라니 야마모토, 부수영, 책읽는곰, 2008
「지구는 말이야」 장 뒤프라, 넬리 블루망탈, 조정훈, 키즈엠, 2012
「어제를 찾아서」 앨리슨제이, 키즈엠,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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