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Hause Concert
협력 음악치료사 : 박은정(피아노), 박은희(성악), 오혜령(클라리넷)
영하20도의 체감온도라고 하는 매서운 날씨에 고생하신 박은희선생님!
2022년 12월 23일 지하철 3호선 무악재~독립문 화재로 약수역~구파발역 양방향이 1시간 30분동안 멈췄습니다.
출근길 교통대란으로 북새통이던 일산 길거리에서 발동동거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가 탔습니다.
얼마나 마음고생하고 추위에 떨었던지 흐릿한 아래 사진에서도 박선생님의 상한 얼굴이 그대로 나타나네요.
기적적으로 오전 10시에 노래를 할 수 있었으니 기적 또 기적이었습니다.
긍정적이고 듬직한 박은희 선생님의 성품이어서 가능했습니다.
자칫 음악회가 어려웠을 수도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이런 상황을 수용해 주신 박은정, 오혜령 선생님 감사합니다.
박은정 선생님께서 오늘 내담자들의 반응을 일일이 체크하셨어요.
천국에 가는 성도들 (남) : 이전 회기들에서 음악치료 시간 시작 전에 잠깐 앉았다가 나가거나 음악치료실 앞을 서성이곤 했음. 당회기 또한 병동 거실 세팅된 의자에 잠깐 앉아있다가 가려고 하여 치료사가 편하게 앉아있다 가도 되는 것으로 안내하며 참여를 권유하자 다시 앉음. 음악회 중 잠깐 일어나서 다른 곳을 다녀오긴 했으나 음악치료가 끝날 때까지 참석 가능하였음. 그러나 질문에 대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눈 맞춤이 어려움.
혜선 (여) : 자신의 감상에 대한 소개 후 다른 집단원이 반대 의견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예요?” 라며 약간은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성장과정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려웠던 환경으로 보임. 음악회 이후 “음악이 더 좋아졌어요”.
지미 (남) : 악기를 선택할 때 우드 봉고를 선택. 지금까지의 회기보다 좀 더 길게 탐색하였으며 다양하게 리듬을 구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나 명쾌하게 연주가 되지 않는, 마음과 몸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 이는 집단원의 보고에서의 특징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신이 바라는 나와 현재의 나의 간극이 큰 것은 집단원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보임.
규찬 (남) : 악기로 함께 연주해본 뒤 “음학이 아니라 음악”이었다며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는 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상에 대해 언어로 표현하는 모습. 음악회 이후 치료사의 명함을 요청함. (이유) 자신의 결혼식에 연주 초대를 하고 싶다며 명함 받기를 원함. 치료사는 명함을 소지하고 있지 않은 상태인 것을 안내하고 치료환경에서의 구조화를 시도. 이는 집단원을 위한 부분임을 안내하였고 시간 관계상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기를 요청하자 협조적으로 수용하는 모습 보임.
다람이 (여) : 본인이 앞에서 잠시 피아노를 치던 때와 달리 리듬악기를 연주할 때는 소극적인 모습. 음악회 시간에도 표정과 움직임의 변화 거의 없음. 음악회 이후 “음악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음악회 이후 치료사를 찾아와 “어디 학교 나왔어요?”. 이유에 대해 탐색하자 진로에 대한 고민을 보고. 실용음악과와 클래식에 대한 고민을 보고하여 치료사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패션”. 좀 더 시간을 두고 탐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병동 점심시간에 대해 안내하며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는 것으로 안내.
호수 (여) : 지난 회기 처음 참석했을 때 방어적인 태도에 비해 다른 집단원의 퇴원소식을 전하기도 하는 등 편안해진 모습으로 참여. 악기를 다룰 때 수줍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지난 회기에 비해 신체 동작에 있어 긴장도가 많이 풀어진 상태.
나영 (여) : 표정의 큰 변화 없이 음악회 후반에 잠깐 앉아서 참석. 자신을 격려하는 말을 하도록 했을 때 “약의 적응을 하느라”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 정확히 설명이 가능함. 이에 대해 자신에게 “약에 적응하느라 수고했다”고 다독여주도록 하자 옅은 웃음을 보임.
껍데기 (남) : 음악회에 중반부에 참석. 그 전 거실에서 큰소리를 내며 말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였음. 음악회 참석은 직원의 안내로 이루어짐. 음악회 이후 “앵콜”을 큰소리로 박수치며 반복해서 외치는 모습. 자신을 격려하는 시간에 “마이 스토리” “마이 히스토리”에 대해 치료사에게 말해주기를 원했고 “언제?” 말할 수 있는지 질문.
60대 후반 정도 연령대로 추정되며 환경을 고려하지 못하는 충동성이 있는 것으로 보임. 자 기주장을 할 수 있는 힘은 있으나 조절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임.
필립 (남) : 음악회가 끝나고 자신에게 격려하는 말을 하는 시간에 참석. 치료사가 자신에게 격려하는 말을 해주기를 권유하자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믿어주고 신뢰받고 싶다는 보고. 질문에 적절한 대답이 어려운 상태. 그러나 보고를 통해 볼 때 자신을 바라볼 수 있기 위해서 우선 수용 받는 경험이 이루어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임.
우스미 (여) : 음악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음악회를 준비할 때 치료사에게 오늘 자신의 엄마와 외출이 있다는 것을 알리며 음악회를 준비할 동안 자리에 착석. 음악회 시작 전 직원이 모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집단원에게 알리자 다시 치료사에게 참석이 어려움을 알리며 환복하고 병동에서 나감. 이에 대해 치료사는 외출과 면회도 중요함을 안내드리고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