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소수면, '대한독립만세' 운동 그 함성 속으로....
1919년 4월 2일 그날의 함성 “대한독립 만세” 운동 재현
〈충북 괴산 타임스 홍영아 기자〉= 충북 괴산군 소수면은 1919년 4월 2일 그날의 함성으로 목이 메게 외쳤던 “대한독립 만세” 운동 재현을 19일 만세운동 기념비 동산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1919년 4월 2일 소수면에서 펼쳐진 독립 만세운동의 숭고한 희생정신 및 순국선열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소수면은 3.1운동을 주도한 민족지도자 33인 중 한 분인 권동진 선생과 부자 독립운동을 한 김용응, 김태규 선생을 비롯해 유해륜, 경권중, 송능식 선생 등 수많은 독립투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당시 소수면에서 만세 시위운동을 주도한 유해륜, 경권중, 송능식 선생 등은 지역유지로서 사회지도층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정신인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해 앞장서 일제에 격렬히 항거하다 검거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일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소수면 만세운동 기념비 동산으로 삼삼오오 모여든 소수면민 200여 명은 만세운동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대금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국민의례, 만세운동 유적비 경과보고가 이어졌다.
이어 조민호 노인회장이 독립선언서 낭독을 후 헌화 및 분향이 이루어졌고, 성악가 이요훈, 연세진님의 시 낭독 및 추모곡, 3.1절 노래 제창이 이어졌다.
조민호 노인회장은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나라 사랑과 독립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기념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기념식이 끝나고 소수 독립유공자 공적비 앞에서 ‘대한독립 만세삼창’ 후, 면민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105년 전 그날 울려 퍼지던 함성을 재현하듯 소수면사무소부터 소수초등학교까지 거리 행진을 하고 기념행사를 마무리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1919년 4월 2일 옥현리에서 소수면의 만세운동이 시발점이었다”라며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른을 공경하고 보살피고, 화합해 더욱 발전하는 소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만세운동 재현 행사에는 교육 발전 간담회를 위해 괴산을 찾은 윤건영 교육감, 손희순 교육장, 경한호 노인지회장, 보훈단체 회원, 소수초등학교생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