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불편한 신발을 신다보면 발바닥 앞부분과 발가락이 저리고 아플 때가 있다. 이 경우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다보니, 신발을 벗거나 편한 신발로 갈아 신은 채 증상을 방치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지간신경종’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간신경종을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회복을 위해 주사·수술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주로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며, 앞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한다. 발가락 사이 감각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생기다보니, 발가락 사이를 꾹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성 발병률이 남성의 8배 이상으로 특히 중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앞볼이 좁은 사람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 또한 인대와 발허리뼈 사이가 눌려 지간신경종이 생기기 쉽다.
지간신경종의 흔한 증상은 앞 발바닥에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간혹 발가락이 저리거나 무감각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때 편한 신발을 신으면 증상이 바로 완화되다보니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지간신경종 초기에는 중족부에 부드러운 패드나 기능성 깔창을 까는 것만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병변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두꺼워진 신경을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교정감압술'을 통해 신경종을 절제하지 않고 원인이 되는 신경과 뼈를 교정하고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볼이 넉넉하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게 좋다. 하이힐, 플랫슈즈와 같이 앞볼이 좁은 신발은 발가락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외출 후 족욕이나 발가락 마사지를 통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