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또는 제사나 초상집에서 향을 피우는 이유?
제사에서 향을 피우는 것은 신神)이 위에서 내려오라는 것으로 양(陽)을 뜻하고 술을 붓는 것은 땅의 신이 올라오라는 것으로 음(陰)을 뜻한다.
즉 음양신을 부르기 위한 강신을 위한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초상에서 향을 피우는 것은 신이 영전에 이미 있으니 부르기 위한 것은 아니고 꽃을 한 송이 놓아두는 것처럼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보면 된다. 절에서 피우는 향은 해탈향(解脫香)이라고 해서 해탈을 의미합니다.
자신을 태워 주위를 맑게 하므로 희생을 뜻하기도 하고 화합과 공덕을 상징하기도 한다.
향내는 부정(不淨)을 제거하고 정신을 맑게 함으로써 신명(神明)과 통한다 하여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모든 제사 의식에 맨 먼저 향불을 피웠는데, 이것을 분향(焚香)이라고 하며 지금도 행하고 있다.
불교에서도 모든 의식에 반드시 향불을 피워, 불상 앞에는 탁자를 놓고 탁자 위에는 반드시 향로를 놓는다. 그리스도교 의식에서도 입상(粒狀)의 향을 사용한다. 옛 사람들은 심신수양의 방법으로 거처하는 방 안에 향불을 피우기도 하여, ‘분향묵좌(焚香默坐)’라는 말이 생겨났다.
불교에서 향을 피우는 이유도 '분향묵좌(焚香默坐)'를 실천하기 위함이다.
또 향을 주머니에 넣어서 몸에 차고 다녔으며, 부모의 처소에 아침 문안을 드리러 갈 때 반드시 향주머니를 차는 것이 법도로 되어 있었다.
이 밖에 향목을 장식품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다.
향의 사용은 역사 속에서 향문화는 불교의 전래에서 비롯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아직 불교가 신라의 국교가 되기 전인, 19대 눌지왕(訥祗王) 때 중국의 양(梁)나라에서 의복과 함께 향을 보내왔는데, 이 향으로 묵호자(墨胡子)가 공주의 병을 고침으로 질병치료에도 향이 널리 이용되었다.
묵호자는 향을 보고 '이를 태우면 향기가 피어나고, 그 정성이 신성한 곳에 이른다' 하며 '향을 피우면서 원하는 바를 기원하면 반드시 영험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기록에서 향이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소망을 비는 매개체로 쓰였다는 것을 아울러, 불교의 유입을 통하여 향문화의 전래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