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휴대폰이 아니라 라디오를 끼고 살았다.
연주회를 갈 여유도 없고 공연문화에 익숙칠 않은 세대라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음악과 DJ의 멘트에 울고 웃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어냈다.
공테이프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녹음해 저장한 것만도 수십개, 그 중 일부는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버리질 못하고 있다. 이 과제가 아니었으면 어디 있는지 관심도 없었을 물건, 테이프를 돌려 그 젊은 날의 감성에 젖어본지가 아득하다.
혼자 있는 시간에 조만간 선율을 타고 시간이동을 해봐야겠다.
음악이 다시 살아나기나 할까?
첫댓글 혼자만의 시간을 견뎌낸 야무짐.
공테이프에 좋아하는 음악을 녹음해 들으며 자신을 위로하고 달랠 수 있었던 다부짐.
딱 봐도 손 떼 가득 뭍은 옛날 물건에 주인의 역사가 새겨져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