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처서치성 태을도인 도훈
정해진 운명을 갖고 태어난 우리
2025. 8. 23. (음 7.1)
방금 종장님께서 우리가 시천주 봉태을을 어떻게 공부해서 세상사람들에게 알리고 설득할 것인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이 처서인데, 아직도 많이 덥습니다. 열대야도 한동안 계속될 것 같아요. 충봉도인께서 대시국 카페에 올리신 출석부에 ‘처서-더위가 그치다’라고 원뜻을 쓰시고, 덧붙여 ‘더위에 지쳐서 처서?’라고 재미있게 쓰셨더라고요. 처서를 맞아 더위가 그치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네요. 다른 지역도 그러겠지만, 서울도 열대야가 한동안 이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기상이변 속에서도 크게 봄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지리는 어김이 없으니, 조금만 더 버티시면 결국은 더위가 물러갈 거예요.
아까 치성 모시며 주문을 읽는데, 주문 소리가 아주 좋더라고요. 대학경 일장 장하까지 참 잘나가다 서전 서문으로 넘어가면서 소리가 약해져서, 가만 생각해보니 지금 우리가 칠성경과 대학경 일장 장하를 집중수련 중이라 그런가보다,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앞으로 서전 서문과 천지개벽경 서문도 집중수련하게 되면, 주문 못지 않게 서문도 끝까지 힘있게 잘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장님께서 제게 매일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주셔요. 그러면 제가 또 답 문자를 보내요. 그런데 오늘은 종장님이 전기요금을 납부했다면서, ‘지난달 더워서 에어컨을 많이 틀었는데 생각보다 전기요금이 적게 나왔더라. 정말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 이렇게 메시지를 시작하셔서, 저도 ‘다행입니다.’로 시작하는 답 문자를 보냈어요.
그런데 보내고서 생각해 보니까 새삼 신기한 거예요. 94년도 초에 세째를 낳았는데, 그해 여름에 너무 더워서 아이 셋을 데리고 에어컨이 있는 분당 친정집으로 피서라고 해야 하나, 며칠 피난을 갔어요. 거실벽 에어컨 아래 요를 쭉 깔고 거기에 나란히 누워서 피서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가정용 스탠딩 에어컨이 아직 나오지 않을 때라 벽걸이 에어컨이 주였는데, 거실에 달린 벽걸이 에어컨의 실외기가 요즘 사무실용 에어컨 실외기만큼 컸어요.
예전 에어컨은 지금처럼 인버터 방식이 아니라 정격 에어컨이라 전력 소모가 큰 탓에, 전기요금이 겁나서 실컷 틀지도 못했어요. 학생 때 가정 시간에, 에어컨 한 대의 전력소모량이 선풍기 25~30대의 가동과 맞먹는다고 배웠거든요. 약 십 년 전까지도 여름만 되면 에어컨 가동으로 예비전력량이 부족하다 연일 한전에서는 비상이 걸리곤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원전 가동으로 전력량도 풍부해졌고, 냉방기기도 인버터 방식이 되다 보니, 이제는 오래 틀어도 전력 소모가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어 전기요금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로 아주 기가 막힌 기술문명을 지금 누리는 중입니다.
이 물질문명은 원래 이마두 신부가 지상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천상문명을 신명들의 알음귀를 통해 인간세상에 내려줘서 발달해온 거예요.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인간의 교만과 잔포를 길러내 인류 스스로 진멸지경에 이르렀다고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지금 세상을 보면 물질문명이 너무 발달해서 우리가 그 편리함을 누리는 것은 사실이나, 집집마다 개인마다 깊숙이 깔린 인터넷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 망에 침투해 들어가 내가 원하는 것을 뺏거나 통제하거나 무력화하는 지경까지 왔어요. 즉 아무리 물질문명이 발달하더라도 여기에 인성이 따라가지 않으면, 물질문명이 우리에게 굉장히 큰 폐해로 돌아올 수 있고 심지어 인류의 전멸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거지요.
저희 동네에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길이 지나는 걸 다들 아실 거예요. 수시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면, 그 거대한 쇳덩어리가 떠서 가는 게 늘 신기해요. 쇳덩어리 자체 무게에, 승객들과 승객들이 가져가는 수하물들, 또 일반화물까지 해서 무게가 엄청날 텐데, 하늘에 떠서 날아가잖아요. 교회 목사를 겸해 인하대에서 교수로 항공역학을 가르치는 정동수 목사라는 분이 계신데, 본인이 항공역학을 가르치면서도 실제로 비행기가 뜨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하대요. 옛날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문명 물질문명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거지요.
그런데 이게 상극지리 속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그 폐해가 너무나 커져서, 지금 국내외에서 상극의 극단을 보며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역전쟁이든, 고전적 의미의 전쟁이든, 도처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전쟁을 보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물질문명의 부작용 폐해를 걱정하는 영적으로 깨인 사람들이 참으로 필요합니다.
지난주에 충영도인님의 지인이 태을궁에 오셔서 수련을 하셨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 지인은 중학교 사춘기 때부터 단학수련 같은 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해요. 이렇게 물질문명을 누리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영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계세요. 사실 물질문명에 매몰되어있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생각하려고 하지 않아요. 관심도 없고 인과응보 같은 두려움도 없을뿐더러, 인간으로서의 양심이나 겸손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영적인 세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물질문명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자신의 영적 발전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그분을 보면서, 우리가 오래전 과거의 인연을 가지고 이렇게 모였고 모이는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세속의 인연이 그냥 인연이 아니고, 오래전 단주 시절부터 시작된 인연을 지금 이 시대, 상극의 극단에서 도연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런 인연을 맺고 왔구나, 하는 걸 새삼 확인하는 중이지요.
아직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 가운데에도 영적 세계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상극 세상에서 윤회환생을 해오는 과정에서 영적인 쪽으로, 즉 근본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계속 윤회환생해온 분들이 계신다고요. 스스로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그런 분들이 이 세상에 다 태어나서 지금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고, 우리의 포교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인연 속에서 그 그리움이 건드려지기를, 어떤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분명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계시거든요.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가 이렇게 가는 길은 애초에 우리가 선택한 운명이에요. 우리는 정해진 운명을 가지고 이번 생을 태어난 거예요. 아직 태을도에 인연이 되지 않는 분들도 분명히 그 인연줄을 가지고 태어나서 운명적인 만남을 하려고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런 분들에게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인연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기존 태을도인들의 역할이라는 것을 우리가 명심해야 해요.
오늘 새벽에 종장님이 올리신 천지부모님의 태을의통에 대한 글을 보면서, 급살병이 터지기 전에 태을도가 해야 할 일은 다했고, 이제 태을도인 각자가 할 일은 상제님 말씀처럼 태을주밭에서 시치렁코 낮잠을 자면서 보양물을 먹으면서 때를 꼬누고 있는 거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을도가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는 기본틀은 지금 다 마련해놓은 상태예요. 그런 속에서 지금은 기존 태을도인들이 정말 착실하게 보양물을 먹으면서 때를 꼬누고 있는 시간이라는 거지요.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기본적인 역할들, 마음공부와 주문 수련 및 서문 봉독과 댓글 달기와 치성 참석 등을 다 합친 기본적인 활동을 우리를 영적으로 성장 성숙시키는 보양물이라 생각하고 착실히 하면서, 인연의 계기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께 인연의 계기를 마련하는 활동을 하면서 때를 꼬누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항상 기본이 중요하지요.
그리고...태을도는 나의 운명입니다.
인연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주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은 가까운 주위부터 챙겨 태을도를 알리고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종부님의 좋은 말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따뜻한 마음을 잘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