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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 개인 여행기 스크랩 이화마을-기백이재정상-톳방마을-신명해변 도보기행
行雲(행운) 추천 0 조회 28 14.01.24 10: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2.12.25.

북구청남문에서 모화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이화마을정류장에 하차(09시20분)...

화정4길(이화초등학교방향)을 따라 걸었다. 울산어울길(4구간)이기도하다.

 

삼태1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은 가파르지만 산타는 재미가 있는 길이다.

그러나 오늘은 회양골을 따라 기령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회양골에서 외고임도로 올라가는 길이다. 절대고독의 겨울산을 걷는 산객 또한 고독을 즐긴다.

 

임도삼거리로 올라선다. 외국어고등학교로 내려가는 임도갈림길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게 아니라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야 기령으로 간다는 것이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운동시설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서 좌측 능선길로 올라가도 된다.

 

곡선미가 아름다운 솔숲능선길에는 솔향기가 은은하게 피어난다.

 

작은 봉우리 전망대에서 삼태지맥능선을 조망해본다.

 

삼태봉으로 바로 가려면 이 지점에서 삼봉사방향으로 가면 되지만, 우리는 기령방향으로 간다.

 

진달래능선길이 우리를 반긴다. 내년 봄에는 이 길에서 만개한 진달래를 볼 수 있을까?

 

삼각점이 있는 기백이재(기령) 정상을 지나 이정표앞에 선다.

 

 

기백이재 안내판을 지나 도로변으로 내려선다.

점심을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지만, 포장집에 들러 따끈한 칼국수를 주문한다.

 

내친 김에 막걸리파티도 벌인다.

 

삼태봉 정상을 오르는 대신 마우나오션리조트로 가는 도로를 따라 걸었다.

 

리조트 앞을 지나 임도로 진입한다.

지난 번에 길을 잘못 들어 용암마을로 내려갔는데 오늘은 기필코 톳방마을로 가는 길을 찾으리라.

 

삼태봉으로 올라가는 2군데의 들머리를 지나고...

 

임도삼거리에서 우측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이 임도는 조그만 저수지에서 끝난다.

 

폐허가 된 농장을 지나서 임도가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직전에 능선으로 올라선다.

 

길이 억새풀숲에 숨어 있다. 반갑다.

 

억새풀숲을 지나니, 임도가 열리고...얼마간 내려가니 외딴집이 한채 보이고...톳방마을 둘레길을 만난다.

우측길을 따라가면 쉽게 하산할 수가 있지만, 톳방마을을 둘러보기 위해 좌측길을 따라 걸었다.

 

임도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서왕마을에서 5km나 떨어진 깊은 산골 오지마을인 톳방마을의 외딴집 한채가 눈앞에 나타난다.

 

연수원 건물인 듯한  반듯한 건물이 보이고...

 

산중턱에 움막집도 보인다.

 

좁은 골짜기 깊숙히 자리잡은 톳방마을을 돌아나오며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소나무숲이 터널을 이룬 길은 도보여행자를 행복하게 한다.  세로토닌이 샘솟는 것 같다.

 

굽이 굽이 돌아 올라 톳방마을 둘레길 삼거리를 지나고...

 

산을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농원에서 풀어 놓은 개가 옆지기를 공격하려 한다. 그럴수야 없지...

 

삼계마을로 내려오다가 이렇게 좋은 길을 두고 다시 엉뚱한 상상을 해가며 숲속으로 들어간다.

 

또다른 길에 서서 생각해 본다. 이 길의 끝은 어딜까?

 

길이 끊어지고...능선개념만 믿고 숲을 헤쳐나간다.

 

억새밭을 지나야 농로로 들어서는데...옆지기가 힘들어 한다.

 

이 농로는 어디로 연결되는걸까?  좌측으로 가야하나....우측으로 가야하나...

그래 울산방향이 서쪽이니 이왕이면 서쪽으로 가자.  내 맘대로...

 

얼음이 설얼은 개울길도 지나고...

 

어디가 어딘지 모를 농로를 돌고 돌아 고갯길을 넘는다.

 

굽이 돌아가는 길...아~~~우리네 인생길을 닮았다.

 

우여곡절끝에 만난 시멘트길...하산 방향을 생각하다 물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이 길의 끝은 고평이라는 외딴집이 있는 곳이었다)

 

이 길은 신서리로 연결되는 다곡길이었던 것이다.

신서리에서 도로를 따라 관성교를 지나고...관성해수욕장을 지나...정자항을 향하여 걸었다.

 

양남 수렴리의 군함바위도 조망해보고...

 

바다소나무펜션에서 신명해변길로 접어든다.

 

서쪽하늘은 석양으로 물드는데 우리는 마냥 느긋하다.

 

바다가에 솟아 오른 바위들과 갈매기와 파도소리가 노을과 함께 어울어지니...

지상낙원이 옆이 있는데 다시 어디서 무엇을 구하랴.

 

해변길에는 드라이브를 즐기는 연인들의 차량이 종종 오갈 뿐...

 

우리만의 세상이 길위에 있다.

 

길게 펼져진 정자해변을 바라보는 것을 끝으로 어둠이 시작된다.

 

정자항까지 가기에는 버스시간이 어중간하다. 화암마을정류장에서 북구청남문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17시30분 도보완료. 그러나 시내버스가 예정된 시간에 오질 않아 혼선이 일어나고...

정자항으로 이동...18시30분이 넘어서야 421번시내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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