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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동해본부 '내수면생명자원센터'에서
어미연어는 10월이 되면 오호츠크해와 베링해, 알래스카에서 3~5년 동안 성장을 한 뒤 남대천으로 돌아온다. 조금 늦었지만, 양양 남대천에 돌아오는 어미연어를 구경하기 위해 대딩친구들과 함께 2022년 11월 14일(월) 오후 늦게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를 찾아갔다.
11월 14일(월)은 너무 늦은 시간이라 탐방을 하지 못하고, 11월 15일(화) 오전중에 남대천 하류인 양양군 손양면 송현리에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에 마련되어 있는 연어에 관한 정보를 먼저 탐방하였다. 오래간만에 간 날이 양양의 5일 장날이었다. 지방음식인 옹심이와 방어회, 곰치(물메기)탕도 먹고, 대딩친구들과는 강릉 연곡면에서 꾹저구탕도 맛있게 먹었다.
※ "푸른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귀향, 양양 남대천"
누구에게나 고향은 그리움이다. 수확의 계절, 시월이 오면 그리움도 들녘의 이삭처럼 무르익는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세찬 물살을 거슬러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본능은 어떤 그리움보다 뜨겁다. 남대천 갈대숲이 은빛으로 출렁이고 어머니의 강으로 돌아온 연어가 산란을 시작하면, 남대천 일대는 단풍과 양양연어축제로 붉게 달아오른다. 이 가을, 핫 플레이스는 양양이다.
◈ 양양 사람들이 사계절 즐겨 찾는 남대천생태관찰로
양양 8경에서 1경으로 꼽히는 남대천은 양양 남쪽을 흐르는 청정수역이다.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은 영동 지역 하천 중에 가장 맑고 길어, 무성한 갈대숲에서 백로가 쉬는 풍광을 만나는 곳이다. 봄에는 황어, 여름에는 은어, 가을에는 연어 떼가 돌아오는 풍요로운 강이다. 지리적으로 바다와 강의 경계선에 있는 남대천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연어 70% 이상이 강을 거슬러 오르는 대표적인 연어 회귀 하천이기도 하다.
< 산란기가 되어 남대천으로 돌아오는 연어 떼 > (사진제공·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회귀성 어류인 연어는 남대천에서 태어나 동해를 거쳐 오호츠크해와 베링해, 알래스카의 바다로 가서 3~5년간 성장한 뒤 남대천으로 돌아온다. 남대천 갈대가 은빛 물결을 이루면, 바다에서 강으로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천신만고 끝에 돌아온 연어가 남대천에 산란한 뒤 생을 마감한다. 연어는 산란기가 다가오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고, 암컷과 수컷 모두 혼인색을 띠며, 먹이를 먹지 않는다. 짝짓기를 마친 연어는 강에서 죽고, 그 강에서 부화한 새끼가 이듬해 바다로 긴 여정을 떠난다.
< 양양연어축제 행사장 > (사진제공·양양군청 문화관광과)
양양연어축제는 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양양 시내 남대천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에 가장 인기 있는 연어 맨손 잡기 체험은 10월 16일까지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비는 3만 원(초등학생 이하 2만 5천원, 5천원 상품권 지급)이고, 체험은 평일 2회(오후 2시, 3시), 토요일 5회(오전 11·12시, 오후 2·3·4시), 일요일 5회(오전 10·11·12시, 오후 2·3시) 진행한다. 1인당 연어 한 마리로 제한하고, 장갑을 제공한다. 축제 당일 현장 접수는 체험 한 시간 전에 시작한다.
인터넷 예매가 일찌감치 매진되는 연어 맨손 잡기 외에도 연어 탁본 뜨기, 연어열차 생태 견학, 연어 소원 달기 등 흥미로운 체험 거리가 많다. 남대천 하구 코스모스 공원에서는 버스킹이 수시로 진행되어 흥겨움을 더한다. 맛 체험 행사장에서는 양양의 토속 별미와 담백한 연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에 마련된 연어생태체험관은 연어에 관한 모든 정보를 만나는 곳이다.
연어가 어떻게 그 먼 바다까지 갔다가 모천으로 돌아오는지 궁금하다면, 남대천 하류 손양면 송현리에 있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를 찾아보자. 내수면생명자원센터에 마련된 연어생태체험관은 연어에 관한 모든 정보를 만나는 곳이다.
연어의 부화와 성장 과정, 연어 회귀도 등을 통해 신비로운 연어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연어포, 연어통조림, 연어뻥튀기 등 연어로 만든 가공식품과 연어 껍질을 활용한 지갑, 연어 정소와 정액을 활용한 바이오 제품 등 다양한 전시품이 흥미롭다. 양양연어축제 기간에는 남대천 축제장에서 내수면생명자원센터까지 왕복하는 연어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 연어생태체험관에 있는 연어 모형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1968년부터 동해안의 주요 회귀 어종인 연어의 자원량 증강을 위해 연어 생산, 방류 등 수산 종자 자원 관리 사업을 해왔다. 올해도 남대천에 지역 어업인, 학생들과 함께 어린 연어 640만 마리를 방류했다. 어린 연어는 지난해 가을에 돌아온 어미 연어에게서 알을 받아 부화한 뒤 5개월간 5cm 크기로 키운 것이다. 방류된 연어는 북태평양으로 이동해서 다 자라면 동해안 하천으로 돌아온다.
< 해마다 가을이면 어미 연어 맞이 생태 체험 행사가 열린다. > (사진제공·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는 연어가 돌아오는 10월부터 어린 연어가 방류되는 3월까지 가족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 해마다 가을이면 어미 연어 맞이, 봄에는 어린 연어 보내기 생태 체험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생태 체험 행사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며, 체험비는 무료다.
< 양양전통시장을 찾아서 >
< 양양의 휴휴암(休休庵)을 찾아서 >
2022년 11월 14일(월) 15시경, 강원도 양양에 간김에 '휴휴암(休休庵)'을 찾아갔다. 양양군 현암면 광진리 1번지, 양양에서 강릉 방향으로 7번 국도를 따라 약 20여 분을 달리면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암자 휴휴암을 만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쉬고 또 쉬는 절'답게 세상 모든 시름과 번뇌를 내려놓고 몸도 마음도 쉬고 싶은 곳이다.
1997년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암자치고는 제법 규모가 있었다. 1999년 바닷가에서 누운 부처 형상의 바위가 발견 되면서 유명해져서 불자들의 발길이 늘었다. 그래서 당초 묘적전 한 채이던 것이 비룡관음전, 요사채, 종무소, 종루 등이 들어섰다. 묘적전에서 바닷가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서면 절집에서 가장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관음도량으로 잘 알려진 양양의 휴휴암은 국태민안의 염원 속에서 호국영령 등 유주무주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한다. 양양의 휴휴암은 지난 2016년 10월 23일,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등 철야기도를 시작으로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태평무와 살풀이춤, 법고 등의 순서로 수륙대재를 엄수했다고 한다.
휴휴암에 펼쳐진 풍경은 그대로의 휴식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100평 남짓한 너럭바위인 '연화대'가 나온다. '연화대'로 내려서자 절집을 명소로 만든 해수관음 와불상이 절벽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다. 작은 절과 이어진 너른 바위는 바다 물위 평상(平床)처럼 펼쳐져 있다.
너른 바위를 호위하는 듯 주변 바위들의 각종 형상은 방문객의 작은 탄성을 끌어낸다. 그런가 하면 절 아래 아늑한 앞마당같은 모래사장은 맨발로 걸어가서 그대로 드러눕고 싶어진다. 온갖 세상 풍파와 시름을 떨쳐내고 몸도 쉬고 마음도 쉬고 또 쉬면서 마음을 정독하고 싶은 곳이다.
암자 아래 모래사장으로 내려오니 대형수족관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수족관에는 싱싱한 물고기 대신 우럭 등의 치어(稚魚)들이 가득하다. 방생용으로 팔고 있는 것들이다. 그런 이유로 언제부터인가 이곳 바위 근처에는 우럭과 황어 등 많은 물고기가 몰려온다고 한다. 잠시 둘러보고 다시 양양 내수면생명자원센터로 이동하였다.
< 강릉시 사천면 한과마을로 이사간 대딩친구의 집을 찾아서 >
강릉시 사천면 마을 한가운데 서 있는 큰 표지석은 이 마을의 유래를 알려주는 상징석이다. 사천한과가 도시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무엇보다 농민들 자신들이 직접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찹쌀과 기장 등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릉 사천지역은 강원도에서 철원·고성·원주에 이어 네 번째로 쌀 생산량이 많은 곳이다. 갈골마을 사람들도 평균 0.5㏊ 정도의 논농사를 짓는다. 생산되는 모든 찹쌀과 멥쌀은 먹을 것을 제외하곤 전량 한과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마을 사람들은 모자라는 원료곡은 인근지역에서 사들여 채우고 있단다.
한과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는 곡식은 바탕 떡을 빚는 찹쌀을 비롯해 고물로 쓰이는 멥쌀과 기장, 수수, 참깨와 들깨, 콩 등 잡곡류와 장식용으로 쓰이는 대추, 호박씨, 잣 등 10여 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강릉시 연곡면에 유명한 '연곡꾹저구탕'집을 찾아가갔다. 옥수수 동동주에 강릉 연곡면의 특산물(감자떡 등)을 먹고, 점심식사는 꾹저구탕(추어탕과 비슷함)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