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현상 하나
두 주 전인가 어디갔다 와서 손목이 조금 불편하기에 보니 시계를 두 개를 차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일부러 사진을 찍었네요. 웃기는 건 아니지만 자작극도 아니랍니다. 가끔 그런 일이 있습니다.
검은 줄 시계는 제가 아끼는 시계로 산타크루즈에서 목회할 때 매주 망분하여 라면을 끓여준 몬타비스타 기독고등학교 한국유학생들이 한국 나갈 때 사준 시계랍니다. 브라운 줄 시계는 전역할 때 참모총장님이 주신 시계입니다.
이렇게 차고 다닌 거 아닙니까? 무슨 중공군인가?
*교훈: 시계는 하나만 차자.
치매현상 둘
집에서 선글래스를 끼고 찾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여보, 내 선 글래스?"
"끼고 있잖아요~~~"
"우째 뭐가 걸린 것 같더니만"
*교훈: 선 글래스는 집에서 끼지말자.
치매현상 셋
그저께는 급히 어디론가 가야하는데 지갑이 없는 겁니다.
차에 두고 왔나 지하차고에 왔다 갔다 한 7분 정도는 소요하다가
혹시 뒷 주머니에 있나하고 보니 없습니다.
다시 한번 차에 갔다 와서 집을 다 뒤져도 없습니다.
혹시나 하고 왼쪽 뒷 주머니를 만지니 거기에 있는 거 아닙니까?
습관이 묘한 겁니다. 늘 오른쪽 주머니에 두던 탓에 왼쪽 주머니는 아예 생각도 안 하고
계속 오른쪽만 찾은겁니다.
*교훈: 지갑은 늘 두는 데 두자, 왼쪽 오른쪽 바꾸다간 시간 뺐긴다.
*종합:
나만 그런거 아닐테니 너무 낙담하지 말고 용기를 갖자.
*초기 초기치료 해결책:
금산삼 예권님의 산삼 복용시급!!
-Berkeley 치매 초기 현상자 드림-
첫댓글 혹시 안경쓰고 안경찾아 본적 있나요? 핸드폰 받으면서 핸드폰 찾아 본적 있나요?, 얼마전에는 전철을 탔습니다. 쇼핑빽에 중요한 서류를넣고 또그속에 조그만 우산을 넣었지요(시도때도없이 비오니까). 혹시 쇼핑빽 놓고 내리면 어떻하나 이걸잊어버리지 않기위해 자리에앉아 쇼팽백 손잡이 끈을 제 손목에 감았답니다. 신문을보고 있다가 "여기는 안국, 안국, "멘트에 놀라 일어나 나왔는데 세상에! 제손목에 감았던 쇼핑빽 끈을 풀고서는 그쇼핑빽을 전철안에 두고 내렸다는것 아닙니까. 더욱 놀라운사실은 쇼핑빽안에 있는 우산은 들고 내렸어요. 정말 기절할 아니겠습니까? 중요한 서류를 넣어놓은 쇼핑빽은 놓고, 우산은 빼 들고..
아니 장로님 그럼 그 서류 우짜죠 회사기밀 들어있는 거 아닙니꺼 CEO께서 갖고 다니신 서류니 얼마나 중요할까요 저도 두 개 이상 갖고 다니면 정신 똑바로 차립니다. 가방은 무거워도 들고 있지 선반에 못 둡니다. 카페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작년에 바이젠님과 어떤 여성 아버님(선 본 분)을 같이 만나 저녁을 먹고 대전에 올라왔는데 두유를 사려고 보니 뒷 주머니에 지갑이 없는 겁니다. 아뿔사 구미 터미널 옆 칼국수 집 화장실에 두고 온 것이 3시간 지나 생각이 난 겁니다. 급히 전화를 했더니 다행이 그 자리에 그대로 영주권, 현금, 카드 등...그 분이 택배로 부쳐왔지요.
장로님과 제겐 수행원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 서류는 결국 찾으셨는지요? 전 대학시험치러 가면서 수험표두고 간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비자 받으려가면서 여권을 두고 가고...ㅋㅋㅋ 우리 비슷한 치매현상을 지닌 사람들 한번 모여서 간증해 봅시다!!!ㅎㅎㅎ
꿈동이선배님이나 안토장로님이나 막상막하네요...근데..그 증상이 저한테 도지니 이게 웬말입니까? 이제 50줄에 막 들어셨는데 말입니다...젊음은 결코 자랑할 것이 아님을 요즘 새삼 느낍니다요....
요즘 현 목사님 나이 엄청나게 부럽습니다. 아직 만으로는 사십줄에 걸려있지요 대단한 젊음입니다. 그런 증상 저도 그 나이에 왔으니 지극히 정상입니다. 저는 30세에 해군신병훈련소교회 담임을 할 때 자전거로 출근했는데 한번은 짝짝이 신발을 신고 정문 통과하다가 dog 망신 당했습니다. 위병오장이 목사님 오늘 신발이 이상하십니다. 보니 한짝은 검은 단화, 한짝은 브라운 사제 단화물론 그 땐 치매라기 보다 급하게 깜빡한 것이지만 해석하기 나름이죠. 치매론적으로 본다면 이미 중증이 그 때 온 거죠. 그러니 현 목사님은 정상 중에 최 정상입니다.
치매단계를 두루 거친 선배 드림
ㅎㅎ 이제 만으로도 50은 넘었습니다. 아직은 운동장에서 팔팔하게 뛰기에 건강은 좋으나...성도들의 이름이 금방 금방 생각이 안납니다...그렇게 총기가 있던 머리였는데...ㅎㅎ
자동차 키 들고 키를 찾을 때가 있고,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서 핸드폰을 찾을 때가 있습니다. 치매 초기현상인지 아니면 중증인지 모르겠습니다.
초기증세인줄로 아나이다. 만일 리모콘을 핸드폰으로 알고 나왔다면 초기에서 중증으로 가는 걸 겁니다. 아직 그런 일이 없다면 just 오십줄(만49세)의 정상적인 증상인줄 사료되오니 심려마시기 바라옵니다.
위 증세 이미 지난 선배 드림
어제 견학일정으로 분주한 마음에 드레스셔츠를 다림질하고 다리미 전원을 뽑지 않고 그냥왔었나봅니다.
솔져 정 관사에서 거의 마무리할 무렵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사람이 퇴근해서 보니 다리미가 난로처럼 빛나고 있다고....하마터면 아파트 그냥 잿더미가 될뻔 했던 것이지요.하루종일 난로구실을 한 다리미로 인해 더욱 불처럼 뜨겁게 살라는 암시를 받았습니다.ㅎ
불처럼 뜨겁게 살라는 암시 교훈 대단합니다. 언제나 사건은 의미를 동반합니다. 더욱이 신자는 그 의미를 성경적으로 찾으면 반드시 답이 나옵니다. 너무 알레고리컬 해석을 하면 문제지만요
젊쟎은 체면(?) 차리느라고 가만히 있었는데 저도 한 마디 하겟습니다. 지금은 식물인간이 되어 병상에 일 년 넘게 누워있는 어느 친구가 우스게 소리를 얼마나 잘 하는지, 그 친구 얼굴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하루는 이 친구하는 말이 치매 1기 현상은 소변을 보구 앞자크를 안 올리고 다는 거라구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작년에 친구 목사님 교회에 설교하러 가서 치매 1기 모습을 보여쟎아요. 글쎄 아무도 몰랐는데 목사님 딸 둘이 자꾸 저를 보고 웃는 겁니다. 그래서 웨 그런가 하구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아래도리를 쳐다보니 아! 글쎄 그 날 따라 웨 그렇게 날씨가 추웠는지 소변을 보면서 춥다는 생각만 했지 쟈크 올릴
생각을 안한 겁니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요. 그 친구 왈, 치매 2기는 소변을 보고 꺼내 논 물건(?)을 안집어 넣구 밖으로 나오는 거랍니다.. 여러분 조심하십시요..저와 꿈동이 목사님처럼 치매 안 걸리도록요.
드뎌 침묵하시던 목사님의 치매시리즈를 여시는군요. 자크만 더 이상 안 여시면
ㅋㅋㅋ 그렇다면 치매 3기는? 제 생각에 소변을 보는데 자크가 어디에 있는 지 못 찾는 경우가 아닐까요? ㅎㅎㅎ
아니 언제 이렇게 리플이~~~
치매 스틸 1기 정체자 드림
마지막 치매4기는? 이쯤되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노라!"
아마도 뭘 집어 넣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