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춘천에서 산지 얼마되지 않아
춘천의 맛집들을 (소문난) 많이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 맛집 소개는 더 맛에 충실 할 수 있다.
시장을 돌다 점심 때가 훌쩍 지나버렸다.
근데 아직도 집앞이 벅적 거리는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모두들 왜 저렇게 많이 모여있는거야??
근데 나는 어디서 밥 먹지?
식당안에는 자리가 없고
밖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손님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맛있는 집이라고 입을 모아 내게 말해준다.
나도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식당안을 살펴보았다.
문밖에 가마솥이 보여 물어보니
보리밥이 있는 솥이라며
강원도식으로 지은 감자 보리밥이 한솥 가득히 지어져 있다.
먹고 싶은 만큼 양껏 퍼가면 된단다.
준비된 나물들로 각자 자기가 덜어
입맛에 맛는 양념을 해서 자유스럽게 양에
구애 받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강된장,고추장 김가루,참기름 등이 준비되어있다.
원하는 만큼 담아 비비면 이렇게 된다.
보리밥이 정말 맛있어 보였다.
근데 나는 마침 안에서 담고 있는 음식이 있어
물어보니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란다.
그래 이건 자주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니까
오늘은 옹심이 칼국수를 먹어야지~~~
주문을하고 만들어지는 모습과
식당내의 모습도 살펴보았다.
옹심이를 뜯어 넣으며 음식을 만들고 있는동안
나는 준비된 깍두기와 김치를 덜어 내 밥상에 갖다 놓아야한다.
여기는 모든 것이 셀프다.
순박해보이는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이
손님들의 마음도 졸이게 한다.
손님이 너무 많으니
아마도 식사대금도 못받을 것 같다며
앉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안달이다.
그래도 난 오늘 성공을 했다.
이렇게 바쁜 집에서
내 식사를 한그릇 받아 챙길 수 있었고
김치와 깍두기 맛도 완전 구~~~웃 이었다.
한자리 차지 할 수 있으면 고마운 이집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이면
모두 고마운 마음으로 일어선다.
주인이 혼자하는 식당이라
손님이 몰릴 때는
설겆이를 할 수가 없다.
한사람이 그릇 한개를 내어 놓는 것이 고작이지만
설겆이거리는 자꾸 쌓여만 가는 것이
여자 손님들은 마음에 걸린다.
내가 밥을 먹는 동안에도 설겆이를 해주고 가겠다는
손님이 서너명이나 있었고
나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음식을 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한사코 거절하였다.
그렇게 맛난 식사를 하고 나오면
후식도 셀프다.
먹고 싶은 차를 한잔 타서 여유있게 나오면 된다.
아참~~~~!!!!
주인이 정신 없다고 식대를 생략하면
정~~~말 안되고요.
저렴한 가격의 식대는 꼭 지불하고 가세요!!!
간판은 만두맛집인데
지금은 만두가 없는 만두 맛집이더라구요.
정말 맛난집, 값싼집으로 추천합니다.
첫댓글 정겨웁고 맛나는 음식이군요
정말 아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오~ 좋다.. 맘에 들어요~
저도 좀 한가한 시간에 찾아가서 먹어야 겠는걸요^
비타민님은 자주 가셔도 될 듯해요.
장날 아닐 때도 한다더라구요.
4,000원이면 저렴한 편이네요^^
춘천 풍물시장에 가면 먹을거리가 많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