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고등학교 시절 그때는 요즘같이 베이커리 니 파리바켓이 없던 시절이다. 빵집과 고급 양과점이 대세를 이루던 시절이었으며. 양과점은 고급빵을 취급하던 곳이고, 빵집은 학생이나 서민층이 즐겨 이용하던 곳이다.
학교가 비봉산 아래 있어 교문을 나서면 가까운곳에 림보빵집, 길 건너 법원 앞쪽 중앙시장 골목에 수복빵집이 있었습니다. 그 때 림보땅집과 수복빵집은 학생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고 특히 여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던 빵집이었다. 학생들 데이트 장소로 안성마춤이기도 하였다.
세월이 변했는데 어찌 그리도 그대로인지... 그때는 ?챦았는데 지금보니 초라하기 그지 없다. 조금도 변함 없는 그대로, 탁자 몇개에 의자도 세련된것이 아니라 그시절 그대로 인것 같았다.
제 옆치기도 수복빵집을 드나들었다고 한다. 진주에서 학교를 다녔으니... 그래서 수복빵집에 대해 공통된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는 집이다. 옆에있던 큰딸이 우리부부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이상하다는뜻 " 뭐 이런 집이 40년 동안 있어요?" 하고 이상하다고 한다. 우리친구들 같으면 한명도 오질 않겠다고.... 그때와 요즘은 세월이 변한것이다.
실내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갑자기 60~70년대 돌아간 것 같았어요.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중앙시장쪽으로) 첫번째 뒤골목으로 돌아오니 가게가 보입니다.
다른 상점은 삐가 뻔적한 가게 외관에 비해 아주 초라해서 그냥 지니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찐빵에 얹어주는 팥죽은 달콤하며 달지않는 야릇한 그 맛 그대로 있었어요. 요즘 시중에 팔고있는 찐빵과는 많이 다르죠. 크기도 크지 않고 부드럽기도 다르고, 팥고명도 적당하게 달짝지근합니다. 찐빵위에 부어주는 팥죽소스가 특이하죠. 다른곳에서 보기 힘든 방법인것 같고요.
찐빵위에 팥죽소스를 끼얹어 주는 맛이 일품이다. 팥죽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제 옆치기는 꿀빵이 더 좋다고 한다. 꿀빵얘기가 나오니 요즘 매스콤에 나오는 통영 "오미사 꿀빵" 집보다 오래되고 맛도 좋았다며 할머니,할아버지 두분이 운영하니 선전 같은것을 모르고 오로지 맛있게 만들고 팔기만 하면 되는것으로 알고 장사를 하신단다.
무더운 여름엔 팥빙수도 제법팔린다고 하신다. 어차피 팥으로 고명도 만들고, 팥죽소스도 만드니 단팥죽은 쉽게 만든다신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그때 자주 드나들었던 빵집이 그대로 있어 반갑고 맛있게 먹었다. 음식은 사람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평가되기도 한다. 그러나 좋아 하는 음식에는 반드시 자신만이 좋아 하는 동기가 숨어있을것 같다. 오늘 이 찐빵집과 같이 학생시절 즐겨 먹었던 추억이 스며 있기 때문이기도 할것이다. 그러나 맛집이라고 할땐 다른 사람도 맛있다고 해야 될것 같은 집 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맛집정보 1.위치 : 경남 진주시 평안동 15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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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혜천의 바람흔적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