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청주지역 첫 두꺼비 산란이동 확인
-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 내 산업폐기물매립예정지 3년째 두꺼비 출현 -
2월 19일, (사)두꺼비친구들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제1생명과학단지 내 산업폐기물매립예정지의 두꺼비 산란이동을 대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암컷 두꺼비 2개체, 수컷 두꺼비 6개체를 확인하였다.
이곳은 2014년 콘크리트 농수로에 두꺼비가 빠져있다는 주민 제보로 약 260개체의 두꺼비를 확인되었다. 두꺼비 산란지인 산업폐기물매립예정지는 2008년 청주시(당시 청원군)가 매입한 이후 자연 상태로 유지되면서 자연스러운 습지생태계가 형성된 곳이다. 이후 5월에는 환경부 멸종위기생물 Ⅱ급종인 금개구리 서식까지 확인되었다.
2015년에는 약 460여 개체의 두꺼비가 산란이동을 하면서 충북 최대의 두꺼비서식지로 확인되었으며, 오송지역 멸종위기 양서류를 보호하기 위한 대체이주지로 선정되어 오송제2생명과학단지의 금개구리, 맹꽁이가 이주된 곳이기도 하다.
두꺼비 산란이동 시기가 다가오면서 (사)두꺼비친구들은 산업폐기물매립예정지의 북쪽 사면부에 설치된 안전망을 제거하고 콘크리트 농수로에 탈출로를 설치하는 등 두꺼비 맞이 준비를 대대적으로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2016년도 첫 두꺼비가 확인 된 것이다.
이번 두꺼비의 산란이동은 2월 12~13일 사이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주지역 기상현황을 보면 2월 10일 이후 최고기온이 10℃가 4일간 지속되었으며 특히 2월 13일은 최고기온이 18.8℃가 넘어섰으며, 3일간 2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두꺼비들의 산란이동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월 15일부터 영하권 날씨로 내려가면서 두꺼비들의 산란이동은 주춤한 상태이며 금주 낮 최고기온이 10℃가 넘어서면 두꺼비들의 대규모 산란이동이 예상된다.
3년째 두꺼비 산란이동이 확인된 오송 연제리 산업폐기물매립예정지는 두꺼비를 비롯하여 금개구리, 맹꽁이가 서식하는 천혜의 양서류 서식지임이 확인되었으며, 현재 청주시에서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