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십계명과 언약의 갱신[출 34장]
[내용개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기도와 하나님의 사랑에 의해 다시 회복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화해의 증거로 새 증거판을 주시고 언약을 재확인하신다(1-10절). 그리고 우상 숭배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시고(11-17절), 하나님을 위해 삼대 절기를 지키도록 명하셨다(18-26절). 이에 모세는 산에서 내려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선포하였다(27-35절).
[강 해]
모세의 중보를 통해서, 그러나 그보다 더 우선적으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자비하심으로 인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가 회복될 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본장은 언약의 갱신을 보여 줍니다. 범죄한 백성과 하나님의 심판 그리고 모세의 중재를 통한 이스라엘의 새로워짐을 볼 수 있습니다.
1. 두 개의 돌판
1) 두 돌판의 예비와 여호와의 강림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들고 아침 일찍이 시내 산에 올랐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 강림하셨습니다. 산에서 모세는 언약의 계시자로서의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에 대한 성취로, 모세에게 하나님의 인격을 계시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 여호와가 자비롭고 은혜로운, 인자와 진실과 용서의 하나님을 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의로운 성품을 범하는 자는 누구에게라도 벌을 내리시는 정의의 하나님이시라고 하셨습니다.
a. 돌판 둘(신10:1)
b. 여호와 하나님(대하30:9)
c. 하나님의 의로운 성품(수24:19)
2) 모세의 부복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인격을 드러내신 일로 인해 모세는 하나님께 경배했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신 때처럼, 목이 곧은 백성임을 인정하며 그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을 탄원했습니다. 즉 모세는 하나님이 다시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을 당신의 기업으로 삼으시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함으로써 그들 중에 행하시기를 요청한 것입니다.
a. 땅에 엎드리어 경배함(대상29:20)
b. 주의 기업으로 삼음(렘10:16)
2. 언약의 갱신
1) 백성 중에 행하심
하나님은 모세의 간구와 그가 이스라엘의 죄악과 연약함을 기꺼이 시인하는 것을 들으시고 곧 응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 언약을 갱신하고 그들 가운데 능력으로 행하시며 이적을 베풀어 다른 백성이 하나님과 그분의 일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보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이적들 중에는 팔레스타인에 살고 있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심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a. 하나님의 언약(사55:3)
b. 두려운 일(시145:6)
2) 질투의 하나님
하나님은 당신의 성품을 계시하셨고 동행과 권능을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본문에서는 앞에서 주어진(참조, 출21-출31) 언약의 내용이 요약 형식으로 주어졌습니다. 이 규칙들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우상 숭배를 못하게 하고 하나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에 빠졌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상에 대해서는 더욱 강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주상을 깨뜨리고 아세라 상을 찍도록 하셨습니다.
a. 우상 타파(민33:52)
b. 하나님의 질투(신4:24)
3) 거룩한 절기
하나님은 정해진 거룩한 절기를 통하여 그분을 실제로 예배할 것을 이스라엘에게 상기시키셨습니다. 이 세 절기는, 바로 지킬 때 약속의 땅을 주며 그 땅을 보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과 함께 주어졌습니다. 백성들은 7일 간의 무교절을 아빕월에 지켜야 하며 초태생을 주께 드려야 했습니다. 맥추절과 오순절로 불리는 칠칠절은 무교절 50일 후에 지켜야 했습니다. 역시 농경 절기와 관계된 수장절은 연말에 지켜야 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모든 남자는 이 세 절기 때마다 여호와 앞에 나아가도록 했습니다.
a. 절기의 목적(출5:1)
b. 하나님께 나아감(신16:16)
3. 모세에게서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
1) 모세의 얼굴의 광채
모세가 처음 두 돌판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 보여준 거룩한 분노와는 달리 이번에는 그의 얼굴에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모세를 두려워했으나 그는 회복된 하나님의 언약을 경청하도록 그들을 격려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말씀을 나눈 결과 얼굴에서 광채가 났습니다. 그러나 이 영광스런 광채도 그리스도인이 지니고 있는 영원한 영광에 비하면 덧없는 광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달리 그리스도 인들은 얼굴을 수건으로 가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성도의 광채(전8:1)
2)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성도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받은 성도는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이는 얼굴에 광채가 나지는 않지만 그 행실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을 밝히 드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그 얼굴을 수건으로 가린 것은 그 얼굴의 광채가 장차 없어질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도가 세상에 비추는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가득할 하나님의 영광의 빛입니다.
·수건으로 가리움(고후3:13)
결론
하나님의 백성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불신자와 함께함을 허락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 말씀 안에 바로 서서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단어해설]
10절. 소위. '행위, 일'을 뜻하며 원어는 <hc,[}m':마아세>. 하나님의 사역을 가리킨다.
13절. 주상. 돌을 깎아 세운 신상, 우상 숭배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4절. 질투의 하나님. 하나님에 대한 의인화적 표현. 이스라엘의 경배 대상은 하나님만임을 강조한다.
[신학주제]
이스라엘의 3대 절기. 본장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대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다. 출23장에서 언급된 이 절기들은 본장에서는 무교절, 칠칠절, 수장절로 기록되고 있다. 먼저 무교절은 출애굽 당시의 고난을 기억하기 위해 지켜졌다. 이 절기는 유월절로부터 일주일 간에 걸쳐 지키는 절기로,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여 낸 하나님의 구원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는 칠칠절로 맥추절로도 불려진다. 이 절기는 첫 열매를 거두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켜졌다. 이는 그들에게 첫 열매를 주셔서 생명을 연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미를 지닌다. 셋째는 수장절로 초막절로도 불린다. 이는 그 해의 가을 수확을 거두어 저장하는 때를 기념하는 절기로 한 해 동안 그들을 보호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 행해졌다. 이러한 3대 절기는 모두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영적교훈]
본장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당시 고대 근동에서 행해지던 축제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근동 나라의 축제는 자신들의 노력의 대가로 얻은 것들에 대한 자축의 의미지만 이스라엘의 절기는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축제였다. 따라서 비록 시대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 할지라도 3대 절기는 현대의 성도들도 여전히 지켜야 할 유효한 것이다. 동일한 방식과 날짜가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지켜야 할 절기인 것이다. 우리의 매일의 삶과 모든 수고의 열매는 우리 자신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축복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로 자신의 삶을 드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