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먼저 아름다운 다리부터 감상하실까요^^
미국 LA에 있다는 1066m 길이의 다리는
10쌍의 아치를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원래 1932년 건설되었는데
지난해 새로 지었다고 해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쉽게 강을 건너도록 폭을 넓혔답니다.
고가교 아래 약 5만 ㎡의 공원을 만들어
지역 주민이 편히 쉴 수도 있습니다.
‘빛의 리본’을 상징해 만들었다는 이 다리는
지역의 기술 인력만 수백 명이 동원되었고
여성 노동자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해요.
달팽이 껍질 모양의
완만한 나선형 통로 덕분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다니기 편합니다.
배려나 미적 완성도뿐 아니라
내구성도 중시해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답니다.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엔지니어링 기업협회는
이 다리를 설계한 건설사(외부 건축가 포함)에
권위 있는 ‘골든 스테이트 상’을 주었습니다.
특히 이 건설사는 2000년부터
노동자들이 소유했다고 하네요.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4년에 설립해
무려 109년의 역사를 가진
HNTB 사(HNTB Corporation)가 주인공입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 HNTB 사는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설계 회사의 하나로 불리며
2022년 매출액은 약 7억 달러(9000억 원)였죠.
2015년에는 프로 미식축구 팀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홈구장을 설계한 덕분에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3위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3400명의 노동자 소유주가 일하는 HNTB는
2000년경 종업원 주식 소유제
(ESOP. 이솝)를 도입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 직원들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고
세제 혜택이 훨씬 풍부하죠.
덕분에 노동자들은 자기 돈 한 푼 없이
HNTB의 지분 100%를 취득했습니다.
처음 ESOP이 시행될 2000년에
HNTB 직원들의 자사주 가치는
겨우 1300만 달러였다고 합니다.
시간이 좀 지난 2015년에
노동자 소유주들의 지분 가치는
약 3억 달러로 폭증했죠.
ESOP은 장기 재직자에게 유리하니까
현재 은퇴를 앞둔 종업원 소유주는
큰 금액의 퇴직금도 받을 수 있겠네요.
회사 측의 말을 들어봅니다.
“종업원 소유주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회사뿐 아니라 개인의 재정적 성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ESOP을 만든 이유는
직원들이 창출한 가치를
스스로 실현하길 바라기 때문이었어요.
HNTB 사에서 비즈니스의 성공은
직원 소유주의 성공과도 같습니다.”
직원 소유주들이 회사와 자신의 이해를
동일하게 바라보고 노력한 덕분에
HNTB 사가 고객과 협력사, 전문가 등
각계의 신뢰를 받는 게 아닐까요.
이 회사의 구인 공고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HNTB의 주인이 되세요.
ESOP에 참여하면 당신은
회사의 직원 소유주가 됩니다.
ESOP은 HNTB 직원들만 누리는
독점 투자 수단이죠.
회사의 성공은
여러분의 은퇴 자금을 풍부하게 하며,
여러분의 전문적인 기여가
그 바탕이 됩니다.
종업원 소유권이야말로
우리의 차별화된
경쟁 수단의 하나입니다.”
회사의 주인이 된 노동자,
인생의 주인도 될 수 있을 겁니다. ∞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s://ecodemo-communicaitor.tistory.com/
문 의: sotong20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