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6막34장 (2부)
안산은 네개의 택시회사가 있었다.
"사리교통"."삼진기업"."현대택시"그리고 우리회사인 "협진교통"이 있었다.
지역사회의 특성상 4개 회사는 우대관계를 유지하였고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그래서인지 안산시에서는 택시근무자 단합대회로"2박3일 남해안 관광"을 가기도 하였고, 안산시는 서울 택시업체에서 느껴볼수 없는 가족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안산은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였다.
호주의 캔버라 시를 본따 많은 도시는 교차로가 유독 많았고,아직 신호체개가 미흡하여 교차로 사고가 유별나게 많았다.
특히 저녁 나절 반월공단은 대형사고의 요람지였다.
사고처리 나갈시면 교차로 사고의 특성상 측면부분 충돌과 정면 충돌이 다반사로 전국에서 교통사고율 최고를 자랑하는 시가 된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고처리에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판이였다.
그럴시면 나는 중앙동에서 지인들과 술을 먹다, 돈이 모자 랄시면 지나가는 협진교통을 세우고 입금하라며 돈을 수령하여 술을 먹었고,
어느날은 술을 먹고 차를 몰고 집을 가려니 택시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나의 차량을 앞뒤로 호위하며 집으로 귀가하기도 하였다.
대통령 경호 수행 못지않은 호사를 한것이다.
세상천지에 음주차량을 앞뒤로 택시가 붙어 호위한 경우는 찾아볼수 없는 귀이한 일이었다.
그때 나는 최고의 권력자 같은 느낌을 받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중앙동에서 술을 먹고 운전하다 앞의 차량 뒷부분을 받고 말았다.
저녁나절 불시에 당한 교통사고 피해자는 목을 쥐고 차밖으로 나왔다.
검은 양복에 머리는 약간 대머리 스타일 같았고 키는 보통키에 적당한 체구의 40초반 남자가 걸어나왔다.
"아이코
뒷통수야!
당신이 그랬소"
그리고 나를 주시하였다.
순간 피해자는 내가 음주 운전 한것을 알고 나에게 접근하였다.
"음주운전 하셨읍니까?"
나는 우물쭈물하다 고개를 숙이고 대답하였다.
"죄송하게 되였읍니다."
그러자 그는 이야기 하였다.
"오늘은 약주를 드신것 같으니 귀가하시고 내일 술이 깨시면 이곳으로 오십시오"
"으잉"
이게 무슨 변고인고
음주 운전자를 곱게 보내다니.
본인이 아픈 몸을 가누며 나를 그냥 보내다니.
나는 의아해하며 피해자가 준 명함을 쳐다 보았다.
명함에는
< 안산시 의원
홍장○
□□전기업체 대표>
그리고 다음날
피해자를 만나러 홍시의원의 사무실로 가니
"그래 몸은 괜찮소.
나는 약간 목이 아프나
없던걸로 하겠읍니다.
다음부터는 술 먹고 운전하지 마십시오.
만약
내가 시의원이 아니였다면 당신은 구속되는 것이요.
안산시의원인 내가 어찌 안산 시민을 구속시킨단 말이요.
당신은 행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