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잠시 짬을 내서,
고향엘 다녀왔습니다.
김장철이 끝나서 그런지,
고속도로는 정말 한가했고...
덕분에,
4시간이 조금 지나서,
고향에 도착을...
마을 어귀에,
산수유가 제법 있는데...
이걸 따야 한다며,
식구들 뿐만 아니라,
놉까지 얻어서 산수유 수확을...
다른 열매는,
모두가 떨어졌는데...
가녀린 꼭지에는,
한 녀석이 아직도 매달렸고...
암튼,
한참 동안,
산수와 전쟁(??)을...
당시에는,
날이 너무 푹해서,
산수 꽃이 피려 했고...
이번 추위에,
이 꽃은 얼어 버렸을 텐데...
그래도,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이른 봄에 활짝 피었으면...
박스 속에는,
수확한 산수가 담겼는데...
전체 수량이,
약 60개 정도...
암튼,
이 정도만 하고,
더 이상 수확을 안 하신다고...
산수를 따고 나서,
집 주변을 둘러보는데...
동백나무에는,
꽃이 활짝 피었고...
동백 역시,
2월에나 꽃이 피어야 하는데,
너무 일찍 꽃을 피운 듯...
흰 동백은,
야생에서 자라는 것인지 모르지만,
꽃은 화려하게 피었네요.
참고로,
동백꽃이 피는 시기에는 곤충이 활동하지 않아서,
열매 맺기 위해서는 새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이로 인해서,
새는 냄새를 맡지 못하기에 동백은 향기가 없고,
새의 식사량이 많아서 꿀의 양이 엄청 많다고...
아무리 날이 좋아도,
유채가 필 시기는 아닌데...
어쩌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철없는 녀석들이 지천으로...
암튼,
노란 갓의 꽃을 보면서,
봄을 상상해 보았고...
가장 겨울다운 풍경은,
창고 앞 처마에서 발견했고...
김장을 대신하여,
잘 자란 무우의 잎은,
시래기로 변해가고...
시원한 시래기 된장국이 탐나서,
몇 줄기만 집으로 가지고 왔네요!!! ㅎㅎ
추위가 오기 전에,
힘들게 수확한 대봉감인데...
먹고 살라 하면서,
바리바리 싸줘서,
서울까지 안전하게... ㅎㅎ
지금은,
모조리 내 뱃속으로 사라졌지만... ㅋㅋ
먹지도 않으면서,
상추는 이만큼이나!!!
몇 포기는 뽑았지만,
아직도 상추는 하우스에서 자라고 있고...
상추보다는,
풀처럼 자라는 쪽파가,
더 신기한 모습으로...
짧은 주말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왜냐하면,
차가 너무 막혀서,
차라리 저녁을 먹고,
천천히 가려고...
여기에 오려면,
배를 타고 2시간이 걸렸는데,
차로 오니 20분도 걸리지 않았고...
조그만 시장에는,
모조리 호떡과 커피집만...
흔한,
횟집도 없이,
호떡만 팔리는 이유는 모르겠네요!!
암튼,
바다를 바라보면서,
호떡을 즐기는 여유를...
줄이 제일 긴 집에서,
호떡을 구입했는데...
맛은,
그냥 길거리 호떡이 훨씬 좋았고...
암튼,
싸고 맛있는 것은,
모두 서울에 있는 듯...
여름이라면,
바닷물에 발이라도 담갔을 텐데...
호떡으로 허기를 채우고,
바다는 눈요기만 하고서,
다시 서울로 발길을...
날이 풀리면,
다시 한번 둘러보기로 하고,
부지런히 집으로...
늦은 밤,
운전의 피로를 덜기 위하여,
매콤한 닭강정과 일본 소주를...
평소에는,
집에서 술을 거의 먹지 않는데...
감기 기운도 있고,
피로감도 심해서,
한잔 마시고 기절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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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물지도 못하고,
너무 빨리 올라와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만...
더구나,
바쁜 친구들 불러서,
나 홀로 즐기기만 해서,
더욱더 미안하기만...
암튼,
겨울이 시작하기 전에,
고향을 다녀왔고...
이제는,
설 명절에나,
다시 갈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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