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7(2023)년1월 15일 셋째주 일요일
육군 제 7765부대 여단 호국사 법회 소식
겨울 가뭄이 심했는데,일부 지방에는 물이 부족한 목마른 대지에 3일째 단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장마가 있을 때는 물이 걱정을 끼쳤으나 이번 비는 고마운 빗물이 되었습니다
2023년 새해 첫 법회를 위해 9시 40분 경 부대 정문에 도착하니 포교사님 3명,자원봉사자님 3명이 거의 동시에 도착하였습니다.정문은 굳게 닫혀 있다가 필요시에 빼꼼히 열어 주었습니다. 군 부대에서 신분증으로 통과 사인을 받을 때는 국가에서 신원증명을 해 주어 언제나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
법당에 도착하니 변준수 군종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청소와 정리를 하고 있기에 바로 합류하여 청소하였고, 자원봉사자분들의 공양물 진설과 이영우포교사님과 유영아포교사님께서 오늘 진행을 위해 음향 설치와 리허설로 만반의 준비가 갖추어졌습니다.
10시 30분 법회를 위해 법당에 들어오는 장병들은 혈기가 왕성해 겨울에도 반바지 차림이 제법 보였습니다.
춥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괜찮습니다 '라는 말에 엄지척을 보여 주기도 하였습니다.
모두 자리에 척석하기 전에 자율적으로 부처님전에 삼배를 올리는 모습이 듬직하다 못해 감사하기까지 했습니다. 모두 선배 포교사님들의 노력이라고 생각되어 선배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군부대 특성상 늘 전역과 신병이 있기에 다음에는 장병들에게 삼배의 연습을 한번 가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영아포교사님의 진행과 이영우포교사님의 집전으로 법회 시작 전에 포교사, 자원봉사자, 장병 모두가 동서남북에서 서로 마주 보고 서서 합장 반배로 동시에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이어서 삼귀의, 우리말 천수경, 우리말 예불로 이어지는 법회는 20명의 장병과 포교사, 자원봉사자들의 밝고 우렁찬 목소리로 새해 법당을 가득가득 채웠습니다.
법문 시간에 이영우포교사님의 종단의 종정이신 중봉 성파 대종사의 신년하례 법어대독과 핵심 내용의 요약 설명에 이어 각 대표자께서 신년 각오와 덕담으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포교사 대표로 유영아포교사님이 장병들께서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전역하여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말씀과 함께 장병 대표로 변준수군종과 최선임 장병, 가장 신참 장병이,그리고 자원봉사자 대표로 옥명희보살님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다짐과 격려의 인사말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법회 도중에 근무 교대를 위해서 일찍 일어나는 장병에게 조용히 먼저 공양을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법회를 마친 후 정성껏 준비한 공양물을 모두 상에 올리고 난 다음 합장하고 법당이 떠나갈 정도로 힘찬 음성으로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라고 오관게송을 함께 봉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통닭, 피자, 빵 등으로 공양 시간을 가진 후, 다음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것을 기약하며 1월 법회를 회향하였습니다.
글 : 만리향/송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