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Story_물, 건강의 시작
텃밭을 가꾼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 있고, 반대로 심어만 놓아도 잘 자라는 작물이 있습니다. 그중 고구마와 옥수수는 잡초를 뽑아주는 것 외에는 별로 손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뭄이 심해 흙먼지가 풀풀 날리던 올해는 고구마와 옥수수에도 처음으로 아침, 저녁 물을 줘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옥수수 잎이 뾰족이 말려 들어가고, 고구마 모종이 노랗게 시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뭄으로 말라가는 논밭을 보면서 우리 인체의 건강에도 물은 아주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와 탄산음료로 물을 대신하는 현대인들이 과연 깨끗한 생수를 얼마나 마시며 하루를 지낼까요? 지금 물 한 잔과 함께 이 글을 읽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물>
인체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뇌 75%, 심장 75%, 폐 86%, 간 86%, 신장 83%, 근육 75%, 혈액 83%가 수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체내에 물이 부족하면 근육이 굳어지고 뇌 기능이 저하되며, 뼈가 약해지고 독소배출이 잘되지 않아서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기게 됩니다. 몸에서 수분이 1~2%만 빠져나가도 심한 갈증과 고통이 느껴지고, 5%가 빠져나가면 혼수상태가 오며 12%를 잃게 되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어떻게 물을 마셔야 할까요?>
*호흡과 땀, 대소변으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을 생각해 볼 때에 성인의 경우 하루 6-8컵이 좋습니다. (1컵=200cc)
*너무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미온수가 가장 좋습니다.
*아침 식사 30분-1시간 전에 2컵을 마십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2컵의 물을 한 번에 다 마시지 않고 조금씩 네 번에 걸쳐서 마시도록 합니다.
(한 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갑자기 위가 확장되어 위하수가 있는 분들에게 특히 좋지 않습니다. 또한 혈액이나 체액이 희석되므로 뇌에 있는 시상하체에서는 수분 조절을 위해 수분을 빨리 배출시키게 됩니다.)
*식간(식후 2시간)에 2-3컵을 마십니다. 역시 천천히 한 모금씩 마시도록 합니다.
*취침 1시간 전까지는 물 마시는 일을 끝내도록 합니다.
(대개 수분 섭취 후 1시간이 지나면 방광을 비우게 됩니다. 따라서 숙면을 위하여 취침 1시간 전까지는 물 마시는 일을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중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과 함께 물을 마시면 소화효소가 희석되며, 물을 먼저 흡수한 뒤 소화를 시작하기 때문에 소화력을 감소시킵니다.
<물의 효능>
*체온 조절 : 우리 몸의 정상온도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 생산과 열 방출의 균형이 잘 맞아야 하는데 물은 그것을 잘 조절해 줍니다.
*혈액 순환 : 혈액을 희석시켜서 그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백혈구, 적혈구, 세포 등의 활동이 좋아지게 해줍니다. 또한 혈액순환이 좋아지므로 냉증 예방에도 좋습니다.
*면역력 향상 : 체내 감기 바이러스와 분비물 등을 희석하고, 땀과 소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줍니다.
*정화 작용 : 모든 장기, 조직, 세포를 정화시킵니다. 특별히 근육조직 사이사이에 껴있는 죽은 광물질과 노폐물을 다 용해시켜서 내보내는 작용을 합니다.
*독소 제거, 노폐물 운반 : 탄산가스, 암모니아, 전해질 등을 운반하여 폐, 피부,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출합니다.
*배변 활동과 변비 해소 : 물이 장을 자극해서 배변 활동을 촉진시켜 주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주므로 변비가 있으신 분들은 아침마다 정기적으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암물질 희석 : 체내 수분을 순환시키면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보낼 뿐만 아니라 몸속 발암물질을 희석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숙취 해소 : 물을 많이 마시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소변으로 배출돼 숙취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각종 영양소를 용해, 운반, 배출하는 일을 합니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튼튼하게 해줍니다.
<목욕과 샤워>
1. 더운물 목욕
너무 뜨거운 물에서 오랫동안 목욕을 하면 반대로 땀이 너무 많이 나서 탈수 증세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40도 이하의 온도에서 15분 정도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 : 신진대사가 활성화 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됩니다. 따라서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서 손발이 차갑거나 저린 증상이 있는 경우, 따뜻한 물에 입욕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목욕이 힘들다면 족욕도 좋습니다.
*노폐물청소 : 몸에서 배출된 노폐물과 오염물질들을 깨끗이 청소하는 작용을 합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오면 온몸에 땀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달라붙어 있는데 이걸 말끔하게 씻어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땀을 씻어내지 않으면 재흡수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요.
*숙면 :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며 마음을 진정시켜 주므로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수중운동 : 물에는 부력이 있어서 관절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분들에게 수중 운동을 권해 드립니다.
*그 외 : 호흡기 질환,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2. 찬물 목욕
온몸을 찬물에 1-2분간 담그는 방법과 끼얹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20℃, 겨울에는 12∼13℃의 수온이 적합하며 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심부에 물이 닿도록 합니다. 특히 날씨가 추울 때는 목욕 전에 준비운동으로 몸에 열을 내주어야 하며, 목욕 후에는 옷이나 마사지, 가벼운 활동 등으로 몸에 온기가 흐르도록 해줍니다. 건강과 상황을 잘 살피어서 해야 하며 배가 고프거나 부를 때, 심혈관 질환, 고혈압, 동맥경화가 있는 분들은 하지 않습니다.
*심혈관기능 강화 : 찬물에 자극을 받으면 피부의 혈관이 수축되므로 혈액은 심부로 급격히 모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뇌나 복부의 내장은 충혈되고 혈압이 상승되며 피부에 소름이 돋는 등 열을 발생시키기 위한 1차 반응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곧이어 2차 반응으로 수축한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피부가 붉어집니다. 그래서 찬물 목욕을 혈관 체조라고 부르며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습니다.
*감기 예방 : 찬물이 닿으면 근육은 신속하게 긴장하여 수축하게 됩니다. 또한 체내 온도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강화되고 면역력도 증진됩니다.
*건강한 피부 : 피부와 피하조직에 영양을 공급해 주며 건강한 혈색과 탄력을 유지해 줍니다.
*정신력 강화
3. 아침샤워
아침에는 간단한 샤워를 하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시간이 없는 경우, 젖은 타월로 온몸을 닦은 후, 마른 타월로 닦아 줍니다. 그러면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정신이 개운하고 활력이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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