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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류의 자극적인 공포, 고어( 피범벅) 영화를 내가 즐기는 이유는 딱 하나, 그저그런 보통의 내 일상이 지루하고 늘 심심하기 때문이다. 뭐 좀 짜릿하고 신나는 일은 없을까나!
<텍사스 전기톱 학살>은 제작된 지 50년이나 된 고전 공포 명작인데,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라고 한다. 영화를 서너번 정도 봤는데 처음에 볼 땐, 아! 제발 여주인공이 살인마를 피해 죽지 않게 꼭 살려 주세요 하는 마음, 피해자를 응원하는 마음이었다면, 세월이 흘러 나도 나이가 들어 다시 봤을 땐, 왜 살인마가 인간의 가죽을 얼굴에 뒤집어 쓰고 이런 짓을 할 수 밖에 없었는가 하는, 살인마의 기구한 사연에 공감까지는 아니지만 마음이 조금은 아렸다.
우리가, 아니 내가, 속이 쓰리고, 팔이, 머리가 아프고 기타 등등 몸의 겉가죽이 아프면 내과를 가고 정형 외과도 가고 ㅎ 치료를 받고 나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내 정신이 내 맘이 아플 땐 난 어떻게 했지? 앞으로 어떻게 할거지? 하고 <텍사스 전기톱 학살>을 보며 깊이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가야겠다. 부끄러워
말고..)
슬근슬근 흥부가 박 탈때 사용하던 수동 톱이 상용화된 우리나라에선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엽기적 사건, 때리고 부수고 자르는 그 와중에도 여주를 노브라로 빗 속에 젖는 장면까지 에로틱하게 연출하시는 감독님의 배려에 한 번, 영화 보는 내내 전기톱 소리보다 더 크게 들렸던 내 심장 소리에 두 번, 이 영화 본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0년이나 된, 올드 무비가 됐나 싶어 흐르는 세월에 세 번, 세 번 놀란다.
원투쓰리 ㅎ 이래저래 놀래니 공포 영화 맞긴 맞구나!
(옮김)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