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한 삶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 살아서는 진천에 있고 죽어서는 용인에 있다. 또는 살아서는 진천이 좋았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았다는 뜻으로도 전해지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용인은 죽어서만 좋은 땅일까요?
살아서 좋았다는 진천은 인구 10만에도 훨씬 못 미치지만,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현재 용인의 위상을 보면 그야말로 옛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전설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용인에는 쟁쟁한 이름의 사람들이 많이 잠들어 있습니다.
문묘에도 배향된 포은 정몽주, 정암 조광조, 그리고 조선조에서 큰 이름을 남겼던 이석형, 남구만, 이익, 채제공 등의 역사 인물들부터, 현대에 들어서도 유명인들이 용인에 유택을 마련했습니다.
누구나 세상에 왔다가 언젠가는 모두가 갑니다. 그러나 죽어서도 영원히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번 답사에서 죽어 용인에 잠든 사람들을 만나며 삶과 죽음, 그리고 영원히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죽음이라는 주제는 무겁게 느껴지지만, 실제 답사는 오월의 푸른 산록를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일정입니다. 함께 용인으로 봄 소풍 떠나보셔요~~ ^^

숨은 동네라는 뜻의 은이(隱里)성지는 이름처럼 천주교 박해를 피해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던 동네입니다. 조선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는 은이마을에서 유년과 성장기를 보냈고, 사제로 사목활동을 하다가 체포되기 전 마지막 미사를 드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연중 수많은 놀이인파가 찾는 에버랜드 내 호암미술관에서는 하늘에 맞닿은 아름다운 정원 희원(熙園)과 죽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지켰던 수많은 석인(石人)들을 만나봅니다.
아울러 한국 근대미술의 명품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 <근대인의 삶과 꿈>을 관람합니다.
용인의 천주교묘원에는 어렵고 엄혹했던 시절 상처받은 우리 가슴에 위로의 말과 손길을 건넸던 김수환 추기경, 박완서, 전혜린, 유재하가 잠들어 있습니다.
평생을 한복 복식사 연구로 살았던 석주선 박사는 특히 죽은 사람의 매장 복식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는 죽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입었던 옷들을 통해 그들이 원했던 영원한 삶의 한자락을 들여다봅니다.
조선 중종 때 사림의 지지를 받으며 개혁과 도학정치를 꿈꿨던 정암 조광조, 그는 과연 급진적 이상주의자였을까요?
길지 않았던 생애에 강렬한 삶을 살다간 조광조, 죽어서 영원히 사는 삶을 택한 그의 생애를 살펴봅니다.

제38차 <수도권> 용인 답사
1. 답사 개요
☆ 날짜 : 2019년 5월 18일 (토)
☆ 출발 : 08시 30분. 사당역 2번 출구, 공영주차장
2. 답사비
가. 참가 회비 : 40,000원 / 어린이(초등생까지) 25,000원
(답사비 포함 명세 : 버스 전세비. 점심. 미술관 입장료, 사답비외 기타 비용)
※ 답사비는 20명 기준이며 참석 인원이 많을 경우 감액 환급합니다. 단, 신청 인원이 20명 미만일 경우 증액 또는 대체 차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 입금 계좌번호 : 카카오뱅크 3333-06-4473578 윤현희(수도권 총무)
3. 답사 신청
가. 답사 신청은 5월 14일까지입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가급적 빠른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나. 답사 신청방에 답사 신청을 하고 입금을 하시면 됩니다.
- 참가 신청 시 머리말은 <제38차 수도권>으로 해 주세요.
다. 답사에 처음 참여하는 분의 연락처 등이 필요한 경우 운영진이 메일, 쪽지 등으로 요청할 수 있으며, 이에 동의하셔야 하고, 이 경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로 간주합니다.
4. 답사비 환급 조건
가. 답사 4일전(화)까지 취소 100% 환급
나. 답사 3일전~전날(수~금) 70% 환급
다 답사 당일(토) 취소 - 50% 환급
5. 답사 세부일정
08:30 서울 사당역 공영주차장 출발
09:30~10:00 천주교 은이성지 답사
10:30~12:00 호암미술관 답사
12:30~13:30 점심식사 - 외할머니집 (처인구 모현읍 능원리 16-3)
13:40~14:30 천주교용인공원묘원 답사
15:00~16:00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16:20~17:00 심곡서원. 조광조 묘 답사
17:00 답사 종료
18:00 사당역 도착
※ 경부고속도로 죽전 간이정류장(하행)에서 버스 탑승이 가능합니다, 신갈정류장은 경유하지 않습니다
죽전간이정류장 :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906, (죽전정류장 이용시 반드시 사전 연락 필요)

심의(深衣). 서울 상암동 이익정(1699-1782)의 무덤에서 출토된 가장 겉에 입었던 수의이다 <석주선기념박물관>
6. 기타 사항
가. 답사는 45인승 버스로 진행합니다. 다만, 신청 인원이 적을 경우 차량에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 답사 일정은 날씨 등 당일 사정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나. 답사에서는 점심식사만 제공하며 간식, 음료 등은 각자 준비 바랍니다.
다, 답사와 관련하여 별도의 여행자보험은 가입치 않습니다. 여행자보험이 필요한 분은 개인적으로 가입 바랍니다.
라. '답사 배움'은 비영리 동호인 모임으로 답사 진행 중 발생하는 상해, 피해 등 대해서는 운영진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답사, 사람을 배우다
수도권 지역장 : 목만치 010-2031-7124
수도권 총무 : 초코팝스 010-4453-1376
답사 기획, 길눈이 : 추임새 010-9002-6212

첫댓글 지난달다녀온곳이네요 후후후
용인묘지에는외할머니가게시고
석주선박물관에는
울아부지 배냇저고리도 있는 곳
ㅋㅋ
안그래도 사답하면서 그대 생각을 했었어요 ^^
호암미술관 기획전도 있고 이번 답사 길눈이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