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전형적인 늦가을 날씨로 하늘은 청명하게 구름 한점이 없습니다. 방화 근린공원으로 들어서니 시민들의 안식처로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나무에는 아직도 빠알갛고 노오란 단풍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까치산의 둔덕을 거치며 한강물이 일렁이는 보행로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성산대교의 모습을 뒤로 하며 멀리 보이는 김포대교를 향합니다. 강 건너에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줄기도 아련하게 보입니다. 한강 아라뱃길의 관문을 바라보며 왼쪽으로 울타리를 넘어 올라갑니다. 잠시 커피 반잔씩으로 목을 적시곤 가로막고 있는 전호대교로 들어섭니다. 김포대교를 걸어서 일산방향으로 향하려던 계획은 취소합니다. 대교에는 보행로가 설치가 되어 있지를 않습니다. 힘에 겹다고 푸념하는 대바기와 또파파를 위하여 고촌읍내에서 버스에 오릅니다. 오늘의 회식 장소인 불광역으로 가야합니다. 송정역에서 전철로 승차하여 공덕역에서 환승을 하렵니다. 불광역에는 서류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짜추가 한우와 돼지갈비집으로 안내합니다. 오후 세시를 넘긴 시간이라 모두가 출출한 느낌입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 각자 원하는 알콜로 안주와 함께 완샷을 합니다. 이어지는 권주가에 목청은 더욱 높아지고 기분은 얼큰하게 이완됩니다. 아쉬움을 아이스크림으로 달래보지만 더욱 당겨지는 알콜의 유혹입니다. 중화식당으로 들어가서 이과주로 화끈한 농도의 알콜은 온 몸을 달구고 있습니다. 일차만으로 끝내자던 약속은 오늘도 무너지고 전공노의 신세로 하루를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