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도 흥미를 가지고 감상했다. 타이타닉의 2등향해사로 살아남았던 민간인 선장을 중심으로 2차대전중 프랑스 해안에 독일군에게 포위되어 고사위기에 처해진 5개국 연합군 40여만명을 영국으로 구출해왔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한국의 흥남철수를 연상하게 하는 이 작전은 당연히 육해공의 3차원적인 시각으로 전개되며 영국육군을 대표하는 토미, 공군 파일럿 파리어, 해군 중령 볼튼의 시각으로 전개된다.
1940년 5월 독일군은 마지노선을 중심으로한 연합군의 프랑스 육군방어선을 벨기에로 우회하여 돌파했고 그 결과 연합군중 영국군을 주력으로 한 40만명이 퇴로를 차단당했다. 영국은 작은 민간선들을 징발하여 독일공군과 해군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켰고 대부분을 구출하는데 성공하여 반격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여기에는 민간 선박이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이 것이 가능했던 것은 독일의 잔혹성이 가장 영향이 컸다고 본다.
어제 읽은 목화와솜에서도 일제가 조선을 병합하고 그들이 선전하듯이 내선일체로 조선인을 대했다면 독립운동이 발생하지않거나 발생했다해도 지속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독일도 강한 국가임에는 틀림없지만 유태인과 같이 선민의식을 가지고 아리안족만이 우월하다며 다른 민족을 말살하려 했기 때문에, 그들이 도버해협을 통과하여 영국에 침공한다면 미래가 참담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목숨을 걸고 그들을 지켜줄 군인들을 구출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강해져야 하고 여기에 그치지말고 공존하는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