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친구들이 학교로 가고 나니, 주말동안 북적거렸던 센터가 너무나 조용하였습니다.
지금 센터는 위로는 녹음이 짙어가고 있고, 아래로는 햇살만큼 그늘도 넓어져가고 있습니다.
날이 따스해지니 개구리, 뱀이 센터 마당에 출현하고 있습니다. 샘들은 무섭다는데
울 친구들은 '한마리만 걸려라' 벼루고 있는 듯. 암튼 이번주는 잡초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정마마루 뒤, 풀밭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이 분은 _ 문깡입니다. 예초기가 얼마나 날카로운지 조심스럽게 풀을 베고 있습니다.
풀이 잘려나간 뒤 나는 풀내음이 은근 좋았습니다. 늦봄내음.
친구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센터 주변 풀베는 작업을 하고 있던 문깡샘에게 쪼르르 달려가는 초딩친구들.
뒷편에 막내는 벌써 삽자루를 하나 들고 작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일한 뒤 마시는 얼음 동동 꿀 미숫가루.
풀을 베어낸 작은 땅을 밭으로 일구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고구마를 심을 생각입니다
막내가 밭일에 푹빠져있는 사이 태현은 막내 자전거를 몰래 타고 있습니다.
"샘, 몰래 타는게 재밌어요"합니다.
친구들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노네요.
센터에 태현 반 친구 남호가 놀러왔다 함께 저녁을 먹고 돌아갔습니다. 태현은 자기친구라고 어찌나 잘 챙기는지.
식사 먹는 법과 뒷정리하는 법까지 의젓하게 알려주는 모습에 모두들 감탄했습니다^^
요즘 새책 읽기 삼매경에 빠진 자민 _ 주호민의 신과함께라는 만화책이 인기 1순위입니다.
유화는 자기가 먼저 읽은 뒷이야기를 해 주다가 자민에게 핀잔을 들었습니다^^
태현과 우진이 손을 다정하게 잡고 운동장을 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얼마 전 야영준비회의를 하다 둘이서 싸웠더랬습니다. 형은 양보하지 않아서, 동생은 형에게 대들어서
사소한 오해로 센터 규칙을 어긴 벌로 '손잡고 운동장 다섯바퀴 돌기'를 이틀동안 해야합니다.
두바퀴를 돌고나서부터는 사뭇 진지해집니다.
"다시는 싸우지 말자"
"어, 형"
다음날 있을 초딩 소풍용 간식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재훈오빠야가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유화 왈 "중딩은 수학여행때 더 많이 받아갔잖아" 합니다^^
초등, 중등 학교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주제로 글짓기와 포스터 공모를 하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초딩들이 열심히 하더니 오늘은 윤정이 포스터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문깡과 승주쌤의 예상대로 "싸우는 건 우리, 다치는 건 독도"라는 유화의 표어가 학교에서 뽑혔습니다.
포스터 마무리 색작업을 하고 있는 유화.
"아직 일등 확실한건 아니예요"
"아마도, 일등하거야"
시은도 오랜만에 독서 중^^
재훈은 숙제가 많나 봅니다. 좀 힘들어보입니다. 대신 해줄 수도 없고.
계윤도 독서중입니다.
첫댓글 유화의 포스터가 1등입니다.... 문구가 넘 맘에 들어요~!
책 많이읽어 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