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진 객사
잊어진 날의 기억 새롭다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 회령포 진영 그리고 거북선
길이 남을 사적의 한장이다
저 아름들이 팽나무 곁에
객사는 허물어 지고 눈에 선한 일본식 건물
깨진 유리창 송곳 찬 바람이 몰아친 처참 참혹 애린 전상의 유물
그곳이 대덕동국민학교(지금 회진초등학교)개교
코 흘리게 유년의 고장 우리들의 전당
학교종이 땡땡땡 영이와 바둑이 순이와 철수
일일은 일 이삼은 육 땅뺏기 자치가 줄넘기 말타기 팽이치기
명랑한 소년의 추억이 깃 든
배움터였지
허물어 질듯 기운 전당
눈에 선합니다
등넝굴에 싸인 돌집 고풍스런 어업조합
일본 순사들의 거점 탕개쪽 지서 달디 단 사탕파는 일본인 상점
6.25 전쟁이 할키고 간 참상 인민군 활거
자유의 총선 순경들 진주
피투성이 칼과 죽창 총에 희생 된 우리들의 선인
사라호 태풍이 휩쓸고 간 포구의 찍긴 상처
등짐에 갯것 질기고 아픈 삶의 현장
반도의 끝자락 잊어지지 잊을수 없는 역사의 장
아물지 않는 환희와 고통이다
그곳에 오르면
덕도 노력도 텡자섬 넘어 약산 금일 금당
멀리 남해로 이어지는 물길 바닷길 비단길이 한눈에 들어오고
부산 여수 목포를 이어주던 뱃길 만리
높은 파도 태풍을 막아주는 지형
지금도 그 바다 갈매기 나는 섬 소라의 꿈이 영근 그림 같은 고장
인걸은 가고 자연은 예대로제
하늘이 내린 우리들 명당
浦口 회진 인위적인 변화의 흐름은 있지만
태고의 먼 날 잊어진 기억들이
스물스물 새롭씁니다 .
고향 이야기를 뇌이려면
밤 낮 삼백예순날이 무색하겠제
이제 여든줄에
유년의 꿈 태고를 간직한 아름다운 포구
수묵 산수화의 대가도 아니오
진솔한 포구의 추억을 남길 삿갓도 아니니
아쉽씁니다 .
노을의 향기(79)
김동근
갈매기 나는 창가
묻어오는 갯향 찰삭 파도소리 향수에 젖인 나그네
글로 포구의 노래 남기기는 역 부족
회상에 잠기다 .
첫댓글 어린시절 지나다니던 곳으로 기억이 되는데 깊은 뜻이 담겨있는 곳이군요
대덕에서 버스타고 회진에서 내려서 노력도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고운밤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