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랑 만나서 들은 이야기인데요.
자기학교에 한 쌤이 의사남친을 만나고 있는데
어느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났는데
의사들만 나오는 닥터파티???뭐 그런곳이 있대요
거기서 만나6개월정도 교제했다나봐요.
결혼정보회사도 급이 있어서 노멀한 급들이 모이는게 있고
의사나 CEO같은 1% 노블들이 모이는게 있는데
의사를 만났다니 이 분이 나간 건 1% 노블이었나봐요.
이 분도 교사이니 뭐..그런 파티 참가 할 만 하잖아요.
남자들 1위가 교사라든데..
다른세상 이야기같아 요즘 같은 때에 뭔 노블이야;;
여튼….
남자쪽에서 결혼얘기가 나와서 자기도 의사남편 나쁘지않으니
청혼 받아들이고 준비하기로했는데
막상 결혼하려니 너무 따지는게 많다는거에요.
병원을 강남에 하나 개원해주든지 브랜드 있는 집을 마련해오든지 해야한다는데
자긴 그런 이야기 다들 속물의사들 이야기인줄 알았다고..
근데 자기 남친도 별반 다르지않더란거에요.
주변 친구들이나 친지들 눈도있고 내 체면이 있는데 둘 중 하나는 있어야하지 않겠냐며..
병원 개원하는게 아무래도 체면 서고 돈도 빨리 벌 것 같긴한데
돈이 안되면 집이라도 사라고…
25평이상 아파트가 힘들면 자기 병원 근처에 17평 전세라도 사라고…
요즘 전세값이 어딘데..
이 여자분도 착실하게 돈 모은다고 모았지만
아직 대학다니는 동생도 있고해서 생활비에 많이 나누고 있나봐요.
그래서 많이 모아두지 못했는데 집이든 병원이든 하려니 벅찬거죠.
그 남자분 집안이 모두 의사라 이 여자분 안 그래도 눈치보인다고..
자긴 돈도없고해서 결혼해서 잘 살지 걱정이라며..
주변에 얘기했더니 다들 그 결혼 그만 말라했대요.
저 같아도 그랬을거에요.
근데 더 가관인건 제가 동료라면 이 이야기 듣고
뭐 그런시끼가 다 있어~블라블라~할텐데
가만히 듣고있던 딴 여교사가
솔직히 급차이 나지 않냐면서..결혼은 ‘급’대로해야한다고..
거기가면 무시당하고 살거라고..
의사부인들 모임에서도 아마 눈치밥 먹을꺼라면서
그냥 분수에 맞게 결혼하라고 했다는거에요.
진짜 제 친구였음 한 대 날아갔음.
뭐야..결혼에 웬 급? 도대체 의사랑 결혼하려면 어느정도 급이 되야하는건데?
옛날에 의사남편은 10억, 판사남편은 20억들고 가야한단 말이 있었다는데
그게 현시대에도 계속 이어지나봐요.
하긴…이래도 의사랑 결혼하겠다고 돈 싸들고 가는 여자들도 있으니
이런 요구가 이어지는 거겠죠.
어느 글 보니까 그래도 의사남편이 좋다면서
남편은 바람 피우라그래~난 그 돈이나 받고 살지 뭐~
하는 글도 있더라구요..-_- 개념이 어디로….
물론 모든 의사들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일부는 관행처럼 이어진다는 말도 있고
아는 오빠가 의사라 물어봤더니 졸업앨범찍는 동시에 다 빠져나가서
하루에도 몇 통씩 전화가온대요.
그 남친도 참 속알머리없지..지 돈 주고 병원 차리지 왜 여자보고 해오래?
의사가 뭔 벼슬인가요??
요즘 중고등학생 사이에 노스페이스 옷, 백팩 때문에
등골브레이커란 말이 유행한다는데
이거야말로 등골브레이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