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1629세대 경기도 ‘최다’…악성 미분양 831세대로 지속 상승
경기도 내 유일 ‘전철없는 지역’ 무상옵션 등 미분양 소진 총력
반도체 소부장 산업단지 선정, 서울과 세종을 잇는 제2 경부고속도로 등 내년(2024년) 개통 예정, 지역 미분양시장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경기도 안성시는 전국 미분양 관리지역 9곳 중 한곳 이다. 수도권 특히 경기도 내에서는 안성시가 유일하다.
안성시가 최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7월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제 78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공고'에 따르면 전국 9개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됐다.
전국 9개 미분양관리지역 대상지는 경기 안성시, 대전 중구·남구, 울산 울주군, 충북 음성군, 충남 홍성군, 전북 군산시, 전남 광양시, 경북 포항·경주시 등이다.
경기도 내 유일하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편입된 안성지역은 '미분양 증가 및 우려' 이유로 지정된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묶인 안성은 8월에도 재지정돼 적용 기간이 오는 9월 9일까지로 연장됐다.
경기도 시·군별로 미분양을 보면 안성이 1629세대로 가장 미분양 물량이 많았고 평택 1376세대, 양주 1012세대, 화성 873세대, 용인 785세대 순이었다.
안성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주택 공급 자체가 많기도 했고 안성이 경기권에서는 유일하게 전철이 없는 지역이다보니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이 있으며 철도가 개통이 된다고 해도 10여 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눈앞을 보는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최근 국가 반도체 소부장 산업단지 선정과 고속도로 개통, 미니신도시 건설 등이 안성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런 상황에 안성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분양업체들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기본에 각종 무상옵션 등 혜택을 내세우며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 모습이다.
안성 공도읍에서 공급되는 A단지의 경우 계약금을 분양가의 5%(통상 10~20%)로 책정하고 세탁기·건조기, 붙박이장, 펜트리, 드레스룸 시스템 선반, 에어컨, 아일랜드식탁 등 무상옵션 선택지를 대폭 넓혔으며 공도읍에서 공급되는 또다른 B단지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발코니 무상 확장을 내걸었다.
C단지 또한 계약금 1000만원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현관 중문 및 보조 주방가구 무상 제공을 앞세웠고D단지는 계약금 500만원이라는 더욱 파격적인 조건으로 홍보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안성시가 개발호재가 잠재된 지역으로 미분양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국가 반도체 소부장 산업단지 등이 투자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말 발표 예정인 수도권 내륙선 예비 타당성조사와 반도체 소부장 산업단지에 따른 세부계획이 나오는 시점에는 반짝분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서울과 세종을 잇는 제2 경부고속도로가 내년인 2024년 개통 예정으로 지역 분양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안성의 경우 전반적으로 현재 미분양 물량들은 앞으로 더디지만 꾸준하게 소진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은 좀 더 필요한데 대기하고 있는 물량도 있어 소화가 되어야 한다"며 “안성은 반도체 공장 이슈 외에도 2024년 의료·정밀·광학기기 등 첨단지식산업 10개 업종이 입주할 안성 테크노밸리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호재가 많은 곳이라 주택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