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가를 내어 나와 아내가 녹십자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고 오후시간에 반차를 낸 딸 회사앞에 들러 셋이서
마장호수로 봄 나들이를 왔다.
예전 저수지위에 흔들다리를 설치하고 공원화 작업을 통하여 많은 인파들이 찾는 파주시의 관광 명소가 된곳!
올해는 코로나19로 가족 여행도 해보지 못했던 터라.......
오래전 부터 나의 희망사항에 딸까지 따라나서줘서 이루어진 가족 휴식시간!
아들은 부득이 군복무중이어서 단촐히 왔다.
맑고 푸른 사월의 하늘과 바람에 너울이지는 호수의 풍광에 마음이 녹아내린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함께 하는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다같이 행복하고 즐거운 것을 ......
겨우내 닫혔던 창문을 열어 젖힌듯 마음의 빗장을 풀어제치고 싱그러운 봄내음을 마음껏 호흡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
무엇을 바라보던.....
그 무엇을 생각하던......
여여로움이 가득해서 좋다.
파릇파릇 새싹 뭉치마다에 아름아름 산 벚꽃이 어울어지고
그 풍성한 숲 속에 솔내음 한종기로 봄의 풍미 가득하니
여보! 마누라
그리고 사랑하는 딸!
어우렁 더우렁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느끼며
우리 이렇게 사랑하며 살고지고....
남은 인생 안아주고 보듬어가며
지금까지 보다 더 아름답게 서로를 아끼면서
오늘마음 잊지말고 살고지고....
레드브릿지 카페에서 딸과 함께 예쁜 추억도 만들어 보고.
한나절 봄 나들이에도
마음은 한없이 넓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맨날 좁고 닫힌 공간에서 지지고 볶으며 상처를 주고 받았던 일들이 부끄럽다.
저녁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지라도 오늘 이마음을 잊지 않으리라.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 꼭 묻어두고 아프고 힘들때 들춰내 보고 싶다.
따뜻한 마음 하나 심어 놓은 나들이 길.
출렁다리처럼 작은 바람에 흔들릴지라도
결코 끊어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고 서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런 가장이 되어야지....
다음에는 아들도 함께 였으면 좋겠다.